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에서 볼 법한 아름다운 성당이 하나 나타납니다. 바로 공세리 성당이에요.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는데요,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성당과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선 350년 된 팽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그림 같았거든요.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130여 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한국 천주교 역사의 살아있는 증인이자 순교자들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성스러운 땅이랍니다. 신앙인이 아니어도 이곳에 오면 마음이 저절로 숙연해지고 평온해져요.

▲ 아산 공세리 성당

▣ 충남 최초 본당이 간직한 감동적인 이야기들 

공세리 성당의 역사를 알고 나면 이곳이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더욱 실감하게 될 거예요. 1894년에 세워진 이 성당은 충청남도에서 가장 먼저 생긴 본당이거든요. 그런데 더 가슴 뭉클한 건 이곳이 19세기 천주교 박해 시기에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킨 32분의 순교자들을 모신 성지라는 점이에요.

▲ 아산 공세리 성당

성당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순교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현양비와 묘역을 만날 수 있어요. 그분들이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신앙을 지켰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특히 '십자가의 길' 14처를 따라 걸으면서 각 기도처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묵상해보시길 추천해요. 숲길 사이사이에 자리한 조각상들과 기도대가 정말 잘 어우러져 있거든요.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그리고 이 성당 건립에는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프랑스에서 온 드비즈 신부님이 무려 34년 동안 이곳에서 헌신하며 성당을 직접 설계하고 건축을 감독하셨거든요. 그분은 단순히 성당만 짓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의료사업도 하고 사회사업도 펼치셨어요. 특히 '이명래 고약'이라는 약을 개발해서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고 하니, 정말 존경스럽지 않나요?

▲ 아산 공세리 성당

▣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의 비밀 

공세리 성당이 2005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성당'에 뽑힌 이유를 직접 보면 "아, 이래서구나!" 하고 바로 이해가 돼요. 1922년에 완공된 이 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붉은 벽돌과 회벽돌이 조화를 이루며 정말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멋을 자아내거든요.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성당 정면을 보면 뾰족한 첨탑이 하늘을 향해 쭉 뻗어 있고, 아치형 출입문에는 섬세한 장미꽃과 별 문양이 새겨져 있어서 볼 때마다 감탄이 나와요. 그런데 진짜 압권은 성당 주변 환경이에요. 350년이 넘은 팽나무를 비롯해서 250~400년 된 느티나무들이 성당을 둘러싸고 있는데, 이 거대한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정말 장관이거든요.

▲ 아산 공세리 성당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것도 이곳의 특별함이에요. 봄에 오면 새파란 신록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어요. 가을 단풍철에는 온 산이 붉게 물들어서 성당과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환상적이고, 겨울에는 하얀 눈이 내린 고요한 설경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줘요.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 아산 공세리 성당

▣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특별한 순례 체험 

공세리 성당에 오면 꼭 해보셨으면 하는 게 있어요. 바로 '십자가의 길' 걷기인데요, 성당 입구부터 시작해서 14개의 기도처를 차례대로 돌아보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냥 산책하는 기분으로 시작했는데, 걷다 보니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 같은 숙연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각 기도처마다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할 수 있도록 조각상과 기도대가 잘 꾸며져 있어서, 신앙인이 아니어도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어요. 특히 울창한 숲길 사이로 나 있는 산책로가 정말 아름다워서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되거든요. 평소 복잡한 생각들이 많았는데, 이곳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마음이 정말 편안해졌어요.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또 다른 감동이 기다리고 있어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신비로운 빛이 성당 내부를 은은하게 비추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 아치형 천장과 고풍스러운 나무 기도석들이 어우러져서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거든요. 여기서 잠시 앉아서 조용히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일상의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는 기분이 들 거예요.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 1,500점의 소중한 유물이 전하는 역사 이야기 

성당 구경을 마치고 나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있어요. 바로 성당 옆에 있는 성지박물관인데요, 여기에는 정말 귀중한 유물들이 1,500여 점이나 전시되어 있어요. 초기 교우촌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드비즈 신부님이 사용하셨던 물건들, 순교자분들의 유해까지 천주교 내포지역의 역사와 신앙 문화를 생생하게 볼 수 있거든요.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특히 디오라마로 재현해놓은 당시 생활상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박해를 받으면서도 굳건히 신앙을 지켜나간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거든요. 

박물관 관람은 무료니까 부담 없이 들러보세요. 해설사분들도 계셔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요.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 아산 공세리 성당

▣ 영화 속 명장면의 주인공이 된 기분 

공세리 성당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였다는 점이에요. 무려 70여 편이 넘는 작품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고즈넉한 성당의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서 감동적인 장면들을 연출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던 거죠.

▲ 아산 공세리 성당

실제로 이곳에 와서 사진을 찍어보면 왜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여기서 촬영되었는지 바로 알 수 있어요. 어디서 찍어도 그림이 되거든요. 특히 성당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은 정말 작품 같아요. SNS에 올리면 친구들이 "여기 어디야? 너무 예쁘다!"라고 댓글을 달 정도로 포토존이 많아요.

▲ 아산 공세리 성당

그리고 이곳에서는 가끔 지역 축제나 야외 공연, 다양한 문화행사들도 열려요. 신앙과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들이니까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보시면 더 풍성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 아산 공세리 성당

▣ 누구에게나 열린 마음의 안식처 

공세리 성당의 가장 큰 매력은 누구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따뜻하게 맞아주는 분위기거든요. 가족끼리 나들이 와도 좋고, 연인끼리 데이트 코스로도 완벽하고, 혼자 와서 조용히 사색하기에도 최고예요.

특히 요즘 같이 바쁘고 복잡한 세상에서 이런 평온한 공간이 있다는 게 정말 고마워요. 순교자들의 숭고한 정신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일상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마음의 치유를 경험해보세요. 분명히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가실 수 있을 거예요.

▲ 아산 공세리 성당

아산 공세리 성당

📍 위치정보

•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당길 10 
• 문의: 041-533-8181 

 🚗 주차정보 

• 무료 주차장 완비 (승용차 약 50대 주차 가능) 
• 대형버스 주차 가능 
• 성당 입구까지 도보 2분 거리 

 💰 입장료

• 성당 및 경내 관람: 무료 
• 성지박물관: 무료 (정말 혜자!) 

 ⏰ 운영시간

• 성당: 연중무휴 개방 (24시간) 
• 성지박물관: 오전 9시 ~ 오후 5시 (월요일 휴관) 
• 미사시간: 주일 오전 11시, 평일 오전 7시 

 🎯 함께 가볼 만한 주변명소

• 외암민속마을 (차량 15분): 조선시대 양반가옥이 그대로 보존된 전통마을, 한복 체험도 가능해요 
• 온양온천 (차량 20분): 600년 전통의 온천으로 여행 피로 풀기 딱 좋아요 
• 현충사 (차량 25분): 충무공 이순신의 영정을 모신 사당, 역사 공부하기 좋은 곳 
• 아산 맹씨행단 (차량 20분): 고려 후기 맹사성의 고택, 조용하고 운치 있어요 

 💡 알아두면 좋은 여행 팁

• 성당 내부는 조용히 관람해주세요 (당연한 에티켓이죠!) 
• 미사 중에는 관람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 십자가의 길 산책할 때는 편한 운동화 신고 오세요 
• 사진 찍을 때 다른 분들한테 방해되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 주말에는 사람이 많으니 평일 방문을 추천해요 
• 성지박물관 해설 프로그램도 있으니 미리 문의해보세요 
• 근처에 맛집도 많으니 식사도 함께 계획해보세요!

 * 취재일 : 2025년 6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