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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여서동연꽃축제를 앞둔 6월의 궁남지, 피어날 준비를 마치다.

아무렴의 충남 뚜벅이여행

  • 위치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
  • 등록일자
    2025.06.25(수) 17:57:22
  • 담당자
    아무렴 (348910@naver.com)
  •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리기 2주 전, 한걸음 먼저 6월의 부여 궁남지를 찾았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직전 운동화를 신으며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이번 여행의 메이트는 비 그리고 우산, 젖은 운동화가 되겠구나. 다 젖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으로 새로 가다듬고 출발하였습니다. 


    아담한 부여터미널에 정차되어 있는 버스들과 배낭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는 여행객.

    ▲ 부여시외버스터미널


    버스를 타고 부여로 향했습니다. 비가 오다 안 오기를 반복하며 부여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부여에 발을 딛는 순간에는 잠시 비가 멈추어 부여가 저를 반겨주는 듯 했어요.


    아담한 부여터미널에 정차되어 있는 버스들과 터미널 옆으로 옛 전통을 살려 새로 지은 건물 백강문화관이 보여요.

    ▲ 부여시외버스터미널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릴 부여 궁남지로 걸어가 보았습니다.


    · 부여 궁남지 위치: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81 서동공원(궁남지)


    부여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여 궁남지까지는 도보로 13분이 걸렸어요. 큰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금세 부여 궁남지에 도착하였습니다. 가는 길에 기백이 느껴지는 계백 장군 동상이 보이면, 거기서부터 5분만 더 걸으면 도착이에요. 버스 터미널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하여 뚜벅이 여행자들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예요.


    궁남지로 향하는 길에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안내

    ▲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


    부여 궁남지 도착!

    2025년 6월 20일, 비가 많이 내리던 날에 방문한 부여 궁남지입니다. 


    궁남지의 유래에 대하여 적혀있고 뒤로는 연못이 보입니다.

    ▲ 부여 궁남지의 유래


    너른 연못 가운데에 정자(포룡정)와 다리가 놓여있어요.

    ▲ 포룡정


    부여 궁남지에 대한 첫인상은 '시원하게 푸르르다.'였습니다. 마치 초록색만이 존재하는 세상 같았어요.

    공간을 가득 채운 초록 연에 압도되어 한참을 연꽃은 찾을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연두빛 버드나무와 초록빛 연잎으로 빼곡한 부여 궁남지. 가운데에 쉼터.

    ▲ 6월 부여 궁남지


    커다란 연잎 위에서 장난치듯 이리저리 또르르 굴러다니는 빗방울은 어쩜 이리도 구슬같이 영롱하고 반짝이는지요. 연잎 위 빗방울의 장단에 시선이 사로잡힐 때마다 '아, 비 오는 날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잎

    연잎 위에 머문 빗방울


    초록 연들 사이로 피어날 준비를 마친 듯한 연꽃 꽃봉오리들에게서 단아한 아름다움과 함께, '곧 꽃망울을 터트리고 만개하겠다'는 다부진 다짐 같은 것이 느껴졌어요. 활짝 핀 꽃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지닌 꽃봉오리. 개인적으로 만개한 꽃보다 꽃봉오리가 더 예뻤습니다. 곧 만개할 나이 불문 청춘들에게 만개한 꽃 대신 꽃봉오리를 선물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망울이 맺힌 분홍 연꽃 꽃봉오리

    ▲ 연꽃 꽃봉오리


    꽃망울이 맺힌 분홍 연꽃 꽃봉오리

    ▲ 연꽃 꽃봉오리


    아직 피지 않은 연꽃 꽃봉오리 한송이.

    ▲ 연꽃 꽃봉오리


    6월부터 개화하는 작은 수련은 제법 많이 피었더라고요. 흰 한지에 분홍 물감이 번진 듯이 아름다운 수련과 그 곁을 둘러 동그란 연잎들이 함께 떠 있었습니다. 빗방울이 번져 만든 동그란 물결까지 고요히 어우러진 풍경에 저도 고요히 숨을 고르게 되었어요. '그리 서두를 것 없다.'고 이야기 해주는 듯 했습니다.


    흰색에 분홍색이 번진듯한 색의 수련, 동그란 연, 빗방울로 동그란 파동이 있는 연못.

    ▲ 수련


    자그마한 연과 노란 수련, 빗방울로 동그란 파동이 있는 연못.

    ▲ 수련


    연못 위에 동그란 연, 연한 다홍빛 수련이 나란히.

    ▲ 수련


    다음 달로 다가온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준비가 하나둘 시작된 모습이에요. 축제 기간 부여 궁남지의 밤을 밝혀줄 연꽃 등이 연못 위에 띄워져 있었습니다. 6월 28일 토요일 19시에 부여서동연꽃축제 야간 경관 점등식과 KBS 찾아가는 음악회를 시작으로, 부여 궁남지의 밤이 빛들로 반짝일 예정이라고 해요.


    부여 궁남지 내에 다양한 색의 인공연꽃들.

    ▲ 부여 궁남지


    양옆으로 연잎이 가득한 궁남지 산책길

    ▲ 부여 궁남지


    비에 젖는 줄도 모르고 부여 궁남지의 풍경에 젖어 걷다, 빗줄기가 점점 거세져 잠시 비를 피해 쉬어갔습니다. 부여 궁남지 중간 중간에 나무로 만들어진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요. 비를 피하기에 충분했고 상당히 운치 있었습니다.


    부여 궁남지 내 나무로 만들어진 쉼터

    ▲ 부여 궁남지 내 쉼터


    장맛비가 내리는 부여 궁남지 한가운데 앉아 있으니, 묵직한 빗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어요. 연잎에 부딪히는 빗소리는 소리에도 색이 있다면 짙은 초록색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빗소리였어요. 짙은 빗소리로만 채워진 공간에서 느껴지는 평화로움에 한참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부여 궁남지 내 나무로 만들어진 쉼터

    ▲ 부여 궁남지 내 쉼터


    부여 궁남지에 사는 청둥오리 가족이 빗속에서 신나게 목욕을 하고 물놀이를 하는 모습에 덩달아 신이 나서 흥얼거리며 다시 부여 궁남지를 걸었습니다.


    초록 연잎들 사이에 한두송이 핀 백연

    ▲ 활짝 핀 백연


    한참을 걷고 부여 궁남지를 떠나려던 찰나, 먼저 꽃망울을 터트린 몇 송이의 백연이 빼꼼 고개를 내밀어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연꽃이 만개하기 전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려는 듯 부여 궁남지를 떠나는 길목에 서서 배웅을 해주네요. 덕분에 살짝 남아있던 아쉬움을 덜어내면서 부여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부여 궁남지

    ○ 위치: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81 서동공원(부여 궁남지)

    ○ 입장료: 무료

    ○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일정: 2025.7.4.(금)~7.6.(일)

    ○ 부여서동연꽃축제 홈페이지: https://부여서동연꽃축제.kr/

     * 취재일: 2025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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