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문화, 역사

요산요수(樂山樂水) 전시회

계룡산 금강을 그린 백인현 미술전

  • 위치
    충남 공주시 웅진동 347
  • 등록일자
    2025.09.15(월) 16:00:41
  • 담당자
    영이 (kiiro02@naver.com)
  • 아트센터 고마에서는 다양한 전시를 합니다.

    이번에는 백인현 작가의 '계룡산 금강을 그리다 요산요수(樂山樂水)'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전시회를 다녀오면 마음이 풍족해진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마음의 살을 찌우러 전시회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


    ,

    ▲ 1 전시실


    전시회 포스터와 1 전시실 입구입니다.

    전시는 9월 4일부터 14일까지로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었습니다.

    1전시실 입구 벽에는 옛날 격자 문이 그려져 있어서 그림의 성격을 조금은 보여주는 듯합니다.

    뭔가 전통적인 색채가 엿보입니다.


    ,

    ,

    ,

    ,

    ▲ 1 전시실 작품들


    역시 전통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부채가 많았는데 부채에 들어가는 그림도 다채로웠지만 부채의 형태도 다양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화투 그림을 사용한 방패연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었을 것입니다.


    .▲ 등


    너무 분위기 있는 등 입니다.

    한지와 그림과 불빛의 조화가 눈길을 끕니다.

    이런 등은 집에 하나 들이고 싶습니다.


    ,▲ 전통미술

    그럼 여기서 백인현 작가의 전통미술에 대한 생각을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 전통미술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백인현)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은 함께 존재하는 미술의 중요한 분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미술은 현대미술과 달리 과거의 시선에만 머물러, 

    전통이란 옛것이며 고루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과 함께 전통미술 자체에 흥미가 없다. 동시에 현재의 우리 삶과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통미술 안에 내재한 예술정신은 오늘의 우리 삶과 연결되며 현대의 정신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전통이란 선조들의 삶의 방식이자 철학이고, 이러한 전통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오늘과 내일의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기 위함이다. 

    이는 현대미술이 미래에는 곧 전통미술이 되는 순환적 구조와 같다 할 것이다. 


    미술사학자이자 국립중앙박물관장인 최순우 선생은 1975년 『한국민예미술』 대전을 기획하며 서문에서 민예의 의미를 "민중적인 공예 또는 

    공예를 포함한 민중적인 예술을 일컫는 것이며, 민중적인 공예라 하면 서민사회에서 이름 없는 장인의  손으로 아첨 없이 만들어져서 서민 사회의 

    일상생활에 쓰여지는 생활용품을 말하고, 민중적인 예술은 그러한 공예에 그러한 회화 조각 건축 예능까지를 아울러서 민중적인 예술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민예미술이란 민중예술 속의 조형미술 "이라고 하였다. 또한 한국의 민예미술은 우리 민족의 조형 기질이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정직하고 아첨도 잔재주도 아닌 익살의 아름다움으로 착하고 무던한 맵시로 한국미가 가지는 본질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였다.


    민예품이란 평범한 민중의 생활 속에서 우리의 풍토, 정서, 습관 등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만들어져 전승되어 온 민족 고유의 공예, 

    회화, 조각 등 민중 예술품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이는 특정한 예술가의 작품도 아니며, 특정한 개인을 위해 만든 것도 아니다.

    즉 생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소박한 한국미를 지니는 생활용품을 이르는 말이다.


    선조들 생활 속의 여러 관습과 갖가지 행사들을 통한 고유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슬기, 가치관 등을 담아내는 유기체로 

    민속적 특성을 담고 있는 생활양식으로서 연중행사이며, 한국화민예품은 그에 따른 생활용품이 있다. 우리 선조들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보면 

    정월에는 신년을 축하하는 세화인 신년카드, 북풍한설의 정월 대보름까지의 연싸움과 연날리기, 4월 초파일의 연등, 더워지기 시작하는 

    음력 5월 5일의 단오에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한 단오부채 비 올 때의 우산과 여름의 양산, 각 지역의 다양한 탈춤놀이 등이 있다.


    한국화민예품은 한국화 영역과 민중예술품이라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용품이 통합된 현대적 조형 예술품으로, 전통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통해 

    전승된 것을 포함하며 그 재료가 다양하여 평면과 입체의 예술 전반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선조들의 민예품으로는 민화, 한지 병풍, 가리개, 족자, 

    부채, 등, 연, 우산, 탈(가면) 탁본 옷, 인형, 그릇, 도자, 가방, 보자기, 격자창, 미닫이창, 다양한 디자인과 꾸미기,만들기 등을 들 수 있다.


