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문학계의 노벨상" 수상작,
세계적인 동화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 !
오늘은 연산문화창고에서 특별한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달려갔습니다.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그림책 작가도 있을까요?
어떤 전시회가 열리고 있을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저와 함께 전시회 속으로 같이 들어가 볼까요?


▲ 어린이 물놀이장
주차를 하고, 연산문화창고 안으로 들어서니 건물 벽에 '연산문화창고 카페 어린이 물놀이장 개장'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더웠는데 카페 앞에 물놀이장에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 모습을 보니 시원해집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아이들을 보고 있는 부모님들은 같이 물에서 노는 게 아니라 덥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물놀이장에서는 아이들만 신났습니다 ^^


▲ 50주년 특별전
4동 다목적홀 벽에는 바다 색깔의 현수막이 시원하게 걸려 있습니다.
전시회 이름은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입니다.
전시회장으로 들어가니 볼로냐 일러스트 50주년 특별전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어떤 전시인지 살펴보겠습니다.
● 볼로냐 일러스트 50주년 특별전
<볼로냐 일러스트 50주년 특별전>은 세계 최고의 아동 도서 전문 박람회로 손꼽히는 <볼로냐 아동 도서전>의
역사를 기념하여 기획 된 특별 순회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1967년부터 2016년까지, 반세기 동안 <볼로냐 아동 도서전>의 일러스트레이터 전시에 참여하거나
주목 받은 전 세계 50인의 일러스트 작가를 선정하여, 그들의 대표 작품을 통해 그림책 일러스트의 예술적 가치와
시대적 흐름을 조망합니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폴란드,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이번에는 한국에서 개최되어 국내 관람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그림책 일러스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에릭칼, 크베타 파초프스카, 브루노 무나리, 엠마누엘 루차티, 로베르토 이노첸티, 수지 리 등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거장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며, 각 작가의 개성과 감성이 살아 있는 원화와 인쇄본을 통해 그림책이 단순한 아동
컨텐츠를 넘어선 시각 예술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림책 일러스트가 어떻게 시대와 문화, 독자의 감성을 반영하며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시각적
아카이브이자, 예술적 감수성과 상상력의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창의적 체험의 장입니다.

▲ 볼로냐 아동 도서전
1964년부터 시작된 <볼로냐 아동 도서전>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매년 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도서 전문 박람회입니다.
60년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전 세계 80여 개국, 약 1,500여 개의 출판사 및 콘텐츠 제작사가 참여하는 이 도서전은,
단순한 출판 행사 그 이상으로, 아동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이 도서전은 그림책, 동화책, 교육·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아동 매체를 중심으로 판권 거래, 신간 소개, 전문가 포럼, 전시, 시상 등
풍부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아동 출판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입니다.
특히, 출품작 가운데 예술성과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에 수여되는 <볼로냐 라가치상>은 국제 아동 문학계에서 노벨상에 비견될 만큼의
권위와 명성을 자랑합니다. 이 상을 수상한 도서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작품으로 자리하며, 매년 많은 출판사와 창작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볼로냐 아동 도서전이 시작된 지 60년 가까이 되었다니 역사가 참 오래되었습니다.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에 비견되는 '볼로냐 라가치상'의 존재도 알게 되었고,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이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는 전시회입니다.

▲ 대표 작가
대표 작가 50명 리스트입니다.
아는 작가들이 있나요?
제가 아는 작가는 에릭칼밖에 없네요..

▲ 1967~1976
이번 전시는 5개의 섹션을 시대적으로 나누어서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그 첫 번째를 살펴보겠습니다.
● 1967~1976
이 시기는 위대한 문화와 창조의 기운이 넘쳐 나던 시대였으며, 예술과 삶의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졌습니다.
아동 문학계에서도 급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미학과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은 영어권을 넘어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된 그림책의 출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함께 이야기를 구성하며, 이야기의 전개 속도 또한 섬세하게 조절되었습니다.
아래는 이 시기에는 활동한 작가들입니다.
작가들이 많이 있지만 지면 관계 상 2명씩만 소개하겠습니다.

