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 화원 일상의 즐거움,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하얀색, 분홍색 수국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꽃이 얼마나 큰지 찐빵 같다는 표현을 썼다가는 다시 아이 머리만 하다고 수정했습니다. 마침 날씨도 흐려도 그다지 덥지 않고, 유구천변으로는 간간이 바람도 불어서 꽃구경하면서 산책하기 괜찮네요.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수국축제는 작년에 SNS를 보고서 처음 방문했었는데, 축제 기간이 빨라서 그런지 꽃이 미처 다 피지 않았었는데요. 올해는 축제 기간을 꽃이 만개한 6월 말로 정해서 꽃이 가장 예쁠 때 축제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마을 골목을 걷는 내내 수국 화분이 방문자를 반겨 줍니다. 오래된 시골집 벽은 수국 포토존이 되었습니다. 사진인지 진짜 꽃인지 헷갈릴 정도로 온 사방은 수국 천지입니다.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마을 포토존
농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수국 판매장에 들렀습니다. 이곳에서는 수국이 풍성하게 피어 있는 작은 화분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아까 보았던 큰 화분보다 가격 부담이 적어서 많은 분들이 구입하는 것 같습니다. 화분은 작은데 피어 있는 꽃은 너무나 크고 소담스럽습니다. 나중에 주택에 살게 되면 마당에 수국은 꼭 심어야겠네요.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수국 전시장
축제장 입구에 도착해 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꽃길을 걷고 계십니다. 여름 축제는 날씨가 관건인데요.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한낮 작열하는 태양 아래를 걷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위를 피할 도구는 필수입니다. 간이 쉼터 판매장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건 주민들이 판매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입니다.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수국 산책로
수국이 활짝 핀 마을 길을 걷습니다. 순백의 수국과 연분홍 수국이 길 양쪽에 줄지어 피어 있습니다. 활짝 핀 꽃은 정말 큽니다. 작은 키에 꽃이 너무 커서 비라도 오면 줄기가 넘어질 정도입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은 유구천을 따라 긴 둑에 수국을 조성해 놓은 곳입니다. 둑뿐만 아니라 천변에도 다양한 수국 종류를 심어서 정말 알록달록한 컬러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수국 산책로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수국 산책로
산책로에서 내려다보니 온통 사방이 수국 천지입니다. 꽃이 활짝 피어서 사람들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수국은 보통 6~7월에 피며 옛날에는 꽃을 말려 해열제로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요즘 정원에 심는 수국은 일본에서 개발된 나무수국이라고 하는데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중부지역에서는 정원보다 화분에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수국 산책로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수국 산책로
하얀색, 분홍색에 이어 파란색 수국도 피어 눈이 호강합니다. 수국 품종에 따라 색깔이 다른 줄 알았는데, 사실을 알고는 좀 놀랐습니다. 수국은 토양의 성질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신기한 꽃입니다. 산성 토양에서는 파란색,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분홍색으로 피어나고, 그 중간이면 보랏빛 꽃이 핍니다. 흰 수국은 품종 자체가 원래 하얀색이라 pH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수국 산책로
꽃축제답게 곳곳에 포토존이 가득합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분들이 중년 어머니들인데요.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분들은 소녀들처럼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역시 꽃은 웃음을 부르는 묘약이네요. 유구천에는 부교도 설치되어 물을 건널 수도 있고, 가운데로는 조각배들을 띄워 놓았습니다. 백제문화제 때 공주 금강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요. 운치 있는 요소를 곳곳에 설치해 놓아서 관람객을 만족시킵니다. 올해 4회인데 작년에 비해서 규모도 더 커졌습니다.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수국 포토존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나룻배
사람 키만큼이나 큰 이국적인 식물에 눈이 가는데요. 끝에는 꽃봉오리가 달려 있습니다. 이것은 코끼리 마늘 꽃이라고 합니다. 외국에서 온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고유 토종작물이라고 하네요. 천변은 모두 녹색인데 보랏빛 마늘 꽃이 이국적이기도 하고 시원스럽기도 합니다. 마치 동화 속 세상에 온 것 같기도 합니다.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코끼리 마늘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코끼리 마늘
천변을 한 바퀴 돌아 축제장 입구에 도달했습니다. 시원하게 뻗은 소나무 아래로 꽃들이 빈틈 없이 피어 있습니다. 하도 꽃을 많이 보니까 나중에는 꽃에 대한 감흥도 줄어드는 것 같지만 그래도 뭉게뭉게 피어오른 꽃은 다시금 감탄을 자아냅니다.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수국 산책로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수국 산책로
쉼터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서 걷다가 쉬다가를 반복합니다. 날씨 때문에 그늘에서 자주 쉬어 줘야 하고, 물도 많이 마셔야 합니다. 여름 꽃인 수국이나 배롱나무꽃, 연꽃을 보러 갈 때에는 더위에 단단히 대비하고 가야 하겠습니다.

▲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 수국 산책로
하얀색, 분홍색 수국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꽃이 얼마나 큰지 찐빵 같다는 표현을 썼다가는 다시 아이 머리만 하다고 수정했습니다.
유구읍 공주에서 20여 분 떨어진 시골 마을입니다. 하지만 과거 국내에서 유명한 방직공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주 섬유역사 전시관도 있고, 남아 있는 방직공장 건물에는 다양한 벽화도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유구천 핑크 뮬리 정원은 가을이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지역의 관광지로 유명해졌습니다. 태화산 마곡사는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볼거리 많은 유구읍 방문 추천합니다.
제4회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
○ 충남 공주시 유구읍 유구리 648-17
○ 일시 : 2024. 6. 27(금) ~ 6. 29(3일간)
○ 문의 전화 : 041-840-8407(공주시청 관광과 축제팀)
○ 정보: [여름] 유구색동수국정원꽃 축제 > 축제 > 축제/체험/역사 > 공주 문화관광 (gongju.go.kr)
* 방문일시: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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