    이제 한국화민예품은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통하여 전통미술을 현대미술에 접목할 수 있는 실용미술인 것이다. 초.중. 고등학교의 한국화 

    미술교육에서도 선조들의 민예품을 활용하는 평면과 입체의 통합적 교수학습방법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한국화민예품은 우리의 전통을 

    이해하며 전통미술이 현대 미술과 함께하는 오늘의 실용성과 장식성이 풍부한 생활용품으로서 새로운 조형성을 지니는 생활예술로 융성하길 기대한다.


    작가는 전통미술의 현재의 위상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작가는 전통미술을 한국화민예품과 접목해서 전승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화민예품을 통해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을 접목한 실용미술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작가는 1 전시실에서 전통미술을 접목한 전통부채, 한지등, 방패연, 한지우산, 생활도자 등 한국화민예품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

    ▲ 전시실 2


    1 전시실을 나와서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2 전시실입니다.

    2 전시실에서는 격자창 산수화, 오방색 산수화, 실경사생 산수화를 전시했습니다.


    ,

    ▲ 격자창 산수화


    ,

    ▲ 중국 계림


    ,

    ▲ 요산요수2(사포리 송계산방)


    격자창 산수화와 중국 계림을 그린 산수화입니다.

    격자창 위의 백인현 작가의 그림은 조화를 잘 이룬 듯 합니다.

    그의 그림은 대상을 단순화하고 강렬한 색채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백인현 작가의 이번 전시회 작품 책자에 사포리 송계산방에 대한 나태주 시인의 시가 있습니다.


    사포리 송계산방 

    - 나태주


    거기, 거기 가면

    아픈 마음도 낫겠다

    편안하다


    세상을 헤메던 바람이

    여기 와 잠들고

    하늘을 헤메던 별들도

    여기 와 잠들겠다


    사포리 송계산방

    퍈인한 마음이

    거기에 있다.


    나태주 시인님 다운 시입니다.

    어떻게 그림과 시가 저렇게 조화로울 수 있을까요?

    나태주 시인만이 쓸 수 있는 시처럼 느껴집니다.


    .

    ▲ 이리화정


    ● 이리화정(以理化情)

    계룡산 금강에서 탄생한 산수화

    이리화정은 대상과의 '정서적 교감'을 강조한다. 장자의 이리화정은 머리와 가슴의 합일 즉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의미한다. 

    창작자에게 대상은 단순한 소재를 넘어, 감정을 이끌어 내는 존재이다. 창작 과정에서 대상에 대한 철저한 관찰은 필수적이며, 

    그 속에서 작가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본질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대상과 정서적 교감이 이루어진 후에야 피상적인 묘사를 넘어, 

    그 깊은 본질까지 표현할 수 있다. 작가는 대학 시절 산이나 바위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인 준법을 공부하기 위해 계룡산을 직접

    찾았고 무려 50회 이상 답사하였다. 사진 촬영과 스케치를 통해 산과 물, 나무를 관찰하며 자연과의 교감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그 결과 작가의 요산요수 산수화에는 계룡산 금강의 대자연과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생동감 있게 담겨 있다.


    자연과 교감을 위해 작가가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작품 속에서 이리화정을 느낄 수 있을까요? 


    .▲ 운일암 반일암 


    ,

    ▲ 공주 금강 창벽


    ,

    ▲ 공주 금강교


    ,

    ▲ 갑사 향적당


    금강도 금강교도 갑사도 많이 봐 온 곳입니다.

    자주 봤던 대상물이 그림 속 소재로 들어가 있으니 내가 그림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듭니다.

    이것이 바로 이리화정 일까요?^^ 

    산수화의 크기에 놀라고 작품이 주는 편안함에 진정을 합니다.


    ,

    ▲ 수반


    ,

    ▲ 2 전시실 전경


    전시실 한가운데에는 산수화가 그려진 수반 안에 모형 연꽃과 진짜 물고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작은 물고기들이 산속에서 헤엄치는 걸 보니 여기 또한 작은 우주 같습니다.

    2전시실에 눈을 즐겁게 해주는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백인현 작가전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은 튼튼해 졌나요?

    자주 이런 전시를 보고 마음 수양을 해야겠습니다.



    아트센터 고마

    ○ 주소: 충남 공주시 고마나루길 90

    ○ 전화: 041-852-6034

    ○ 휴무: 매주 월요일

    ○ 전시: 백인현展 요산요수 (25.9.4~9.14)

     * 취재일: 25.09.12.


    영이님의 다른 기사 보기 다른 기사 보기
    영이님의 최근기사
OPEN,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기사는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수 0

담당부서 : 대변인 디지털소통담당관
문의전화 : 041-635-2492

* 본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으며, 게재된 내용의 수정 또는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담당 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엑스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