▲ 에릭 칼

▲ 데이비드 맥컬레이
● 에릭 칼(1929~, 미국)
에릭 칼은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한 예술가로, 2002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일러스트레이션 박물관을 설립하여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의 대표작 <배고픈 애벌레(The very hungry caterpillar)>는 개성 넘치고 독창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30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밝고 즐거운 색채로 아이들의 순수한 호기심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독특한 콜라주 기법으로 창의와 재치,
사랑과 이해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그는 '그림책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개념을 바꾼 선구자 중 한 명이다.
● 데이비드 맥컬레이(1947~, 영국)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 가정에 입양된 데이비드 맥컬레이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한 후 세계 최고의 건축 일러스트레이터로 자리 잡았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유럽을 여행한 끝에 완성한 첫 책 <고딕성당(Cathedral)>은 그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12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성(Castle)>, <피라미드(Pyramid)>, <도시(City)>, <미스터리 호텔> 등의 작품을 통해 독보적인 스타일을 확립했다.
그의 저서는 디자인의 탁월함과 정확한 정보 전달로 널리 인정받았고, 미국 내에서 수백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2006년에는 맥아더 창작기금을 수상했다.
에릭 칼 작가는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접했습니다.
'배고픈 애벌레', '아빠 달님을 따주세요' 를 그린 작가로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이야기도 어린이 눈높이 맞춰서 따듯했고, 그림책 기법도 좋았습니다.
여기에서 에릭 칼 작가를 만나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데이비드 맥컬레이는 여기 전시회에 와서 처음 접한 작가입니다.
포스터 앞에 관람객이 볼 수 있는 책이 놓여 있었는데 고딕성당이란 책을 펼쳐보고 세밀한 그림 터치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성당을 어떻게 이렇게 세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너무 정교해서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 1977~1986
1979년, 냉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마거릿 대처가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되었고,
아시아 경제는 1973년에 이어 두 번째 오일 쇼크에도 불구하고 전례 없는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볼로냐 아동 도서전>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참가자 수 역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또한, 아동 도서 출판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프로모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 브루노 무나리

▲ 장 루이스 배송
● 브루노 무나리(1907~1998, 이탈리아)
20세기 만능형 예술가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무나리는 예술도 시리즈로 제작이 가능하다고 본 최초의 예술가 중 하나이다.
이 시기보다 훨씬 앞서서, 그는 1945년 몬다도리(Mondadori)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혁신적인 책을 출판했다.
무나리는 아동 업계 모든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밀라노의 브레라 지역에서 예술과 함께 하는 놀이 워크숍을 최초로 개최했다.
이는 그의 도서 프로젝트와 함께 시각적 문학 교육에서 매우 진보적인 실험이었다. 우리가 전시회를 위해 선택한 작품은 무나리의
고향에 대한 애정을 담은 안개 속의 <서커스(The circus in the mist)>이다. 여기에서는 기발한 종이의 사용을 통해 독자가
페이지 레이아웃과 순서에 따라 놀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책은 해설과 삽화의 도구임과 동시에 물리적 물체로서 취급되고 상호 작용한다.
"무나리는 현대판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 파블로 피카소
● 장 루이스 베송(1932~2003, 프랑스)
이 우아하고 세련되며 재치 있는 프랑스 역사 이야기는 만화책의 감성을 담고 있다. 베송은 광고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으로, 20세기 중반
프랑스의 모습을 담은 사진 및 그림책 분야에서 최고의 혁신가로 꼽히는 Robert Delpire Agency에서 예술 감독을 맡았다.
베송은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열심히 일하도록 강요 당하며 연필과 붓을 쥔 용병이 되었고, 나폴레옹처럼 좋은 그림이 긴 연설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목적으로 고용되었다," 베송은 삽화 보도 아동 만화, 광고 일러스트레이션을 제작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전적 어린 시절을 담은 감동적이고 위트 넘치는 이야기 를 집필했으며, 그의 책은
Creative Editions에서 출간되었다. 은 20권 세트의 책 이름으로, 사라문(Sarah Moon), 시모어 쿼스트(Seymour Chwast),
이반 체르마예프(Ivan Chermayeff), 하인츠 에델만(Heinz Edelmonn), 앙드레 프랑수아(Andre Francois), 자크타디(Jacques Tardi),
롤랑 토포르(Roland Topor)등을 포함한 유명한 사진 작가, 그래픽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전통 동화를 재해석한 프로젝트다.
브루노 무나리의 그림을 보면 정말 어린이의 시선에서 그려진 게 보입니다.
그림에 위트가 있어서 책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파블로 피카소가 무나리는 현대판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칭송 할 정도이니 예술계의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장 루이스 베송의 그림책에는 역사 이야기를 만화로 담았습니다.
역사 이야기는 딱딱하게 어려울 수 있는데 만화로 이야기 해주면 접근이 훨씬 쉬울 것 같습니다.

