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충남 공주시 가볼만한 곳에는 <나태주 풀꽃문학관>이 있습니다.
리모델링 공사를 끝마치고 지난 7월 29일에 신관 준공 및 개관식을 열었었는데요. 새로워진 나태주 풀꽃문학관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 나태주 시인의 작품
나태주 시인은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현 공주교육대학교의 전신인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셨는데요. 그때부터 공주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을까요. 나태주 시인의 공주 사랑은 특별합니다. 정안천을 걷다 보면 맑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시인과 꼭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 잊고 있던 소소한 행복을 되찾게 되시길 바랍니다.

▲ 시인의 집
1930년대에 지어진 일본식 가옥인 <시인의 집>은 2014년에 개관한 문학관으로 신관이 지어지기 전까지는 이곳에 들어가 시인의 삶을 더욱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었어요.
시인의 집에는 '새롭게 문을 연 문학관으로 오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는데요. 저희도 신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보았습니다.

▲ 정원
신관으로 향하는 그 짧은 길에도 시인이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꽃을 다양하게 심어 정성으로 가꾼 정원에서 방문객이 어느 계절에 찾아오든 항상 반가운 마음으로 반기고 싶다는 시인만의 인사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 신관
운이 좋게도 제가 방문한 날 나태주 시인을 뵐 수 있었습니다. 작품들 앞에서 관람객들에게 설명해드리고 계셨는데요. 시인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문학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정보인데요. 매주 금요일 '시인의 날'이라 하여 나태주 풀꽃문학관에서 나태주 시인님의 특강을 만나보실 수 있다고 하니 참고 바랍니다. 특강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기획전시실
2025 나태주풀꽃문학관 신관 개관 기념 기획전시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공주 원로 작가 3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모두 나태주 시인님의 소장품이라고 합니다.
공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신현국 작가(1938년 충남 예산 출신), 김배히 작가(1939년 충남 보령 출신), 임동식 작가(1945년, 충남 연기 출신)의 작품들을 올해 12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풀밭에 풀꽃시인
그 중 <풀밭에 풀꽃시인>이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풀꽃 가운데서 풀꽃을 관찰하는 이는 나태주 시인으로 보였어요. AI기술을 활용하여 그날의 분위기를 영상으로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한쪽 벽면에 빔으로 보여주었는데요. 감상하고 있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평온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 시인의 애장품 전시
한 공간에는 시인이 지금까지의 길을 걸어오면서 소중히 했던 모든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971년 시인으로서 첫 수상의 순간, 여러 수상 소식이 담긴 신문 기사들, 지금까지 받아온 수많은 상장들, 가족사진, 그의 시간과 함께 보낸 시계들, 심지어 여권, 카메라, 폰 케이스까지 있었는데요. 시인으로서 살아온 그의 역사가 담긴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 스튜디오
그 옆 작은 스튜디오 공간에서는 시인의 시선에서 담은 공주의 아름다움을 나누는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 게임
한 층 올라가니 태블릿PC 4대가 보이는데요. 2대는 아이들을 위해 소소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켜져 있었고, 나머지 2대에서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요. 재생목록을 살펴보니 시를 노래부른 곡들로만 채워져 있더고요.

▲ 스탬프 찍기
그리고 흥미로웠던 스탬프 찍기! 4개의 스탬프를 번호 순서대로 찍어내면 멋진 작품이 완성됩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에 메시지를 더해 남겨두고 가셨어요.

▲ 하늘공원
공주 시내의 풍경을 볼 수 있는 테라스 하늘공원도 있어요.

▲ 개관식 일정
지난 7월 29일에 가졌던 개관식은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었는데요. 축사, 시낭송, 강연까지 있었다니,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싶더라고요. 다음에 비슷한 행사가 있다면 저도 꼭 그 자리에 참석해보고 싶네요.

▲ 만화 시집 출간
나태주 시인이 다홍, 소영, 로로 웹툰 작가와 만나, 시와 웹툰이 만나는 감성 콜라보 <오래 보고 싶었다>, <별을 사랑하여>, <행복아, 어서와> 만화 시집을 출간하였습니다. 그 일부를 영상으로 틀어주었는데 저도 당장 구매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시와 만화가 만나니 작품이 말하는 바가 더 깊게 전달되는 듯 했습니다.

▲ 나태주 시인의 인터뷰
영상 끝에 시인의 인터뷰 장면이 나오는데요. 영상으로 시인이 전했던 말씀을 떠올리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달픈 사람들이 와서 쉬었다 가는 휴식의 공간.
우리 문학관이 한 바퀴 돌아보는 그런 문학관보다도
오랫동안 앉아있다 갈 수 있는 문학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음 속에 배터리가 다 내려가서 불빛이 깜빡깜빡한다면
마음 속 건전지를 충분하게 충전하고 돌아가셔서
씩씩하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가능하면 성공적으로 인생을 살아냅시다."

▲ 나태주 시인의 작품
나태주풀꽃문학관
충남 공주시 봉황로 85-12
○ 문의 : 0507-1379-2708
○ 이용시간
- 하절기(3~11월) : 10:00 ~ 17:00
- 동절기(12~2월) : 10:00 ~ 16:00
- 휴게시간 : 12:00 ~ 13: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무료
○ 주차 : 무료 공영주차장 이용(공주시 반죽동 333-1)
○ 홈페이지 : https://www.tjliterary.org/tj.do
*방문일 : 2025년 8월 9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