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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산 봉곡사를 지나 봉수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

  • 위치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586-5
  • 등록일자
    2025.09.22(월) 16:14:45
  • 담당자
    하얀나비 (skygirl211@naver.com)
  •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 왔어요.

    9월 초까지만 해도 폭염으로 무척 더웠는데 이제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면서 제법 나면서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되었어요.

    이 좋은 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지인들과 함께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아산 봉수산을 찾았어요.

    봉수산에는 천년이 숲길이 있고 여러 갈래의 등산코스가 있는데 봉수산 아래에 있는 봉곡사부터 봉수산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코스를 택했어요.


    봉곡사 입구


    아산 봉곡사 아래에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이 곳에 주차한 후 봉곡사를 지나 봉수산 정상으로 갈 수 있어요.

    정상까지는 화장실이 없으니 화장실을 이용하실 분들은 주차장 화장실을 이용하셔야 해요.

    그리고 해충기피제도 있으니 필요한 분들은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천년의 숲길


    소나무가 우거진 천년비손길이에요.

    봉수산 천년의 숲에는 천년비손길과 봉곡사 솔바람길이 있는데 천년비손길은 봉곡사 주차장을 출발해 베틀바위를 지나 봉수산 정상에 오른 후 오형제 고개, 송악저수지, 송남휴게소를 지나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코스에요.

    우거진 소나무 사이로 파란하늘이 보였고 천년의 숲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어요.


    숲 사이로 보이는 봉곡사


    얼마 지나지 않아 아담한 봉곡사를 마주했어요.

    봉곡사는 신라 51대 진성여왕 원년(887년)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여러 시대를 지나며 폐허가 되었다가 몇 번의 중창이 이루어졌어요.

    조선왕조 26대 고종 7년(1891년) 서봉화상이 법당 및 요사를 중수하여 현존하고 있으며 그 후 만공선사가 을미년(1895)년 7월에 법계성을 크게 깨달아 오도송을 읊으시어 유명한 성지로 전해지고 있어요.

    봉곡사라는 이름은 봉곡사가 있는 이 산이 '봉이 양쪽 날개를 펼치고 나는 것과 같다'하여 봉곡사라 지었다고 합니다.


    봉곡사 대웅전


    봉곡사는 기도도량으로 일반 사찰보다는 조용한 느낌이에요.

    대중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셨으며 대웅전에 봉안된 주불인 목조석가여래좌상은 높이 112cm, 무릎 폭 79cm규모의 중형 불상이에요.

    관련 문헌 기록이 없어 제작자와 제작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양식으로 보아 조선 후기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정상으로 오르는 길


    조용한 사찰을 둘러본 후 봉수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로 이동했어요.

    지금까지는 임도로 제법 편안한 길이었다면, 이 길부터는 본격적인 숲길이 이어져요.

    산 속의 숲길은 경사가 있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착용하시는 게 좋아요.


    숲길


    산은 산이에요.

    편한 길일 줄 알았는데 제법 경사고 있고 그리 편한 길은 아니었어요.

    일행이 모두 아침을 거르고 왔더니 허기가 져서 초입 적당한 곳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고 힘을 냈어요.


    머리 위 나뭇잎


    등산을 하다 보면 앞만 보고 가게 되는데 가끔 이렇게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면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요.

    머리 위에 가득한 초록 나뭇잎은 산에 오는 이유가 돼요.

    이제 가을이 되면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면서 앙상한 모습으로 변할텐데 그 전에 이 풍경을 마음껏 즐겨야 해요.


    코스안내도


    갈림길에 안내도가 있어 내가 원하는 길을 찾아가기가 수월해요.

    봉곡사에서 이곳까지 0.4km를 왔고 봉수산 정상까지는 1.9km를 더 가야 하니 아직 갈 길이 멀어요.


    베틀바위


    오르다 보면 베틀바위를 만나요.

    베틀바위는 그 모양이 베틀을 닮았다고 하여 베틀바위라 불리는데 옛날 전쟁이 있을 당시 피란민들이 숨어 들어와 이곳에서 베를 짰다고 해요.

    당시 바위 밑에는 방 한칸 만한 공간이 있었는데 점점 줄어 현재는 아이 하나가 들어갈 공간이 남아있어요.

    이 바위에는 여인의 한을 담은 전설도 전해지고 배틀바위 주변에는 넓은 커다란 바위 무더기가 있어 특별한 풍경을 보여줘요.


    버섯


    산을 오르는 길에 다양한 형태의 버섯도 만나고 바닥에 떨어진 동글동글한 도토리도 보면서 올랐어요.

    자연 속에서 볼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이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오르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개구리


    봉수산에는 개구리도 많아요.

    조용한 산 속에 인기척이 들리자 놀라서 뛰어가는 개구리가 많이 보였는데 녹색, 갈색 등 색이 다양했어요.

    갈색 개구리는 보호색을 하고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녹색개구리는 제법 잘 보였어요.


    등산로


    나무로 된 계단도 올랐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계단에 있는 나무도 조금 삭아 있고 등산로가 잘 닦여 있지는 않았지만 우거진 숲은 맑은 공기를 내뿜었어요.

    뻥 뚫린 능선에 올라 가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고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는 힐링이었어요.


    봉수산 정상


    걷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했어요.

    정상석 주변 그늘진 곳에 벤치가 놓여 있어 이곳에서 쉬어가며 준비해 온 김밥을 먹었어요.

    언제 먹어도 맛있는 김밥인데 등산 후 정상에서 먹으니 더 꿀맛이었어요.


    정상석


    해발 536m의 아산 봉수산, 주차장부터 약 3km정도의 거리이며 난이도가 높은 산은 아니라서 무난하게 오를 수 있었어요.

    지인들과 함께 정상석에서 기념 사진도 남기며 우리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어요.


    하산길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여러갈래에요.

    처음 계획은 올라갈 때와 다른 길로 돌아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올라가서 보니 시간이 여의치 않아 올라간 길을 따라 내려왔어요.

    내려오는 발걸음은 더 가벼웠고 지인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면서 숲에서 좋은 기운을 얻어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더위가 한 풀 꺾이며 이제는 제법 선선한 공기가 불어와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 되었어요.

    자연과 함께 하는 천년의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아산 봉수산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보세요.



    아산 봉수산

    ○ 주소: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586-1

    ○ 주차장 있음

     * 방문일 2025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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