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여행

추억의 벽화 보며 걷는 바닷가의 작은 마을, 창리포구벽화마을

  • 위치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
  • 등록일자
    2025.09.19(금) 10:27:18
  • 담당자
    하얀나비 (skygirl211@naver.com)
  • 충남에는 산과 바다도 있고 박물관, 공원 등 여러 여행지가 있지만 그 중 인기 좋은 여행지로 푸른 서해바다를 꼽을 수 있어요.

    저는 바다가 없는 지역에 살아서 그런지 늘 바다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창리포구에 예쁜벽화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산책도 하고 바다도 볼겸 창리포구를 찾았어요.

    창리포구는 부석면 남쪽 끝 해안, 천수만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창리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가까이에 있는 황도, 안면도, 착월도 등지에 닿을 수 있어요.


    벽화마을 입구


    길을 따라 창리포구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창리마을을 알리는 예쁜 벽화가 있어요.

    근처에 주차공간이 있으니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둘러보면 되는데 볕이 뜨겁긴 했지만 가을이 오면서 공기의 온도가 낮아져 걷기 좋았어요.


    낚시그물망


    한 켠에 어업에 사용하는 그물망이 놓여 있어요.

    이것만 보아도 이곳에서 낚시업이 활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깔끔하게 정돈된 그물은 어떤 종류의 물고기들을 잡는지 상상하게 만들어요.

    창리포구는 '서산 어민들의 터전'이라 불릴 만큼 어업의 비중이 높았는데 서산 AB지구방조제 간척 사업으로 황금 어장이었던 천수만이 옛 자취를 잃어가며 어로 활동이 위축되었다고 해요.

     

    벽화마을


    본격적으로 벽화골목을 걸었는데 바닥이 파란색이라 눈에 확 띄었어요.

    벽화마을의 주제는 '창리마을 추억속으로'인데 옛 추억을 담은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요.

    이발소, 식품점, 군고구마를 판매하는 모습을 보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에요.


    창리사진관


    좁은 골목을 가득 메운 벽화들은 둘러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데 낡아서 떨어지는 벽화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상태가 좋은 편이에요.


    추억의 못난이 삼형제


    벽돌을 쌓아 올려 만든 담장에는 추억의 못난이 인형과 텔레비전이 그려져 있어요.

    요즘은 슬림하고 화면이 큰 스마트 TV를 보는데 예전에는 뒷통수가 큰 커다란 텔레비전이 있었어요.

    저도 어릴 적 살던 집에 그런 텔레비전이 있던 기억이 나는데 가끔은 채널을 손으로 직접 돌려서 맞추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해요.


    추억의 도시락과 제기차기


    제기차기 하는 모습, 추억의 도시락도 그려져 있어요.

    제가 학창시절을 보낼 때에는 보온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이런 문화를 즐겼던 나이는 아니지만 이런 모습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요. 


    그대와 걸어요


    그대와 걸어요, 당신에게 가는 길.., 꽃이 당신보다 어여쁠까 등 마음이 따뜻해지는 문구도 있어요.


    연탄재에 대한 이야기벽화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의 시가 적혀 있어요.

    쓰임을 다한 연탄재를 사람이 빗대어 쓴 시를 보니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뜨거운 사람이었냐는 의미가 사랑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베푸는 뜨거움이 될 수도 있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깊은 감동이 있는 문구였어요.


    주황색지붕과 벽화


    단정한 주황색 지붕이 있는 집에는 두손을 모아 선물을 주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바다의 풍경을 담은 벽화


    파란 하늘과 파란바다의 물결을 담은 바닥, 그리고 배가 떠 있는 모습을 표현한 벽화는 창리마을을 너무나 잘 표현했어요.

    벽화도 벽화지만 벽화골목 바닥을 바다의 물결을 담은 듯한 모습으로 표현해 놓은 것이 너무 좋았어요.

    마치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었어요.


    골목길


    기울어져서 무너질 것 같은 담장도 있지만 그 또한 추억의 시간을 담은 공간이라 좋았고 커다란 감나무에서는 감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어요.


    마늘


    어느 집에는 마늘을 가득 매달아 두었어요.

    이런 모습은 주택에서만 볼 수 있는데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이런 모습들을 보며 걷다 보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아요.


    바닷가


    벽화골목을 둘러보고 창리포구로 나가 보았어요.

    물이 빠지는 시간이었는데 낚시하는 분들이 제법 많이 보였어요.

    창리포구는 조선시대 주사창(수군의 무기를 보관하는 군기고)이 있던 곳인데 창고로의 역할 외에 거북선과 병선이 주둔하는 수군기지역할도 했어요.

    그만큼 창리포구가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거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서산창리바다낚시터


    창리포구에서 바다닦시터도 이용할 수 있어요.

    해상펜션이 있어 펜션을 이용하면서 낚시도 할 수 있는데 바다에 떠 있는 해상펜션이라는 특별함이 있어요.

    육지에 있는 일반펜션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좋아요.

    물이 빠졌을 때에는 바지락체험장에서 바지락캐기 체험도 가능해요. (유료)


    한적한 바닷가


    바닷가에 서서 주변을 바라보면 섬들이 많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토끼섬, 외섬, 안면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참 좋아요.


    경계석 벽화


    바닷가 경계석에도 바다의 모습을 담은 예쁜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데 경계석 너머로 보이는 바다의 풍경과도 잘 어울려요.

    정자에 앉아서 잠시 숨을 돌릴 수도 있고 경계석에 걸터 앉아 잠시 바다내음을 느껴보았어요.

    낚시꾼들을 보고 있으니 어떤 물고기를 잡았는지도 궁금해지고 평온한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횟집


    창리포구 주변에는 식당이 많아서 바다내음 느끼며 식사를 하기도 좋아요.


    천천히 둘러본 창리마을은 아늑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났어요.

    마을에 들어서면 바닷가 특유의 냄새가 느껴지고 작은 마을이 주는 평온함이 있었어요.

    바다를 보며 걷는 길은 볼거리가 있어 지루하지 않았고 바다 위에 떠 있는 해상펜션은 다음에 꼭 이용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추억이 있는 벽화골목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창리포구, 이곳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보세요.



    서산 창리포구

    ○ 주소: 충남 서산시 창리2길

    ○ 주차장 있음

     * 방문일 2025년 9월 10일


    하얀나비님의 다른 기사 보기 다른 기사 보기
    하얀나비님의 최근기사
OPEN,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기사는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수 0

담당부서 : 대변인 디지털소통담당관
문의전화 : 041-635-2492

* 본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으며, 게재된 내용의 수정 또는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담당 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엑스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