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늘 마음을 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는 서해안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이전 홍성 여행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건물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지요.
충남 홍성군의 자랑! 홍성 스카이 타워가 바로 그곳입니다.

▲ 홍성 스카이타워
높이 65m로 단순히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아니라 사람들의 발걸음을 하늘 가까이로 이끄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설렘은 마치 처음 가보는 여행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두근거림이었습니다.

▲ 매표소
관람료도 부담스럽지 않아 더 좋았습니다.
일반 3천 원, 청소년과 군인 2천 원, 어린이는 천 원, 그리고 홍성군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니 지역민들에게는 더욱 친근한 공간이겠지요.
거기다 2천원은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다시 돌려 받으니 홍성 여행을 하면서 식당이나 카페, 편의점 등에서 사용하니 좋더라구요.

▲ 옥상 전망대 풍경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숨에 3층 옥상 전망대에 오르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천수만의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잔잔하면서도 힘이 있었습니다.

▲ 전망대에서 바라 본 모섬
맑은 날씨 덕분인지 멀리 보령과 태안, 서산까지 이어지는 서해안이 한눈에 들어왔고 바로 아래 바다 위 모섬이 유독 또렷하게 다가왔습니다.
전망대 한편에 마련된 망원경을 들여다보니 바다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배들과 물결 따라 춤추는 갯벌 풍경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날씨가 좋은만큼 태양빛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 옥상 전망대 망원경
고층 전망대 위에 있으니 태양빛이 더 뜨겁게 느껴지는 건 .. 기분탓이겠죠~
간간히 부는 바닷바람이 어찌나 고맙던지요.

▲ 2층 실내 전망대

▲ 스카이 워크
옥상 전망대의 감동을 뒤로하고 2층 실내 전망대로 내려오니 또 다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66m 길이의 파노라마식 스카이 워크였지요.
처음 발을 디딜 때는 솔직히 조금 겁이 났습니다.
투명한 바닥 아래로 훤히 보이는 풍경이 마치 허공 위를 걷는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몇 걸음 내딛고 나니 두려움은 이내 설렘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래를 보지 않고 먼 풍경을 보며 걸으면 그렇게 무서운 편은 아니었어요.
발 아래로 펼쳐진 바다와 하늘~ 그리고 멀리 보이는 마을 풍경이 주는 조화로움은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 속동 갯벌 체험관

▲ 체험 작품들
홍성 스카이 워크 옆으로 속동갯벌 체험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아이들과 다양한 체험 놀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군에서 운영중인 곳으로 등대조명,바다리스,썬캡,청사초롱,가방,모루인형,오르골,모빌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니 아이 동반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이곳도 연계해서 가면 좋을 것 같네요.

▲ 홍성 스카이 타워 야경

낮의 풍경이 너무 인상 깊어 저녁 무렵 해가 진 후 다시 스카이 타워를 찾았습니다.
노을이 물들고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는 조명이 더해져 낮보다도 더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어둠이 완전히 내리자 스카이 워크에는 알록달록 빛이 바뀌는 조명이 켜졌습니다.
색색으로 바뀌는 홍성 스카이타워는 환상적인 느낌입니다.
목이 아프도록 한참을 서서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 공원 산책로
한낮 더위로 엄두도 안 나던 타워 옆 공원도 밤 산책하기에는 참 좋았습니다.
은은하게 켜진 조명 사이로 나무들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사이로 작은 벌레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공원 풍경
도시의 야경과는 다른 자연 속의 아늑한 밤이 제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주었습니다.
특히 명품 낙조 포토존은 조명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아름다웠습니다.

홍성 스카이 타워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됩니다.
올해에 스카이 워크와 모섬을 잇는 속동 스카이 브릿지도 설치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바다 위를 가로질러 모섬으로 이어지는 다리라니 상상만 해도 짜릿하지 않나요?
언젠가 그 다리를 직접 걸어보며 서해 바다의 품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벌써부터 간절해집니다.
홍성스카이타워
○ 주소 :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689 홍성스카이타워
○ 운영시간: 10시~19시(매주 월요일 휴무)
○ 입장료: 3천원
* 촬영일: 2025.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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