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의 뜨거운 햇살과 바닷내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홍성 남당항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빨리 개막한 대하축제가 소문을 따라 벌써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습니다.
탱글탱글한 대하 맛도 궁금했지만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달라진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의 풍경도 꼭 보고 싶었답니다.

이곳은 해마다 가을이면 대하축제가 열리는 곳이지만 올해는 조금 더 이른 시기인 8월 22일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발걸음을 옮겼지요.
국내 대하 산지로 손꼽히는 남당항은 가을이 다가오면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인데 축제가 열리자 그 활기가 한층 더 커진 듯했습니다.
남당항에 들어서니 벌써부터 축제의 열기가 가득합니다.

▲ 남당항 대하축제 현장

▲ 공연하는 모습
다양한 먹거리부스와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올해는 물고기 잡기,대하잡기 체험과 수산물 퀴즈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요.
부스 옆으로 마련된 특설 무대에는 공연이 한창입니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지역 예술인들의 무대가 펼쳐졌는데 남당항을 찾은 관광객들의 흥겨운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저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감상했는데요.
시원한 바닷바람과 어우러진 음악 소리에 마음까지 즐거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 대하구이
무엇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대하였습니다.
축제장 바로 앞으로 식당들이 즐비하였는데 그 중 한 곳을 찾아 저도 올해의 대하구이를 맛 보았습니다.

▲ 대하구이
현장에서 직접 구워주는 대하는 그 크기부터 압도적이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새우의 크기가 예년보다 더 크다고 하는데 눈으로 보기에도 정말 실했습니다.
갓 구워낸 대하를 한 입 베어 물자 탱글탱글한 식감과 고소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살이 꽉 차 있어 씹을수록 감칠맛이 진했고 남은 머리는 버터에 구워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진한 풍미가 더해져 입안에서 작은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 해양분수공원

▲ 돛단배 조형물
배도 불렀으니 해양분수공원을 둘러 보았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이전의 소박한 모습과는 달리 한층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높이 15m에 달하는 거대한 돛단배 조형물이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서 있었는데 서해의 생동감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듯했습니다.


인공 야자수와 바닥 분수, 그 옆으로 펼쳐진 천수만의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외국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처서가 지났지만 아직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날씨라 분수공원에는 아이들이 가득했습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바닥 분수 사이를 뛰어다니며 물놀이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여름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물보라가 햇빛에 반짝이는 풍경을 보고 있으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음악분수는 성수기인 6월부터 9월까지 매일 9회 운영되는데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저녁 8시까지 이어집니다.
정각마다 40분 동안 분수가 춤추듯 올라오고 20분의 휴식 시간을 가진다고 하네요.
다만 매주 월요일과 비 오는 날은 운영하지 않으니 참고해야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분수공원을 즐기려면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아쿠아슈즈, 수건, 물, 아이들 간식, 그리고 돗자리까지 챙기면 하루가 훨씬 편안하지요.

▲ 너트 어드벤처
물놀이장 옆에는 해양 네트 어드벤처라는 놀이 시설도 있는데 조금 더 날이 선선해지면 이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이날은 날씨가 더워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없더라구요.
어른 13,000원, 어린이 10,000원으로 입장할 수 있고 홍성군민은 할인이 적용되니 앞으로 가실 분들 참고하세요.
키 1미터 이하 아동은 부모와 동반 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지요.


분수공원 옆으로는 작은 트릭 아트존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벽과 바닥 곳곳에 화려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사진을 찍는 재미도 있어요.
천수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안 산책로는 또 다른 분위기로 아름다웠습니다.
담벼락에는 알록달록한 그림이 이어지고 바닥에도 화사한 색채가 가득해 걷는 내내 기분이 들떴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독특한 모양의 벤치가 나타났습니다.
홍성군의 대표 먹거리인 새조개를 모티브로 만든 ‘남당항 새조개 벤치’입니다.
바다와 노을을 배경으로 앉아 사진을 남기니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이 생겼습니다.


▲ 새조개 벤치
새조개 벤치가 이전에는 한 곳이었는데 이번에 가니 두 곳으로 늘었더라구요.
또 다른 곳으로 옮기는 동안 해가 더 내려 앉았네요.
바다 위에 반짝이는 석양빛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선물같았습니다.
이국적으로 바뀐 남당항 해양분수공원과 아름다운 노을, 맛있는 대하구이까지 완벽한 홍성 여행지였습니다.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 기간: 2025.08.22~10.20
○ 장소:홍성 남당항 일원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171
* 쵤영일: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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