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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컬럼

"바다가 숨쉬는 곳, 다시 살아나다" 충남 갯벌 복원사업

  • 등록일자
    2025.06.19(목) 23:39:05
  • 담당자
    suhnyc (sqeez@naver.com)
  • 충남 갯벌 복원사업

    ▲ 충남 갯벌 복원사업


    "바다가 숨쉬는 곳, 다시 살아나다" 충남 갯벌 복원사업

     충남도, 총 1,000억 원 규모 갯벌 복원사업으로 탄소중립 선도… 2027년 국내 최대 블루카본 실증센터 건립 예정

     

     

    충남 갯벌 복원사업 현장

    ▲ 충남 갯벌 복원사업 현장 출처 ATN뉴스

     

    충청남도 서산시 가로림만. 썰물 때가 되자 드넓은 갯벌이 모습을 드러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황폐했던 이곳은 이제 칠면초와 갈대가 푸르게 자라는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멀리서 백로 한 마리가 날아와 갯벌 위에 조심스럽게 발을 디딘다.

     


    블루카본의 힘, 숫자로 입증된 가치

     

    충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갯벌 복원사업의 핵심은 '블루카본(Blue Carbon)'에 있다. 

    바다와 연안 습지 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탄소인 블루카본은 산림이 흡수하는 그린카본보다 탄소흡수 속도가 50배나 빠르다 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충남연구원이 발표한 연구결과는 더욱 놀랍다. 

    충남도 연안 지역의 갯벌, 해조류, 패류에 저장된 블루카본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15억 2천만 원 에 달한다는 것이다.

     

    서산 가로림만 갯벌 복원 현장. 염생식물 군락지가 조성되며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

    ▲ 서산 가로림만 갯벌 복원 현장. 염생식물 군락지가 조성되며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

     

    구체적인 온실가스 저감능력을 살펴보면:

     갯벌: 1만 8,900톤

    해조류: 2만 7,700톤

     패류: 1만 4,400톤

     총 6만 1,000여 톤

     이는 승용차 2만 5,4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맞먹는 양이다. 

    2030년까지 충남의 온실가스 감축 권고량의 1.8%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충남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진행형, 8개 갯벌 복원사업 현황

     

    충남도는 현재 총 14.42㎢ 규모의 8개 갯벌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4개 사업은 이미 완료됐고, 4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완료된 성공사례들

     태안 근소만 복원사업(2016~2020) 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8.9㎢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에 어장환경을 정화하고 염생식물을 이식했으며, 바다의 허파라 불리는 잘피 숲까지 조성했다.

     

    갯벌 현장

    ▲ 갯벌 현장

     

    서천 유부도(2017~2021), 보령 무창포(2019~2021), 서산 고파도(2018~2023) 복원사업도 각각 고유한 방식으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서천 유부도의 경우 방조제를 철거하고 교량을 건설해 자연스러운 해수유통을 복원한 것이 특징이다.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들

     현재 진행 중인 4개 사업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서산 웅도 갯벌 복원사업 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4㎢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기존 유두교를 철거하고 해수소통형 교량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5년 충남도 예산에는 웅도 갯벌 생태계 복원을 위해 62억 원이 배정됐다. 이는 해양산업 발전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300억 원 투입,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 프로젝트

      갯벌 복원과 함께 주목받는 것이 갯벌 식생복원사업 이다. 

    서산 가로림만과 태안 근소만에 각각 150억 원씩, 총 3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산 가로림만 갯벌 식생복원

    ▲ 서산 가로림만 갯벌 식생복원


    서산 가로림만의 변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되는 서산 가로림만 갯벌식생 복원사업 현장을 직접 찾았다. 

    1㎢ 규모의 부지에 칠면초와 갈대 등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었다

     이 사업에는 단순한 식생 복원을 넘어 탐방로, 포토존 등 친수시설도 설치되고 있다. 

    생태관광과 환경교육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충남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태안 근소만 갯벌 염생식물

    ▲ 태안 근소만 갯벌 염생식물 출처 태안


    태안 근소만의 도전

    태안 근소만에서는 더욱 야심찬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0.8㎢ 규모의 염생식물 SEED BANK 조성이 핵심이다.

     여기서 생산된 종자는 향후 다른 지역 갯벌 복원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2km에 달하는 염생식물 탐방로와 생태관측대, 쉼터 등도 함께 조성돼 교육과 관광이 융합된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2025년 새로운 도전, 470억 원 신규사업

     

    충남도가 서산시 오지리 등 4개 시·군 470억여 원 규모의 갯벌 복원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전 펼친다는 소식이 최근 발표됐다.

     

    새로운 갯벌 복원사업 계획은 다음과 같다:

    서산 오지리 : 150억 원 (해수소통형)

     서천 유부도2지구 : 150억 원

     홍성 천수만 : 100억 원

     태안 학암포 : 70억 원

     이 중 서산 오지리 사업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430m 길이의 제방을 철거해 훼손된 과거 갯벌지역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계획

    ▲ 충남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계획

     


    국내 최대 규모 블루카본 실증센터 건립

      

    충남도의 갯벌 복원 의지는 서천군 블루카본 실증지원센터 건립에서 절정을 이룬다. 

    총 32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시설

    서천군 갯벌 일원에 들어설 이 센터는 단순한 연구시설을 넘어 갯벌 해양생물 기반 블루카본 연구의 메카로 거듭날 예정이다. 

    연구·실증화시설과 함께 교육·체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2022년 설계비 10억 원을 확보한 이후 본격적인 건립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 센터는 국가 주도의 탄소중립 실현 거점을 마련하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남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계획

    ▲서천 블루카본 실증지원센터


    시민 참여와 교육의 중요성

     갯벌 복원사업의 지속가능한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이해와 참여가 필수적이다. 

    현재 각 복원지역에서는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생태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갯벌 복원사업은 생태관광 활성화라는 부가적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특히 서산 가로림만과 태안 근소만에 조성된 탐방로와 체험시설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와 충남의 위치

     충남도의 갯벌 복원사업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2050년까지 갯벌 식생복원을 통한 신규 23만 톤의 탄소흡수원 조성이라는 국가 목표에 충남이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도전과 과제

     하지만 갯벌 복원사업에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들이 있다. 가장 큰 과제는 복원된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관리다.

     

    장기 모니터링의 중요성

     충남도는 복원사업 완료 후에도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2050 탄소중립, 충남이 제시하는 해답

    2025년까지 4.5㎢의 갯벌 복원이라는 국가 목표 달성을 위해 충남도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계획은 더욱 야심차다.


    기술 혁신의 필요성

     갯벌 복원 기술의 고도화도 중요한 과제다. 충남도는 서천 블루카본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차세대 복원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마무리: 바다가 다시 숨쉬기 시작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죽어가던 갯벌이 이제는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했다. 

    1,000억 원이 넘는 예산과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충남도의 갯벌 복원사업은 단순한 환경복원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생태교육이라는 다차원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2027년 완공될 서천 블루카본 실증센터까지 더해지면, 충남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블루카본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라는 인류 최대의 도전 앞에서, 충남이 제시하는 갯벌 복원이라는 해답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자연을 파괴하는 대신 복원하고, 탄소를 배출하는 대신 흡수하며, 생태계를 훼손하는 대신 되살리는 것.

     

    바다가 다시 숨쉬기 시작한 충남 갯벌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가능성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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