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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서천 문헌서원, 전통과 유학의 가치를 되새기는 터전

  • 위치
    충남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 10
  • 등록일자
    2025.08.21(목) 15:42:28
  • 담당자
    달무리 (pil1290@naver.com)
  • 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달무리입니다.

    단정한 건물들이 늘어선 서천 문헌서원에 다녀왔습니다.

    서천 문헌서원은 이 지역을 본관지로 하는 한산이씨 명조 선현 8를 제향하는 서원입니다.

    기록상 창건은 1594년으로 전해지며 처음 이름은 '효정사'였다고 합니다.

    1611년에 '문헌'이라 사액 받았으며 제향인물은 이곡, 이색, 이종덕, 이종학, 이종선, 이맹균, 이개, 이자입니다.


    안내소


    문헌서원에는 서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입구에 관리실과 무인카페가 있으며 멋스런 한옥건물들이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아이스커피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휠체어 무료대여도 가능하니 몸이 불편한 분들은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헌전통호텔


    문헌전통호텔입니다.

    서원에 호텔이 있다는게 조금 특이한데 도심을 떠나 조용한 서원에서 숙박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서원과 함께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헌전통호텔


    호텔 입구 문이 열려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깔끔한 전통한옥 건물과 함께 마당에 평상도 있는데 선선한 밤공기 느끼며 평상에 누워 있는 상상을 해봅니다.

    불빛이 많은 도시에서는 별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공기 좋고 주변 불빛이 없는 공간에서는 별도 잘 보일 것 같습니다.


    식당


    호텔 옆에 식당도 있습니다.

    지역의 농수산물을 이용한 건강식 밥상을 제공하며 인원수에 따라 유생밥상, 선비밥상, 문헌밥상을 맛볼 수 있습니다.

    호텔 숙박과 함께 전통밥상을 맛보면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문헌서원입구


    부대시설을 둘러본 후 서원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서원 입구에 배롱나무가 있는데 풍성하게 피지는 않았지만 볼만했습니다.

    다만 뜨거운 날씨에 조금 걸으니 땀이 나기 시작했는데 너무 더운 날씨가 지속되니 가을이 기다려집니다.


    방향표시안내


    문헌서원 내에는 목은묘소, 영당, 장판각, 교육관, 효장사, 진수당, 우물 등의 시설이 있고 입구에 방향표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이색신도비


    목은 이색 신도비입니다.

    신도비는 임금이나 벼슬이 높은 사람의 일생과 업적을 기록한 비석으로 고려 말 문신이자 학자였던 목은 이색을 기리기 위해 세웠습니다.

    신도는 신이 묘에 이르는 길을 뜻하는데 신도비 북쪽에 이색의 묘가 있습니다.


    목은묘소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이색의 묘인데 잔디도 깎고 단정하게 정비해 놓은 모습입니다.

    안내문에 있는 내용이 궁금했지만 햇볕이 너무 강하게 내리쬐어서 저곳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영당


    영당에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영당 출입문 중 가운데 문은 신이 드나드는 문이기 때문에 출입을 금하고 있으며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나와야 합니다.


    목은이색 영당과 초상화


    영당에는 목은 이색의 영정을 모시고 있습니다. 

    처음 초상화는 관복차림과 평상복 차림 두 종류가 있었으니 지금은 관복 차림의 초상화만 전해집니다.

    1526년 5대손 이유청이 영당을 짓고 초상화를 모셨으며 1755년 후손 이수옥과 화공 변상벽이 2본의 초상을 모사하여 그중 1본은 서울 수송동 영당에, 다른 1본은 문헌서원에 모셨습니다.

    1871년에 문헌서원이 문을 닫자 영모리에 영당을 짓고 모시던 것을 이곳에 문헌서원이 지어지며 지금의 영당으로 모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진수당


    문헌서원의 원생이 학업에 정진하며 자신을 수양하던 강당인 진수당입니다.

    서원은 서현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후학을 교육하는 곳으로 건물 가장 안쪽에 제향공간인 사우를 두고 그 앞에 원생을 교육하는 강당을 두었습니다.

    강당의 현판인 '진수당'은 「주역」에 나오는 '진덕수업'에서 따온 말로 덕을 쌓고 학업을 닦는다는 뜻입니다.


    동재


    진수당 양 옆에 원생들이 수학하며 생활하던 공간인 동재(존양재)와 서재(석척재)가 있습니다.

    동재의 현판인 존양재는 '마음의 본성을 지키며 자신의 잘못을 살피고 반성한다'는 뜻입니다.

    서재의 현판인 석척재는 '군자는 낮이나 밤이나 힘쓰고 조심한다'는 뜻으로 저녁이 되어도 낮과 같이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장판각으로 오르는 길


    진수당 뒤쪽 계단 위에 장판각이 있습니다.

    장판각은 이곡의 문집 「가정집」 20권과 이색의 문집 「목은집」 55권 등을 인쇄하는데 필요한 947개의 유교착판과 한산 이씨 족보와 세보 등을 발행하는데 필요한 501개의 족보판 등이 보관되어 있는 곳입니다.

    바로 옆에는 문헌서원에서 제사를 지낼 때 제사 음식을 장만하고 각종 제물과 제기 등 제사에 필요한 도구와 준비물을 보관하던 전사청이 있습니다.


    담장너머로 보이는 모습


    전사청 뒤쪽으로 가니 담장 너머로 효장사와 영당이 보입니다.

    주변에 배롱나무가 있는데 시기가 지나서 꽃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곳으로 배롱나무를 찍으러 오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이미 시기가 지났으니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육관


    목은 이색의 후손인 한산 이씨의 재실인 영모재는 한말에 영모학교로 이용되며 한산 지역의 교육을 담당한 유서 깊은 건물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교육관은 현대적인 시설로 내부를 꾸며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가정 이곡과 목은 이색의 높은 학식과 덕, 훌륭한 정신을 후학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연못


    문헌서원 아래쪽에는 연못이 있는데 정자는 출입금지입니다.

    연못에 연잎이 빼곡한데 잎 표면이 오돌토돌한게 가까이에서 보면 조금 징그럽습니다.


    목은 이색 석상


    연못 아래 정원에 목은 이색 선생 상이 있는데 인자한 얼굴에 너그러운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한 여름의 문헌서원은 주용했습니다.

    정원을 관리하는 분이 잔디를 깎고 풀을 정리하고 계셨으며 배롱나무꽃을 찍으러 온 한 분의 사진사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문헌서원을 둘러보고 나니 등에 땀이 주루룩 흘렀고 입구에 있던 무인카페에서 구입한 시원한 커피는 갈증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서천 문헌서원

    ○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서원로 172번길 66

    ○ 041-953-5895

    ○ 입장료: 무료

    ○ 관람시간: 09:00~18:00 (동절기는 17:00), 매주 월요일 휴무

     * 취재일: 2025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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