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개선 보령시 연합회는 보령 농업기술센터 소속으로  13개 읍 면 동 지회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311명의 여성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농촌 여성의 지위 향상과 권익 보호에 힘쓰는 한편, 나눔의 농촌문화를 널리 전파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거 노인과 소외 계층을 위한 꾸준한 봉사 활동을 펼쳐 농촌 지역의 자살 방지와 사회적 고립감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요. 

더불어 농촌 여성의 역량 강화와 학습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생활개선 보령시연합회는 농촌 지역의 활력을 이끌어갈 농촌 여성들의 능력 향상을 통해 지역사회 리더로 양성하고, 

생활개선회원 간의 결속력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3회째 1박2일 전문역량 강화 아카데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생활개선회 전문역량 up 아카데미가 열리는 장소

역량강화를 위한 이 모임은 2024년엔 '능력 쑥쑥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보령 베이스에서 진행되었고

올해 2025년은 '생활 개선회 전문역량 UP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충남 보령시 무창포 해수욕장  ‘비체팰리스 그랜드볼룸’에서

6월 25일 화요일과 6월 26일 수요일 이틀 간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와는 달리 촉촉하게 내리는 빗 속에서 일정이 활기차게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의 드레스 코드는 상의 흰색, 하의 검정색입니다. 

같은 색깔 조합으로 맞춰 입은 회원들이 한데 모인 모습이 보기 좋고 화사합니다.

첫째 날에는 오전 10시부터 격려사와 축사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챗GPT를 활용한 영화로 배우는 인공지능' 특강이  진행되어 참가자들이 최신 AI 기술에 대해 학습했고

이어서 오후에는 '농산물 유통 경매 시스템의 이해'와 '일상에서 실천하는 지혜로운 탄소중립'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다채로운 체험 활동이 마련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페트병과 폐품등을 활용한 '저탄소 리사이클링 원예 체험'이 진행되어  참가자들이 직접 화분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특별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생활개선회원들로 구성된 댄스동아리 '카나나카'가 화려한 하와이 전통의상을 입고 훌라댄스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13개 읍면동 회원들이 준비한 장기자랑 시간이 이어져 노래, 춤,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재능을 뽐내며 하루를 마무리했지요.

둘째 날은 보다 실용적이고 일상에 밀접한 주제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한껏 끌었습니다. 

특히 이날의 핵심 키워드는 ‘건강한 노화’, 즉 Well Aging이었습니다.

첫 순서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Well Aging'이라는 주제로 조선영 강사의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사는 어떤 상태로든지 최대한 오래 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균형 잡힌 식습관, 적절한 운동, 정서적 안정이 삶의 질을 얼마나 향상시키는지에 대한 설명이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림프순환 촉진과 노폐물 배출을 위한 건강 운동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몸을 움직이며 

밝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화기애애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강 후에는 소풍체험팜 대표 어윤경 생활개선회 회원이 강사가 되어  천연 모기 퇴치제를 직접 만드는 체험실습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4명이  한 팀이  되어 모기 퇴치제를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레몬그라스, 라벤더, 티트리, 시트로렐라 오일 등 친환경 원료를 직접 계량하고 혼합해서 천연 모기 퇴치제를 만들었습니다 . 만들어진 제품은 각자의 집으로 가져가 사용할 수 있고, 또 아기도 바를 수 있는 천연 버물리 연고도 준비해 주셔서 의미 있는 기념품이 되었습니다.

▲ 회원들이 만든 천연 모기퇴치제

▲ 버물리 연고

둘째 날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큰 웃음과 환호가 쏟아졌던 시간은 바로 경품 추첨 시간이었습니다. 

경품은 단체로 구입해서 준비한 상품이 아니라, 각 지역 생활개선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이나 미사용 생활용품 등을 

자발적으로 후원한 것들이었습니다.

덕분에 누가 어떤 품목을 제공했는지 알 수 있었고, 상품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이야기도 알 수 있었습니다. 

딸기농장을 하는 분은 정성껏 만든 딸기잼을, 농사를 짓는 분은 직접 키운 보리쌀을, 찹쌀을  준비하고,

어떤 분은 직접 재배한 감자와 양파, 작두콩 농사를 짓는 분은 작두콩차를, 구기자 농사를 짓는 분은 구기자액기스를 , 다육이를 키우시는 분은 예쁘게 심은 다육이 화분을 준비하는 등 다른 행사에서는 볼 수 없는 값지고 정성이 담긴 물품들이 경품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노란색 ‘경품권’을 손에 들고 한껏 기대에 찬 표정으로 무대에 집중했습니다. 

추첨이 진행될 때마다 당첨자의 이름이나 번호가 불리면 여기저기서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물을 전달받은 이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선물을 제공한 이들 역시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간혹 자신이 제공한 선물이 나오면 서로 바꾸기도 합니다. 

 " 감자 농사를 짓는 데 감자가 경품이네요.  감자 필요하신 분~" 그러면 다른 쪽에서 어떤 분이 손을 번쩍 듭니다. 

 "저, 감자 좋아요. 제가 받은 휴지와 바꿉시다" 이렇게 물물교환하는 풍경도 펼쳐집니다.

서로의 수고를 나누고 인정하는 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참가자들은 생활개선회의 진정한 의미와 공동체 정신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품이 푸짐했던 것도 좋았지만, 그보다 더 의미 있었던 것은 “이웃이 이웃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경품이 아니라 지역 간의 정이 오가는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에게 인상 깊은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 생활개선회 전문역량 UP 아카데미'는  모여서 그냥 함께하는 시간만은 아니었습니다.

농촌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강화를 위한 값진 발걸음이었습니다.

단순한 교육이나 체험을 넘어서, 회원들 간의 진정한 소통과 연대의 장이었습니다. 

이틀 간 함께 보내면서 서로의 얼굴을 알고 이름을 나누며 웃고 이야기했던 순간들.

특히 경품 추첨과 체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들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공유할 수 있었던  큰 의미였습니다.

같은 목표를 가진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농촌 여성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의지가 더 크게 공감되었습니다. 

“같은 지역에 살아도 이렇게 긴 시간 얼굴보며 이야기 하지 못했는데  같이 하니 좋네요”는 말이 여기저기서 오갔고, 

이러한 만남은 교육 효과를 넘어,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생활개선회’라는 이름의 공동체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는 짧지만 깊은 울림을 준 시간이었습니다. 

배움과 나눔, 그리고 웃음이 함께했던 이 자리를 통해 많은 회원들이 다음 모임을 더 기대하게 되었고,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도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자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삶을 개선하는 일, 

그것은 곧 함께하는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일이라는 것을 모두가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25 생활개선회 전문역량 UP 아카데미’

○ 장   소 :  비체팰리스 그랜드볼룸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해수욕장내)

○ 전시일 : 2025년 6월24(화) ~ 6월25일(수)

○ 추    진 : 보령시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

 * 취재일 : 2025년 6월 25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