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가 우리의 마음과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모처럼 카메라를 메고 집을 나섰다.
우리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수국명소로 알려진 모월힐링숲을 찾았다..

▲ 서산 모월힐링숲 안내도

▲ 서산 모월힐링숲 전경
집에서 2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강승규, 이은용 부부가 10년동안 정성으로 가꾸어온 수국명소로 널리 알려져 전국에서 사진작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하늘을 향해 높이 자란 노송들과 수국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강승규씨의 말에 따르면 할아버지께서 소유해 오던 이곳은 소나무숲의 시원함 때문에 항상 동네사람들의 휴식처였다고 한다.
그 시절 사실 넓은 소나무숲은 솔잎을 긁어 땔감 이외로는 살림에 큰 보탬이 되지는 못했다.
식량이 우선이었던 그 시절 대부분 개간하여 농지로 활용할 당시 할아버지께서는 선견지명이 있으셨던지 소나무 숲을 아들에게 물려주셨고, 손주 강승규씨 부부는 이곳에 명품 힐링숲을 가꾸어 많은 사람들의 힐링공간으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적송은 향기로운 솔향을 뿜어내고 있었다.

▲ 만개한 수국



▲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

중앙에 단정하게 자리잡은 정자를 중심으로 동,서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노라면 탐스럽게 피어있는 수국은 저마다의 색깔과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을 유혹하고 있다. 소나무와 수국의 조화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카메라를 꺼내 들게 한다.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걷다보면 아름다운 수국의 자태에 홀리고, 솔향에 취하게 되니 이 곳이 바로 명품 힐링숲이 아니겠는가.

▲ 네 개 동의 트리하우스


▲ 서쪽 산책로의 수국정원


▲ 수국 묘목
동쪽 산책로 끝에는 사계절을 상징하는 네 개 동의 트리하우스가 소나무 숲에 위치하고 있는데 방문객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높다란 데크에 올라서면 광활한 천수만의 농경지에 푸른 카펫을 펼쳐 놓은 듯 벼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주택 한켠 하우스 안에서는 수국정원을 확장시킬 묘목관리에 여념이 없는 강승규씨 부부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 유명 관광지보다는 고향같이 포근하고 시원한 모월힐링숲 길을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걸어 보시는 건 어떨가요.
모월힐링숲
○ 주 소 : 충남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 62
○ 입장료, 주차료 : 무료
* 취재일 : 202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