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국에서 모인 무예인들의 위풍당당

무예인(武藝人)은 무예를 연마하는 사람 또는 무예를 익힌 사람을 뜻한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무예인에게도 나름의 자세와 정신이 우뚝하다. 먼저 무예인의 자세(姿勢)를 살펴보자.

무예인의 자세는 단순히 신체적인 형태를 넘어, 효율적인 움직임과 강한 정신력을 나타내는 외적인 표현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지도 사범의 엄격한 훈련 관리

이는 강력한 공격과 방어의 기본이 되며, 마음의 평정심을 반영하기도 한다. 발은 땅에 단단히 뿌리내린 듯하고, 몸은 언제든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유연성과 민첩성도 관건이다. 굳어진 자세는 반응을 늦게 만든다.

▲ 무예인의 기본은 예의입니다

따라서 신체 각 부위의 유연성을 통해 순간적인 움직임과 방향 전환이 가능해야 하며, 이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적응력을 높인다. 이어 상대방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 외국 초청 팀의 예술 공연

눈은 흔들리지 않고 강렬하면서도 평온함을 유지해야 한다. 깊고 안정적인 호흡은 신체의 긴장을 완화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평소 단전 호흡 등을 통해 신체의 에너지 흐름을 조절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다음은 무예인의 정신(精神)이다. 이는 무예 수련의 근간이자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정신으로 자신을 먼저 수양하고, 그 힘으로 타인을 바르게 이끄는 정신이 필요하다.

▲ 역시 올림피아드는 즐거워

무예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절제하는 법을 배우는 건 다음 수순이다. 다음은 겸손(謙遜)이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졌더라도, 늘 배우는 자세로 겸손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자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아울러 상대방에 대한 깊은 존중은 무예 수련의 기본이다. 이는 승패를 넘어선 진정한 무도인의 자세라고 회자된다.

▲ 무예는 정신 통일로부터

당연한 화두겠지만, 두려움에 맞설 용기와 고된 수련 과정을 이겨내는 인내 역시 관건이다. 이는 신체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는 데에도 적용된다.

무예의 힘을 올바른 곳에 사용하겠다는 굳은 의지와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또한 무예인의 기본이랄 수 있다. 여기에는 불의를 보고 외면하지 않으며, 약자를 보호하는 정신이 포함된다.

▲ 어린이들의 우렁찬 무예 시범

이런 기조와 마인드를 지닌 무예인들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9월 21일 충남 금산군 금산읍 사직로20(상옥리357) 금산 종합 체육관을 찾았다. [제5회 금산 국제 무예 올림피아드]를 관람하기 위함이었다.

9월 18~28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금산 국제 무예 올림피아드’는 미국, 일본, 네팔 등 230여 명의 해외 선수단이 참가해 태권도, 가라데, 소림무술 등 다양한 무예 고수들이 참여한다고 했다.

▲ 어르신들의 무예는 기품부터 남달라

국내에서도 태권도, 합기도 등 다양한 종목에서 1,200여 명이 참가하며, 65세 이상 시니어 235명이 출전하는 건강 품새 대회도 주목받고 있다. 전국 대학생과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전통 격파 경연과 AI 격파대회'는 축제기간 동안 16회 진행되며, 미국 당수도무덕관 원로들의 시범과 태국 가족팀의 특별 경연도 마련돼 있다.

▲ 금산 종합 체육관 내부

[제5회 금산 무예 올림피아드]는 세계적 명성의 ‘금산세계인삼축제’와 함께 치러진다. 이 대회의 참가자들은 인삼 캐기와 인삼 약초거리 체험 등을 통해 세계적 명성과 효능까지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금산인삼의 전통과 가치를 직접 경험하며 덩달아 축제까지 즐긴다는 기시감 때문이지 다들 그렇게 넉넉하고 흐뭇한 웃음을 감추지 못 했다.

▲ 전국에서 모인 무예인들로 인산인해

제5회 금산 무예올림피아드

기간 : 2025년 9월 18일 ~ 28일(10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