▲ 1987~1996
<볼로냐 아동 도서전>은 세계 출판업계의 주요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볼로냐는 단순한 출판권 거래 시장을 넘어,
관계자들이 만나고, 정보를 교류하며, 업계 동향을 확인하는 중심지로 떠올랐습니다.
결국 도서 박람회와 볼로냐는 봄과 새로운 출판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여행으로 자리매김하며,
이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찾아야 할 필수적인 행사가 되었습니다.

▲ 맥스 벨트하우스

▲ 장 클라베리
● 맥스 벨트하우스(1923~2005, 네덜란드)
네덜란드의 가장 유명한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맥스 벨트하우스의 <사랑에 빠진 개구리(Kikker is verliefd>)는 흰색과 빨간색 줄무늬 수영복을 입은
사랑스러운 청개구리를 통해, 전 세계 가정과 학교, 유치원, 도서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04년 한스 크리스니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벨트하우스는 어린이, 특히 그들의 의문과 두려움, 즐거움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번 입증해 보였다. 그의 책은 이미지와 글이 함께
어우러지는 작은 보석이며, 아이들을 안심 시키고 세상을 향해 모험을 떠나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88년, 스위스의 출판사 Nordsud는
이 개구리 시리즈의 출간을 거절했지만, 이후 2003년에 연극으로도 제작될 정도로 여러 나라에서 유명한 캐릭터가 되었다.
● 장 클라베리(1946~, 프랑스)
우리가 선택한 프랑스 출신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장 클라베리와 그의 고전 <꼬마 루(Little Lou)>는 전통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담고 있으며,
1991년 Premio Grafico Mention을 수상했다. 클라베리는 음악에 대한 사랑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보여주고 있다. 루(Lou)는 1920년대를 살아가는
미국 소년으로, 재즈와 블루스를 사랑하며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의 중반부터는 책이 일종의 만화책 형식을 띠며 미국 갱스터
영화를 패러디한다. 이 책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일스 데이비스의 명곡과 'Bluesingly Yours'를 소개한 멤피스 슬림(Memphis Slim)의 루이 암스트롱 곡을
함께 듣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국제 아동 도서 평의회 명예 리스트 상, 루앙 책 포스터 상,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맥스 벨트하우스가 그린 개구리 그림은 작가는 잘 몰랐지만 많이 본 그림책입니다.
친근한 동물을 이용한 그림은 아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거기에 스토리가 재미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장 클라베리는 그의 작품을 즐기는 방법까지 소개되어 있습니다.
노래를 같이 들으면서 책을 즐기면 된다니 전통적이지만 동화책을 소개할 때도 이런 방법을 소개한 데에 참신함을 느낍니다.
▲ 1997~2006
이 시대는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과 함께, 세계의 지리적·정치적 균형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전환점이었습니다.
출판계 역시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접어들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전시회, 시상식, 쇼케이스,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볼로냐 아동 도서전>은 이 변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주체이자 원동력으로 자리했습니다. 이 시기, 그림책은 독자의 연령을 초월하여 독립적인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크로스오버 도서'라는 이름 아래 어린이뿐 아니라 많은 성인 독자 층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예술가들은 특정 대상이 아닌, 자신을 위한 창작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 아르날 바예스테르
● 베아트리체 알레마냐(1973~, 이탈리아)
이탈리아 볼로냐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베아트리체 알레마냐는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그녀는 ( 파리로 간 사자)로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콜라주 기반의
접근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신문 조각과 사진, 그림을 활용해 파리를 돌아다니는 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는 사자의 여정을 통해, 독자에게 새로운 장소와 사람을 만나는 경험과, 결국 '집'이라 느끼는 곳을
찾아가는 여정을 전달한다. 알레마냐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로다리(Rodari), 말레르바(Malerba), 칼비노(Calvino)와 같은 전통적인
이야기 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그녀의 모든 작품은 꿈에서 출발하는 듯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현실을 탐험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 아르날 바예스테르(1955~, 스페인)
아르날 바예스테르는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으며, 는 글 없는 120페이지의 그림책으로,
1998년 Media Vaca 출판사의 첫 아동 도서다. 그의 스타일은 장난기와 아이러니, 초월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며, 팝아트와 20세기 초
미국 만화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이탈리아 출판사 Orecchio Acerbo와 협업하며 유럽의 혁신적 출판 흐름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그림책 소개에서는 파리로 간 사자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 사자의 다음 여정은 어디일지 궁금해집니다.
역사를 전공한 스페인 작가 아르날 바예스테르의 그림은 빨간색 일색이어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 2007~2016
<볼로냐 아동 도서전>은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문화가 아동 도서를 교류하고 홍보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문화적·경제적 발전을 위한 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동 도서는 이슬람 국가를 비롯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극동 지역 국가들 간의 상호 이해와 대화를 촉진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 누신 사파쿠

