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국에 둘러싸인 부석사 비석
"부석사에 수국이 피었다고요?
거기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곳이잖아요!"
순간 영주 부석사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근래 수국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점차 모이기 시작한 부석사는
영주 부석사와 같은 이름을 쓰고 있는 충청남도 서산 부석사입니다.

▲ 일주문 곁에 피어 있는 수국
서산 부석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 고찰'입니다.
절이 도비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서산 시내와는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그런 번거로움에도 서산 부석사은 현재 사람들이 꽤 많이 몰리고 있어요.
일단 주차는 부석사 입구인 일주문 근처에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무료. 여기서부터 사찰까지는 도보로 약 500m 걸어가야 하는데요.
대략 10분 넘게 걸립니다. 일주문 근처에 차를 두고 일단 곱게 핀 수국을 바라봤습니다.

▲ 도로에 곱게 핀 수국
일주문을 지나 차량을 더 몰고 올라가면 사찰 위쪽 공터 주차장까지 진입할 수 있는데요.
길이 좁은 일차선 도로이므로 초보 운전자라면 하단 주차장에 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이 좁다란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벌벌 떨었거든요.
그래도 오르는 길도 수국이 가득해 산책 삼아 걷기엔 충분히 매력 있어요.
다만, 물은 꼭 챙겨서 가세요!

▲ 산자락에 자리한 사찰

▲ 푸른 숲이 둘러싼 사찰
부석사는 앞서 설명했듯이 천년고찰입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여러 번 중창과 재건을 거쳤다고 해요.
특히 고려 말 충신 유금헌의 별당이 사찰로 발전했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래된 사찰을 이제야 와보다니!

▲ 부석사 전망대 역할을 하는 테라스

▲ 전망대에서 보이는 탁트인 풍경, 사찰과 그 너머 서산 평야
사찰 자체가 산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평지로 이뤄져 있는 게 아니라 언덕 사이로 자리하고 있어 걷고 또 걸었죠.
사찰 곳곳에 수국이 피어 있으니 꽃과 함께 걷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걷다 보면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무가 우거져 그 사이로 보이는 평야는 빼꼼 얼굴을 내밀더라고요.
이곳에서 탁 트인 풍경을 보고 싶다면 마애불이 있는 곳, 넓은 테라스
의자에 앉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드넓은 푸르름만으로 마음을 내려놓게 되니깐요.

▲ 사찰 전경
수국이 피어나는 여름날, 역사와 풍경이 어루어진 서산 부석사로 떠나보세요.
서산 부석사
○ 주소: 충남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154-1
○ 문의: 041-662-3824
○ 오후 6시~다음날 오전 8시 30분까지 차량 출입 통제
○ 템플스테이 가능, 전통찻집 운영
* 방문일 2025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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