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산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가 주관한 ‘fun fun한 하루인증샷 브라보’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인숙 님, 전성민 님, 이지숙 님, 도효진 님, 방미라 님
지난 15일, 서산 제로플레이스 카페에서 열린 ‘fun fun한_하루인증샷 브라보’ 촬영 현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며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습니다.
이번 행사는 서산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센터장 권인자, 이하 서산시IL센터) 주관으로 열렸으며, 서산시와 중증장애인후원회의 지원, 그리고 (사)내생애봄날 눈이부시게(회장 김은혜, 이하 내봄눈)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 ‘사단법인 내생애봄날 눈이부시게’ 봉사자가 참가자에게 메이크업을 정성스럽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날 아침, 서산시IL센터에 모인 5명의 장애인 이용자들을 위해 헤어·메이크업 스태프(한선미, 류영인, 전희정 대표)들이 정성스러운 손길로 변신을 도왔습니다.
1시간가량 꽃단장을 마친 참가자들은 멋진 의상을 입고 촬영 장소인 제로플레이스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숲과 호수를 품은 카페에는 내봄눈 회원 김양숙·손종희 대표가 미리 풍선 장식과 소품을 준비하며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카페에 도착하자, 새롭게 변신한 서로의 모습을 보며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함께 햇살 같은 미소가 번져 나갔습니다.
무더위에 땀방울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지만, “오늘만큼은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마음으로 카메라 셔터가 눌릴 때마다 곳곳에서 감탄사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 분홍 드레스를 입은 이지숙 님이 풍선을 들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습니다.
▣ “숲속의 공주님이 된 듯했어요”
장애인 이용자들은 저마다 이날의 특별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연분홍색 러블리한 의상을 직접 고른 이지숙 씨는 “카페로 오는 길 내내 숲속의 공주가 된 기분이었어요. 사진 속에서 진짜 공주로 완성된 것 같았죠. 머리를 만질 때마다 새로운 내가 되는 느낌이었고, 제 인생 후반부에 또 이런 경험이 가능할까 싶을 만큼 특별했어요. 무더위에도 끝까지 예쁜 사진을 남겨주신 내봄눈 가족들 덕분에 제 삶이 봄날의 햇살처럼 눈부시게 번져갑니다”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 푸른 소나무와 산을 배경으로 전성민 씨가 카메라를 들고 야외 의자에 앉아 환하게 미소 짓고 있습니다.
전성민 씨는 “한복을 입어본 게 처음이라 감격스러웠습니다. 특히 야외 촬영이라 더 좋았어요. 이렇게 멋진 장소는 난생 처음인데, 이런 곳에 데려와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푸른 수목과 수국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도효진 씨가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도효진 씨는 “새롭고 특별했던 하루였어요. 내봄눈 팀 덕분에 제가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인 줄 새삼 알게 됐습니다. 제 모습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 보랏빛 들꽃과 초록 숲이 어우러져 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분홍색 베레모와 원피스를 입은 방미라 씨가 가방을 메고 꽃밭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시설에서 나와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린 방미라 씨는 “화장하고 예쁜 옷을 입어본 건 제 생애 처음이에요. 이번 촬영은 제 인생에서 가장 멋진 추억으로 오래 간직될 거예요. 이 사진을 계속 소중히 보관하고 싶습니다”라며 벅찬 마음을 전했습니다.

▲ 하얀 드레스를 입은 장인숙 씨가 꽃 화관과 웨딩 베일을 쓰고 들꽃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인숙 씨는 “41년 만에 화장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장했던 게 25살이었는데, 오늘 드레스와 어우동 의상까지 입어보니 너무 행복했어요. 이런 멋진 장소까지 데려와 주신 것 자체가 큰 기쁨입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남겼습니다.

▲ ‘fun fun한 하루인증샷 브라보’ 행사에서 내생애봄날 눈이부시게 회원들과 서산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이용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 “함께여서 가능했던 하루”
내봄눈 김은혜 대표는 “혼자였다면 불가능했을 일,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하루였습니다. 회원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내봄눈 가족들의 응원, 활동지원사 선생님들의 헌신이 더해져 단순한 촬영을 넘어 ‘인생의 봄날’을 기록한 뜻깊은 날이 되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무더운 날씨에 참가자들의 건강이 가장 염려됐지만, 끝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사단법인 내생애봄날 눈이부시게는 오는 10월 12일 KBS 촬영팀과 함께 서산시 지곡면 어르신들의 ‘눈부신 하루’ 인생사진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며, 10월 25일에는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인천광역시 늦깎이 부부를 위한 특별한 웨딩촬영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취재일 2025년 9월 15일
* 사진 촬영 및 글은 참가자분들의 초상권 동의를 얻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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