▲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 누신 사파쿠(1980~, 이란)
이란 출신의 누신 사파쿠는 지난 10년간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 전시회에서 새롭게 주목 받는 작가이다.
'수피, 야수 그리고 술탄'에서 그녀는 이란의 철학과 시각 문화에 대한 경의를 담아냈다.
이 책은 13세기 페르시아의 위대한 시인 잘랄 웃 딘 루미의 동양적 이야기와 우화 모음집 <마스나위(Mathnawi)>에서 영감을 받은
16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사 소개 글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마스나위>는 수피 철학이 농축되어 있으며, 모든 종교와 사상, 인간과 자연에 대한 존중, 배움과 독학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이 아름다운 책은 Topipittori 출판사가 누신의 일러스트를 볼로냐 전시회에서 처음 접하고 기획하게 되었다.
● 베르나르두 카르발류(1973~, 포르투칼)
Planeta Tangerina는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다양한 스타일과 테크닉을 보여주는 출판사 중 하나이며, 그 설립자 베르나르두 카르발류의 그림책에는
그의 여행, 사진, 바다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근 몇 년간, 포르투갈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와 작가들, 특히 아동 도서 출판사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주목 받고 있다. 우리가 선택한 작품 는 결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가장 독창적인 책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바다에서의 경험을 잘 전달하기 위해 단조로운 배경에 곡선 형태의 유쾌한 일러스트를 활용했고, 세련된 색감으로 꿈보다 더 현실적인 감성을 전달한다.
"우리 책들이 언제다 '아주 쉽게' 읽히는 편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림책이란 서로 다른 결을 가진 독자들이 만나는 곳이며, 누군가는 다른 이들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곳이고, 나이에 상관없이 책을 찾아내는 공간이라 믿는다."
누신 사파쿠는 이란 출신답게 그림체가 동양적인 이미지를 줍니다.
베르나르두 카드발류의 그림은 포스터에서 일부를 인용한 그림입니다.
그림 속 바다를 보고 있으면 편안함이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 마법 체험
마지막 나오는 출구 쪽에는 체험 공간이 있었습니다.
빨강, 초록, 파랑의 렌즈를 통해 책 속의 정글과 사막의 다양한 동물들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 높지 않은 아이들 키높이의 책상에 그림책과 삼색 렌즈가 놓여 있어서 누구나 체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작은 책꽂이가 있는데 전시회에 전시된 책들이 몇 권씩 있어서 이 또한 자유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 편안한 소파가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시된 작가와 그림책들은 세계가 인정한 작가와 작품들입니다.
시간이 있다면 편한 의자에 앉아서 전시회에 나와있는 책들을 다 읽고 나오고 싶을 정도로 책이 흥미롭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전시 기간이 아직 남아 있으니 초등학생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방문해서 좋은 전시를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연산문화창고
○ 주소: 충남 논산시 연산면 선비로 231번길 28
○ 전화: 041-730-2965~6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관람료: 무료
○ 전시 제목: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
○ 전시 일자 : 25.08.08.(금)~09. 14.(일)
○ 전시 장소: 연산문화창고 4동 다목적홀
*취재일: 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