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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물과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아산의 두 석불을 만나다

용담사와 송암사의 고려 불상,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과 송암사 석조여래입상

  • 위치
    충남 아산시 송악면 평촌리 1-2
  • 등록일자
    2025.09.19(금) 06:49:36
  • 담당자
    대로 (dried@naver.com)
  • 여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충청남도 아산에는 이순신 장군의 사당 현충사와 아산 외암마을 등 이름난 국가유산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아산시 송악면 평촌리에 자리한 용담사와 외암마을 인근 송암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두  불상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아산 용담사 전경


    용담사는 아산시 송악면 평촌리에 위치한 한국불교태교종 소속 사찰입니다.

    오랫동안 폐사지였던 용담사는 주민들이 ‘미륵골’이라 부르던 곳에 근대 이후 다시 세워진 절입니다. 


    아산시 역사문화탐방 자전거길 용담사 안내판


    아산시 역사문화탐방 자전거길은 총연장 23km로, 요소마다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용담사 입구 안내판에는 고려 초기에 조성된 보물 아산 평촌리 석조여래입상이 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용담사 대웅전


    대웅전은 사찰의 중심 법당으로,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모시는 공간입니다.

    예전 법당 터로 확인된 곳에 2015년경 문화재청과 아산시의 지원을 받아 전통 목조건축 양식으로 대웅전과 요사체를 다시 세웠습니다.


    큰 나무 줄기 사이로 보이는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


    대웅전 동쪽 산기슭, 큰 나무 가지 틈새로 거대한 석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질병 치유와 중생 구제를 상징하는 약사여래불은 향나무 숲의 신성함과 맞물려 더욱 깊은 종교적 신비감을 자아냅니다.


    숲으로 둘러싸인 불상의 모습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서 있는 불상 주변에는 계절마다 꽃이 피어나고, 기도를 올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석불의 정면 모습


    고려 초기에 제작된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은 높이 5.4m의 보기 드문 거대한 석불입니다. 생각보다 정말 커서 장엄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하나의 화강암 판석으로 조성되었으며, 사람의 키보다 세 배 이상 커서 ‘장륙불상(丈六佛像)’이라 불립니다. ‘장륙’이란 높이가 1장 6척(약 4.85m) 이상 되는 불상을 일컫습니다.


    석불의 상반신 – 얼굴과 법의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은 두 손에 약 단지를 감싸 쥐고 있어, 모든 질병에서 중생을 구원한다는 약사여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발(螺髮, 소라 모양의 곱슬머리)이 표현된 머리, 원만한 얼굴, 길게 선각된 눈, 뭉툭한 코, 꽉 다문 입술 등에서 자비로우면서도 위엄 있는 불상의 면모가 드러납니다.

    특히 옷주름은 통일신라 불상에서 유행하던 양식을 형식화하여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석불의 측면


    좌우대칭적인 옷주름, 짧은 목, 움츠린 듯한 어깨, 꼿꼿한 직립 자세 등은 다소 도식화된 조형성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보아 조성 시기를 고려시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석불의 뒷면


    뒷면은 별다른 조각이 없이 울퉁불퉁한 느낌을 주며, 다소 마모된 상태로 용담사 경내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용담사를 뒤로하고, 이번에는 외암마을 인근에 있는 송암사를 찾았습니다.


    송암사 앞의 작은 연못


    송암사 앞의 둥근 연못은 사찰의 경관을 돋보이게 합니다.

    이곳에는 부들과 수련이 자라며, 연못 곁에는 그네가 설치되어 있어 휴식과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아산 역사문화탐방 자전거길 송암사 안내판


    외암민속마을을 지나 송암사에 이르는 탐방길에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에는 송암사 석조여래입상이 아산 지역에서 드문 대형 환조불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소나무 숲 아래 송암사 전경


    송암사(松巖寺)는 금북정맥 설화산 자락에 자리한 사찰로, 울창한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산중 사찰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1966년, 수덕사 견성암에서 수행하던 비구니 수공·법종 스님이 창건한 비교적 새로운 절입니다.


    외암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송암사


    송암사에서는 아산 외암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외암마을에서 불과 1km 거리에 있어, 마을을 둘러본 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송암사 석조여래입상 정면


    아산 송암사 석조여래입상은 충남 문화재자료 제47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불상입니다.

    높이 294㎝의 대형 석불로, 비록 용담사의 석불만큼 거대하지는 않지만, 규모와 예술성에서 가치가 높습니다.


    석불의 측면 모습


    불신의 향우측 부분과 머리 윗부분이 파손되었으며, 옷주름도 마멸이 심해 원형을 완전히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얼굴은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어 온화한 표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석불의 후면 모습


    이 석불은 사방에서 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조각한 대형 환조불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특히 세밀한 얼굴 표현은 충남 불상 조각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며, 송암사 석불의 예술적 가치를 더욱 높여 줍니다.


    대웅전 불상


    대웅전 불상은 석분을 재료로 제작되었으며, 일부는 아산 인근 사찰에서 기증 받아 옮겨온 것입니다.


    송암사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한국 불교와 전통문화를 전하고 있으며, 설법전 상량을 계기로 외암마을과 함께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두 곳의 석불은 단순한 불상이 아니라, 천년의 세월을 건너 온 신앙과 예술의 증거입니다. 장대한 고려 석조 약사여래, 그리고 온화한 얼굴로 마을을 지켜보는 석조여래입상. 그 앞에 서면 마치 오래된 시간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감동을 받습니다.

    아산을 여행하신다면, 전통마을의 정취와 함께 이 석불들을 꼭 만나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용담사>

    ⚫소속 : 한국불교태고종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평촌길50번길 147-20

    ⚫연락처 : 041-543-4103

    ⚫주차 : 절 앞에 작은 주차장이 있음.

    ⚫국가유산 : 보물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

     

    <송암사>

    ⚫소속 : 선학원 소속 사찰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로1096번길 111

    ⚫연락처 : 041-543-3947

    ⚫주차 : 절 앞에 작은 주차장이 있음.

    ⚫국가유산 : 충남문화재자료 송암사 석조여래입상

     

    * 방문한 날짜 : 2025년 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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