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달무리입니다.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무얼 하나 고민하다 천안 청수도서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집 가까이에도 도서관이 있지만, 오래 돼서 낡았고 주말만이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라 드라이브도 할 겸 타 지역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 청수도서관 입구
청수도서관은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데 2018년에 개관해서 아직 깔끔합니다.
총 4층 규모이며 1~3층에는 도서관 시설이 있고 4층에는 북카페가 있습니다.
북카페는 음료도 저렴한 편이고 도서관 내부 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음료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 청수도서관
요즘 도서관은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 외에 이렇게 계단식으로 된 좀 더 자유로운 형태의 좌석을 많이 만들어 두는 것 같은데 청수도서관에도 이런 형태의 좌석이 있습니다.
단, 한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이곳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편안하게 즐기는 곳이라고 하지만 도서관이라는 것이 독서를 하거나 다양한 자료를 열람해볼 수 있는 곳인데 이런 모습으로 자고 있는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 어린이자료실
1층에 어린이자료실, 유아자료실이 있습니다.
어린이 자료실은 책꽂이의 높이도 낮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책들이 있습니다.
아동도서 중 신착도서도 제법 많았는데 저희 아이들은 신착도서에 눈이 가는지 주로 이곳에서 책을 골라봤습니다.

▲ 어린이자료실
어린이가 볼 수 있는 책들 중 어른이봐도 재밌는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이제는 스스로 책을 읽을 줄 아는 나이라 책 읽어줄 기회가 없는데 아이들이 본 책을 같이 보고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어릴 때에는 책을 좋아했다가 언제부턴가 책과 멀리하게 되었는데 가끔씩 이렇게 도서관에 오면 자연스레 책에 손이 갑니다.

▲ 어린이자료실
아이들이 앉기 좋은 작은 책상들도 있고 기대서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이다보니 저희 가족처럼 가족단위로 도서관을 찾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마음에 드는 곳에서 자유롭게 책을 열람했고 와이프도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도서관 구석구석을 다니며 시설을 둘러보았습니다.

▲ 전시도서
어린이 자료실에 몇가지 전시도서도 있고 도서관을 이용한 아이들이 그려둔 그림도 있는데 제법 잘 그려놓았습니다.
책 표지를 그리거나 책 속에 등장하는 장면들을 그린 것 같은데 단순히 책을 읽는 것 외에도 이런 활동을 통해 좀 더 책과 친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참여하고 싶은 가족을 상시모집하고 있었는데 집근처 도서관이 아니라는게 아쉬웠습니다.

▲ 도서검색대와 반납대
능숙하게 도서검색대에서 도서검색을 하는 아이를 보니 기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도서관을 가려면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이런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스스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도서관이 있다는게 그저 부러웠습니다.

▲ 유아자료실
유아도서가 있는 유아자료실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어린 아이들이 바닥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도록 장판이 깔려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책상 외에 자동차 모양의 의자도 있고 수유실도 갖추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글씨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기 좋은 이야기방도 있습니다.

▲ 보드게임
도서관에서 보드게임도 빌릴 수 있습니다.
탑탑, 공룡메모리게임, 퀴리도주니어, 텀블링 몽키, 겜블로, 체스 등 12개의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보드게임은 한 번에 한 개씩 빌릴 수 있고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야기방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저도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하고 싶었는데 이야기방을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음 기회에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 프로그램안내
도서관 벽면이나 엘리베이터에 다양한 소식이 걸려 있습니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는 물론 2025하반기 영어 가상체험실 운영에 관한 포스터도 걸려 있습니다.
청수도서관에서는 블라인드 그림책 카트 대출, 야광 입체 인형극, 독서의달, 뽑기의 달, 필사 이벤트, 팔사공책을 채우다가 진행되니 관심있는 분들은 행사에 참여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종합자료실
3층은 종합자료실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한데 동아리실, 디지털코너도 함께 있습니다.
입구에 조용히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전화부스도 있고 어떤 책들이 있나 둘러 보니 유튜브와 관련된 서적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학습공간도 제법 넓었는데 공부하는 학생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 안내도
2층에는 멀티룸, 시크릿존, 이야기방, 키즈룸, 가상체험실이 있는데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 시크릿존
시크릿존에는 자매도시인 미국, 중국, 짐바브웨의 협력 도서관에서 기증한 도서들이 있는 곳입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긴 하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 K문학존
2024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도서와 함께 K문학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키즈룸
청수도서관은 영어특화도서관인데 2층에 영어도서들이 많이 있습니다.
키즈룸에도 영어도서가 있는데 1층 키즈룸에 한글서적이 있었다면 이곳에는 아이들이 보기 좋은 영어도서가 있습니다.

▲ 이야기방
유아동을 위한 LG1. LG2 영어 원서가 비치되어 있는 이야기방도 있으니 영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청수도서관을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책정원
1층 로비에 다육이가 있는 바위솔의 잭정원이 꾸며져 있는데 책만 쭉 진열되어 있는 도서관이 아니라 더 정감이 갔습니다.
가족들이 각자 편한 자리를 잡고 책을 읽고 있으니 시간도 빨리 지나가고 오랜 만에 책을 보며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청수도서관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수 16로 5-10
○ 041-521-3725
○ 이용시간: 종합자료실 09:00~22:00 / 영어자료실 평일 09:00~22:00 주말 09:00~18:00 / 어린이자료실 09:00~18:00
- 매월 첫번째, 세번째 월요일 휴관
* 취재일: 2025년 9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