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은 함께 존재하는 미술의 중요한 분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미술은 현대미술과 달리 과거의 시선에만 머물러,
전통이란 옛것이며 고루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과 함께 전통미술 자체에 흥미가 없다. 동시에 현재의 우리 삶과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통미술 안에 내재한 예술정신은 오늘의 우리 삶과 연결되며 현대의 정신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전통이란 선조들의 삶의 방식이자 철학이고, 이러한 전통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오늘과 내일의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기 위함이다.
이는 현대미술이 미래에는 곧 전통미술이 되는 순환적 구조와 같다 할 것이다.
미술사학자이자 국립중앙박물관장인 최순우 선생은 1975년 『한국민예미술』 대전을 기획하며 서문에서 민예의 의미를 "민중적인 공예 또는
공예를 포함한 민중적인 예술을 일컫는 것이며, 민중적인 공예라 하면 서민사회에서 이름 없는 장인의 손으로 아첨 없이 만들어져서 서민 사회의
일상생활에 쓰여지는 생활용품을 말하고, 민중적인 예술은 그러한 공예에 그러한 회화 조각 건축 예능까지를 아울러서 민중적인 예술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민예미술이란 민중예술 속의 조형미술 "이라고 하였다. 또한 한국의 민예미술은 우리 민족의 조형 기질이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정직하고 아첨도 잔재주도 아닌 익살의 아름다움으로 착하고 무던한 맵시로 한국미가 가지는 본질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였다.
민예품이란 평범한 민중의 생활 속에서 우리의 풍토, 정서, 습관 등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만들어져 전승되어 온 민족 고유의 공예,
회화, 조각 등 민중 예술품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이는 특정한 예술가의 작품도 아니며, 특정한 개인을 위해 만든 것도 아니다.
즉 생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소박한 한국미를 지니는 생활용품을 이르는 말이다.
선조들 생활 속의 여러 관습과 갖가지 행사들을 통한 고유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슬기, 가치관 등을 담아내는 유기체로
민속적 특성을 담고 있는 생활양식으로서 연중행사이며, 한국화민예품은 그에 따른 생활용품이 있다. 우리 선조들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보면
정월에는 신년을 축하하는 세화인 신년카드, 북풍한설의 정월 대보름까지의 연싸움과 연날리기, 4월 초파일의 연등, 더워지기 시작하는
음력 5월 5일의 단오에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한 단오부채 비 올 때의 우산과 여름의 양산, 각 지역의 다양한 탈춤놀이 등이 있다.
한국화민예품은 한국화 영역과 민중예술품이라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용품이 통합된 현대적 조형 예술품으로, 전통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통해
전승된 것을 포함하며 그 재료가 다양하여 평면과 입체의 예술 전반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선조들의 민예품으로는 민화, 한지 병풍, 가리개, 족자,
부채, 등, 연, 우산, 탈(가면) 탁본 옷, 인형, 그릇, 도자, 가방, 보자기, 격자창, 미닫이창, 다양한 디자인과 꾸미기,만들기 등을 들 수 있다.
이제 한국화민예품은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통하여 전통미술을 현대미술에 접목할 수 있는 실용미술인 것이다. 초.중. 고등학교의 한국화
미술교육에서도 선조들의 민예품을 활용하는 평면과 입체의 통합적 교수학습방법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한국화민예품은 우리의 전통을
이해하며 전통미술이 현대 미술과 함께하는 오늘의 실용성과 장식성이 풍부한 생활용품으로서 새로운 조형성을 지니는 생활예술로 융성하길 기대한다.
작가는 전통미술의 현재의 위상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작가는 전통미술을 한국화민예품과 접목해서 전승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화민예품을 통해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을 접목한 실용미술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작가는 1 전시실에서 전통미술을 접목한 전통부채, 한지등, 방패연, 한지우산, 생활도자 등 한국화민예품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