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다락골 줄무덤성지는 충청남도 청양군 화성면 다락골길 78-6에 위치한 천주교 성지입니다. 이곳은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와 그의 부친인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이 탄생한 유서 깊은 교우촌이자 무명 순교자들의 무덤이 줄지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 및 의미:
○ 교우촌 형성: 최양업 신부의 증조모 경주이씨가 신해박해(1791년)를 피해 서울에서 이곳 다락골로 이주하면서 천주교 공동체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다락골은 서울, 경기, 내포(충청도 북서부), 전라도 북부 지역에 형성된 큰 신앙 공동체의 중간에 위치하여 서로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박해와 순교: 신해박해를 시작으로 병인박해(1866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받았습니다. 특히 병인박해 당시 홍주 감영(지금의 홍성)과 공주 감영에서 순교한 무명 순교자들의 시신을 교우들이 큰 위험을 무릅쓰고 밤을 틈타 이곳 다락골의 최씨 종산에 안장했다고 전해집니다.
○ 줄무덤: '줄무덤' 또는 '줄묘'는 한 무덤에 여러 사람을 함께 묻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주로 가족 단위로 매장되었으며, 현재 약 37기가 남아있습니다. 당시 천주교 탄압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참화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최양업 신부와 최경환 성인: 이곳은 우리나라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와 그의 부친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으로, 이들의 순교 영성과 선교 정신을 기리는 의미가 큽니다. 최양업 신부는 12년간 전국을 돌며 복음을 전파하며 '땀의 순교자'로 불립니다.
주요 시설 및 특징:
○ 줄무덤: 무명 순교자들의 묘소가 줄지어 자리하고 있습니다.
○ 무명 순교자상: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무명 순교자상이 있습니다.
○ 다락골성지 대성당: 2008년 최경환 성인 일가와 무명 순교자들의 순교 영성 및 선교 정신을 현양하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 새터 성지: 다락골에서 남쪽으로 1km 아래쪽에 위치하며, 최경환 성인과 최양업 신부의 생가 터입니다. 박물관 겸 소성당도 마련될 계획입니다.
방문 정보:
○ 주소: 충남 청양군 화성면 다락골길 78-6
○ 문의: 041-943-8123, 041-943-8122
○ 이용 시간: 09:00~17:00 (17:00 이후 성지 출입 불가)
○ 쉬는 날: 월요일 휴무
○ 미사 시간:
- 화요일 ~ 주일: 오전 11시 30분 (순례미사)
- 월요일은 미사가 없습니다.
- 단체 순례 미사를 봉헌할 경우 성지 사무실로 사전 연락이 필요합니다.
○ 주차: 가능
다락골 줄무덤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아픈 역사와 순교자들의 신앙을 엿볼 수 있는 의미 깊은 순례지입니다.
* 방문일 : 2025년 6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