
가을 햇살이 딱 좋은 요즘, 주말 나들이 어디로 갈지 고민된다면 부여가 정답일지도 모르겠어요. 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다녀온 부여는 그야말로 '축제 천국'. 123사비공예페스타와 근대역사문화축제가 같은 기간, 바로 옆자리에서 동시에 열려서 하루에 두 가지를 한번에 즐길 수 있었어요.

아이들을 위한 마술 공연부터 K-POP 공연까지 다양한 공연과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재미있게 진행되었어요.

근대역사문화축제장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곳곳에 무료 체험 부스가 가득했어요. 근대 의상 체험도 무료로 해볼 수 있어서 가족들과 함께 옷을 대여해서 입어보았습니다. 교복부터 돌쇠 복장까지 다양해서 가족끼리 함께 입고 사진을 남기면 그야말로 추억 저장 완료.

인력거 타기까지 대부분 무료 체험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주말임에도 사람이 많지 않아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체험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장점입니다.

한쪽에서는 흑백 가족 사진을 촬영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인화를 해주고, 액자에 담아주었습니다. 부여에서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갈 수 있었어요.

메인 무대에서 관객 참여 이벤트가 다양했는데요, 여러가지 게임에 참여해서 상품도 받았습니다.

근대역사문화축제가 열리는 장소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바로 123공예페스타가 열리는 공예마을이 나와요. 규암면에 있는 '123사비공예마을'은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마을이에요. 마을 곳곳에 작가님이 직접 운영하는 공방이 있고, 자개 마그넷 만들기나 키링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해볼 수 있어요.
공유유람단 나루장터가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데 지역 농산물과 공예품, 간단한 먹거리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어요.

백마강을 바라보며 빈백에 앉아 잠시 쉬어보았어요. 가을 낭만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포토존도 가득해서 사진찍느라 정신 없었어요. 백마강을 배경으로 열기구 안에 들어가면 그림 같은 사진을 완성할 수 있어요.

한쪽에서는 공예유람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자유롭게 여러가지 우드 교구들을 이용해서 놀 수 있는 공간이에요.

축제장에 팝업스토어도 열렸어요. 안에 들어가보니 부여 규암면에서 활동하시는 여러 작가님들의 작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고 구매까지 가능했어요. 정말 예쁘고 귀여운것들이 가득해서 정신없이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가을 주말, 아이와 하루 종일 머물며 체험하고 먹고 놀다보니 해가 지는 줄도 모를 정도였어요. 올 해 축제는 끝이 났지만 내년에도 다시 찾고 싶은 부여의 축제들입니다. 123사비공예페스타와 근대역사문화축제 덕분에 부여의 새로운 매력을 제대로 발견한 하루였어요
123사비공예페스타 & 근대역사문화축제
2025년 9월 20일 ~ 9월 21일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일원
* 방문일 : 2025년 9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