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여행을 가거나 고향에 방문했을 때 운동을 하고 싶어 본 적 있으신가요?
요즘에는 저속노화나 러닝처럼 건강과 관련된 키워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운동이 트렌드이자 현대인의 삶의 일부가 된 것 같아요.
그만큼 요즘 사람들은 여행을 가게 되면 호텔에는 헬스장이 있는지 먼저 확인을 하기 마련인데, 유명한 관광지에는 이런 수요를 알아차리고 여행객들을 전문적으로 대상으로 하는 헬스장이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일반 소도시는 이런 환경이 열악하기 마련이고, 젊은 청년층이 부족한 농어촌의 경우는 더욱 운동시설이 충분하지 않은데요.
이번에 저의 고향 서천에 방문했다가 올해 4월 10일부터 개관하여 운영 중인 일일 헬스권과 수영권을 운영하는 서천생활체육관을 알게 되었어요. 직접 방문해서 운동을 해보았습니다.

서천생활체육관은 서천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오석산 초입에 자리하고 있어요.
빨간색 우레탄 트랙이 인상적인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체육관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오석산은 기존에도 레포츠공원으로 운영되고 있어 테니스장과 농구장 등 여러 야외 스포츠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곳인데, 레포츠공원과 인접하여 서천생활체육관이 생긴 것은 서천에서 체육활동을 하는 군민들에게 친숙한 일이기도 하고 접근성이 매우 좋아요.

서천생활체육관의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띕니다.
서천은 이전부터 다양한 야외 스포츠 시설과 실내 스포츠 시설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기존에는 서천국민체육관이라는 종합 복합경기장 내에 다양한 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수영장 또한 장항읍에서 서천학생수영장이 있어 수영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 두 시설의 단점은 서천군민들의 주요 생활권인 서천읍 시가지에 위치해 있지 않아 접근성에 불편함이 있고 자가용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개관한 서천생활체육관은 여러 아파트 단지가 밀접한 주거 지역에 개관하여 서천군민들의 생활체육 접근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서천생활체육관은 오석산 초입에 있는 만큼 건물도 경사로에 준공되었는데, 그렇다 보니 건물 입구로 올라가기 위해 경사나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군민들의 이용편리를 위해 엘리베이터가 운영 중이에요. 자전거 거치대도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오는 이용객들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답니다.

건물 입구를 통해 들어오게 되면 가장 먼저 있는 층은 지하1층으로, 지하1층 야외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지하1층에는 로비만이 있어요. 로비에는 시설 이용방법과 여러 공지사항들이 게시되어 있는데, 주로 센터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운동프로그램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영장에 대한 안내사항들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서천생활체육관은 주로 수영장 시설과 운동시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요즘 복합문화공간들로 공간 조성을 하는 흐름에 맞춰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제공되고 있어요.
가장 놀라웠던 것은 3층에 위치하고 있는 옥상정원인데, 야외에서 바라볼 때 그리 커 보이지 않는 건물인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하여 옥상으로 나가보면 생각보다 넓은 잔디로 되어 있는 야외 산책로가 펼쳐져요.

생활체육관이 오석산 초입이지만 그래도 중턱에 있는지라 3층 옥상으로 올라오게 되면 주변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멀리 서천읍의 아파트 단지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펼쳐지는 산세가 정말 아름다워요.

체육관에는 지하1층 건물 앞과 지상 3층 옥상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3층 주차장은 현대적인 차양막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차량을 보호해주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주네요.

2층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있어요.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과 바 테이블도 있어서 여러 명 혹은 혼자서 휴식과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답니다. 나무 소재의 가구들이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카페 운영을 위한 공간도 있는데 아직 카페가 입주해 있지는 않은 듯하네요.

체육관에서 가장 의외였던 공간은 2층에 마련되어 있는 작은도서관이었어요.
그런데 생각을 조금 해보면 정말 잘 조성되어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체육관은 혼자 올 수도 있지만 부양하는 가족이나 자녀들과 함께 올 수 있거든요.
각자 프로그램을 하거나 자녀가 수영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부모들이 대기하는 공간이 필요할 수 있고, 반대로 함께 운동을 하다가 먼저 나온 자녀들이 기다릴 공간이 필요한데,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책으로 마음의 양식을 채우며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너무 좋은 선택이에요.

특히 이 작은도서관에서 가장 멋진 부분은 창가 좌석인데, 옥상에서 볼 수 있었던 뷰를 그대로 보면서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서천읍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 자리에서 책을 읽는 기분은 정말 특별하겠어요.

2층에는 단체 운동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GX룸이 2개 마련되어 있어요. 넓은 나무 바닥과 거울로 이루어진 이 공간은 요가, 필라테스, 에어로빅 등 다양한 그룹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네요. 큰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와 실내가 밝고 쾌적한 느낌이에요.

드디어 오늘 체육관 방문의 목적인 헬스장에 도착했어요! 저는 일일권을 끊었는데,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 3,000원으로 매우 저렴했어요. 최근에 타 지역 사설 헬스장 일일 이용권을 이용했었는데 그곳은 무려 10,000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다고 할 수 있죠.
헬스장은 큰 공간은 아니었지만 최근에 개관한 만큼 최신 기기들이 종류별로 모두 있었고, 공간 설계가 잘 되어 있어서 작은 공간에도 운동에 필요한 기구와 공간이 모두 마련되어 있었어요.
서천군 특성상 동시에 이용하는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적당한 크기에 적당한 동선으로 운동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게 운동할 수 있었답니다.

탈의실도 무척 쾌적했어요. 사물함 하나하나가 크게 제공되며 신발 사물함이 외부에 별도로 제공되어서 신발 분실 우려나 위생 때문에 함께 보관할 필요가 없어 좋았어요. 사물함도 100개가 넘게 제공되어 헬스장과 수영장을 동시에 많은 인원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었습니다.

샤워실도 넓고 쾌적했는데, 미끄럼 주의 표지판이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손잡이도 잘 마련되어 있었어요. 대리석 패턴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마치 고급 스파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했고, 샤워실은 바로 수영장과 연결되어 있어 수영 후 바로 샤워할 수 있도록 동선이 잘 짜여 있었답니다.

운동을 마치고 나오니 해가 지고 있었어요. 산 밑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노을이 논에 비쳐 따스하면서도 황금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기분 좋게 운동한 후 보는 풍경이라 너무 황홀한 기분이었어요. 멀리 보이는 산자락과 평화로운 농촌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답니다.
서천생활체육관을 둘러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단순한 운동시설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이었어요. 헬스장과 수영장은 물론이고, 작은도서관, 카페테리아, 옥상정원까지 갖춘 이곳은 서천군민들에게 운동뿐만 아니라 문화와 휴식을 함께 제공하는 공간이 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군에서 직접 운영하여 저렴한 이용료로 양질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주거지역과 가까운 접근성은 기존 체육시설들의 아쉬웠던 부분을 잘 보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고향을 찾은 저같은 사람뿐만 아니라 서천을 여행하는 분들도 일일권을 통해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생겼네요.
서천생활체육관
○ 주소 :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로232번길 25
○ 운영시간 : 화-금 : 6:00-21:00, 토-일 : 6:00-18:00 (월요일 휴관)
○ 주차 : 지하1층, 지상3층 주차장 이용 가능
○ 시설 : 헬스장, 수영장, GX룸, 작은도서관, 카페테리아, 옥상정원
○ 이용료 : 헬스장 일일권 3,000원
* 방문일자: 2025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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