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에 고암 이응로 화백이 거주하였던 수덕여관과 이곳에 머물며 남긴 습작 수십 점을 전시하고 있는 수덕선미술관을 소개합니다.

▲ 수덕여관 위치
예산 수덕사 일주문을 지나서 좌측(사진에서 우측)에 수덕여관이 있습니다.

▲ 수덕여관
수덕여관은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은 초가집 여관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었으며, 1944년 이응로 화백이 나혜석으로부터 구입하여 그림을 그리며 머물렀던 곳입니다.
이후 화백이 거주했던 수덕여관과 일대의 유적 이응로선생 사적지는 1996년 충남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 수덕여관
이곳에서 6.25전쟁 때는 피난처로도 사용하였고 1959년 프랑스로 유학 가기 전까지 수덕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는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1967년 동백림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뒤 잠시 요양하며 머물렀습니다.

▲ 수덕여관
수덕여관은 총 12개의 방과 부엌으로 이루어진 ㄷ자 형태의 초가집입니다.

▲ 수덕여관 우물
여관 뒤편에 장독대와 함께 우물이 남아있고, 그 옆에 암각화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수덕여관 암각화
고암 선생이 동백림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다 1969년 사면되어 풀려난 뒤 이곳에서 잠시 요양하면서 모든 존재가 흥망성쇠의 순환을 겪는 현상을 깨달은 뒤 삼라만상의 영고성쇠를 추상적인 문자 형태로 바위에 조각하였습니다.

▲ 수덕여관 암각화
남겨진 암각화는 둘레 17m, 높이 85cm와 둘레 7.6m, 높이 75cm 두 개이며, 새겨진 것은 글자 같기도 하고 사람 같기도 한 것이 역동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 수덕여관 방
수덕여관 앞에 세워 놓은 게시판에 수덕여관의 손님 3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근대 여성인권의 선각자 나혜석(1896~1948)이고 두 번째는 신여성에서 시대의 선객(禪客)이 된 김일엽(1896~1971) 그리고 세 번째가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의 추상 이응로(1904~1989)입니다.

▲ 수덕사선미술관
수덕사 일주문 좌측, 수덕여관 아래에 수덕사 선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007년 수덕여관을 해체 복원하면서 고암 이응로 화백이 남긴 습작 50여 점을 발견하였으며, 2010년 수덕여관 바로 아래 이곳에 선미술관을 짓고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수덕사 선미술관 제1전시실
선미술관 제1전시실에 고암 이응로 화백의 습작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고암 이응로 선생을 소개하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한지와 수묵이라는 동양화 매체를 사용해 스스로 서예적 추상이라 이름 짓고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했던 화가 고암 이응로입니다.
해강 김규진 선생에게 서화를 배웠고, 1935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남화 2대가 중 한 명이 마쓰바야시 게이게쓰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며, 1958년 프랑스 평론가 자크 라센의 초청으로 파리로 건너갑니다.
1967년 독일에서 발생한 동백림사건에 연루되어 한국에서 2년간 옥살이를 하다 사면 되었고, 1989년 호암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기획하였으나 정부의 불허로 좌절되자 충격으로 그해 1월 심장마비로 사망하였습니다.

▲ 타작하는 사람들_(한지에 수묵) 1940년작

▲ 황소_습작 (한지에 먹) 1940년작

▲ 습작_(한지에 먹) 1940년작

▲ 사슴_습작 (한지에 먹) 1940년작

▲ 문자 추상_(한지에 먹) 1950년작

▲ 기도하는 여인상_(한지에 수묵과 채색) 1950년작

▲ 수덕여관 암각화가 새겨져 있는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두 분의 스님_(한지에 먹) 1950년작

▲ 수덕사_(한지에 수묵과 채색) 1950년작

▲ 판화 문자 추상_(한지에 수묵과 채색) 1950년작
고암 이응로 화백은 필묵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시도와 함께 시대 정신이 투철한 작품 세계로 국내는 물론이고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화단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화의 근대화를 이끈 화가 이응로의 작품 활동이 이루어졌던 역사적인 장소인 수덕여관과 선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덕사 수덕여관, 선미술관
○ 주소: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79
○ 운영시간: 수덕여관: 상시개방
- 수덕사 선미술관: 09:00~17:00 (매주 화요일 휴관)
○ 주차 가능
○ 입장료 무료
* 취재일자: 2025년 9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