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병천면에 유관순 열사 사적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 유관순 열사 사적지

유관순 열사가 1920년 9월 28일 옥중에서 순국한 뒤 서울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는데, 1930년 중반 일제가 도시개발 명목으로 묘지를 이장하면서 열사의 묘지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열사의 애국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1972년 추모각을 세우고 매년 9월 28일 유관순 열사 추모제를 거행해 왔으나 정작 묘지가 없음을 안타까이 여겨 순국 69년 만에 초혼묘를 봉안하여 열사의 영혼을 위로하고 고귀한 애국정신을 계승하는 교육 도량으로 삼기 위해 사적으로 보존하게 되었습니다.

▲ 배치도

사적지는 만세운동을 알리기 위해 불을 피웠던 봉화대, 열사의 혼을 봉안한 초혼묘 그리고 추모각과 유관순 열사 기념관, 순국자 추모각, 유관순 열사 동상, 생가지 등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 유관순 열사 동상

사적지 안으로 들어가면 우측에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는 모습의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 유관순 열사 기념관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는 열사의 어린 시절부터 아우내 독립 만세운동까지의 생애와 재판 과정, 판결문, 옥중투쟁 등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 3.1운동 전개

1905년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한국을 보호국으로 만든 을사늑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이후 1910년 일제는 조선총독부를 설치하고 경찰헌병을 앞세운 무단통치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19년 3월 1일 전국에서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이 발발하였습니다.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외친 대한독립만세는 자유와 평화를 향한 열망을 표출한 것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평화적 운동이었습니다.

▲ 독립선언서

'오등은 자에 아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유민임을 선언하노라'로 시작하는 독립선언서 필사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독립선언서는 1919년 3월 1일 민족 대표 33인이 조선의 독립을 선언한 글로, 조국 독립의 의지와 3.1운동의 이념을 제시하였으며, 각지에서 이 글을 낭독하여 만세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 태극기 목판

3.1운동 당시 태극기를 찍어내기 위해 사용한 목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3.1운동 후 3월 10일 일제에 의해 임시휴교령이 내려지자 3월 13일 유관순은 사촌 언니 유예도와 함께 고향으로 내려와 태극기를 만들며 만세운동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3월 31일 밤, 매봉산에 봉화를 올려 운동을 알렸고, 다음날 4월 1일(음 3월 1일) 아우내 만세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 서대문형무소 수의

아우내 만세운동 직후 체포된 유관순 열사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으며, 당시 입었던 수인복과 이송할 때 머리에 씌었던 수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 서대문형무소 감방

서대문형무소에 설치되었던 8호 감방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이 방은 여자를 수용하는 곳으로, 여옥사 8호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여옥사 8호 수감자

여옥사 8호에서 아우내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개성 만세운동의 어윤희, 권애라, 신관빈, 심영식, 수원 만세운동의 김향화, 파주 만세운동의 임영애 등이 복역하였습니다.

▲ 유관순 열사 순국

유관순 열사는 아우내 만세운동 중 체포될 당시 입은 옆구리의 상처와 수감 중에도 계속되는 고문으로 인한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1920년 9월 28일 옥중에서 순국하였으며, 이후 10월 12일 이화학당에서 시신을 인수하여 서울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하였습니다.

그러나 10여 년이 지나자 일제가 도시개발 명목으로 묘지를 이장하면서 묘지는 망실되고 말았습니다. 

▲ 유관순 열사 초상

흰옷을 입은 유관순 열사가 반쯤 만 태극기를 두 손으로 쥐고 의자에 앉은 모습을 그렸습니다. 

▲ 훈장

2019년 정부에서 추서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입니다.

▲ 추모각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나와 추모각으로 오르는 계단 양옆에 태극기가 줄지어 세워져 있습니다.

▲ 추모각

1972년에 지은 추모각에서는 매년 유관순 열사가 순국한 9월 28일 추모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 영정

전각 중앙에 유관순 열사의 초상과 함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 초혼묘 가는 길

추모각 뒤에 조성된 초혼묘 가는 길입니다.

▲ 비석

초혼묘가 있는 곳까지 길 양옆에는 유관순 열사를 기리는 시가 새겨진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 초혼묘

서울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가 일제에 의해 망실되어 혼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자 순국 69년 뒤인 1989년 이 자리에 열사의 혼을 모신 초혼묘를 조성하였습니다.

▲ 초혼묘

정면에 유관순 열사 초상이 부조되어 있고, 앞에는 다각형 형태의 묘가 조성되었으며, 각 면에는 여러 가지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 비문

나는 대한 사람이다. 우리나라를 위해 독립만세를 부른 것이 죄가 되느냐. 너희들은 나에게 죄를 줄 권리가 없고 나는 너희 왜놈들에게 재판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재판을 거부하며......)

선생님! 저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칠 각오를 했습니다. 2천만 동포의 십분의 일만 순국할 결심을 하면 독립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박인덕 선생님에게....... 옥중에서)

오. 오. 하느님이시여. 이제 시간이 임박했습니다. 원수 왜를 물리쳐 주시고 이 땅에 자유와 독립을 주소서.

내일 거사할 각 대표들에게 더욱 용기와 힘을 주시고 이 민족의 행복한 땅이 되게 하소서.

주여 같이 하시고 이 소녀에게 용기와 힘을 주옵소서.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1919년 3월 31일 매봉에서 기도하며

▲ 생가지

초혼묘 너머 매봉산 뒤에 유관순 열사 생가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원래 있던 터에 옛 모습대로 재현한 초가집입니다.

천안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였기 때문에 독립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분이 점차 잊혀 가고 있어 몹시 안타깝기만 합니다.

광복 80주년이 되는 금년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한 해로, 이 기회에 천안을 찾아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유관순 열사 사적지

○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길38

○ 관람시간: 하절기(3월~10월): 09:00~18: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

○ 전화: 041)564-1223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

 * 취재일자: 2025년 8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