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기 좋은 충남에서 서산과 당진, 홍성, 예산 네 지역에 걸쳐 만든 숲길이 있습니다. 바로, 내포문화숲길인데요.
내포문화숲길은 다시 4개 테마 26코스로 나눠집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내포 천주교 순례길에 위치한 천주교 4대 성지 중 하나인 솔뫼성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충남 당진에 위치한 천주교 성지인데요. 솔뫼란 이름은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분인데요.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라고 합니다.
또한, 증조할아버지에서부터 작은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본인까지 총 4대가 순교한 신실한 신앙 가정이라고 해요.

원래부터 유명했던 이곳을 성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셔서 더 유명해졌습니다. 입구에서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의 흔적이 남겨져 있더라고요.

입장료는 당연히 무료고, 주차장 역시 무료입니다. 차량 몇 백 대를 댈 수 있을 정도로 주차공간도 아주 넓었어요.

주차장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곳은 성당입니다. 김대건 신부의 생가는 좌측 방향으로 걸어가셔야 해요.

크기가 각기 다른 세 개의 네모난 십자가의 문이 생가로 가는 길입니다.
이곳은 천주교 성지이니, 애완동물을 데리고 들어갈 수 없고요, 자전거도 출입 금지입니다.

생가에 앞서 야외 둥근 원형 극장이 눈길을 끄는데요. 이곳 이름은 솔뫼 아레나라고 합니다. 약 1,200 ~ 1,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입니다. 그리고, 원형 공연장 뒤편으로는 500명을 동시에 수용 가능한 순례자의 식당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식당, 그리고 원형 공연장까지, 한 번에 몇 백 명이 방문해도 수용 가능하게끔 시설들 규모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저기 보이는 곳이 바로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의 생가입니다.
그리고, 생가를 바라보며 한 사람이 앉아 있는데요.

역시나 이분이 성 프란치스코 교황이셨네요. 여기 오셨을 때 저렇게, 저 의자에 앉아 기도를 하셨나 봅니다.

의자 옆에는 교황이 오셨을 때 찍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함께 사진 찍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등신대까지 설치해 두었더라고요.

그리고 이분이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님입니다.
신부님은 이곳에서 일곱 살 때까지 사시고, 이후 할아버지를 따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덕동(현 골배마실)로 이사를 갔고, 후에 마카오로 유학을 가 1845년 페레올 주교로부터 사제로 서품을 받으셨다고 해요.
그해 10월에 한국으로 귀국한 후, 용인 일대에서 사목을 하다 체포되어, 1846년 9월에 국문 효수형을 받고, 새남터에서 26세의 젊은 나이로 순교하셨다고 합니다.

생가 뒤편으로는 신부님의 동상이 있고, 그 주변에는 솔뫼성지란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소나무 숲이 우거진 산책로가 있습니다.

이 산책로에는 모자이크형 브론즈 조형의 십자가의 길도 함께 조성되어 있어, 교인들이 깊은 사색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길이에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다시 처음 들어왔던 입구로 걸어가면, 좌측에 커다란 건물을 만나게 됩니다.
이 건물은 솔뫼 기념관으로 김대건 신부님과 천주교 대전 교구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전시한 기념관입니다.

건물 안에서도 좌측 공간은 천주교 대전 교구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요.

우측 공간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1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플래카드에 적혀 있는 글을 읽어 보면 작년 9월부터 전시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외의 시설들로는 기억과 희망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대성당과 이춘만 미술관, 기획전시실이 정면에 보이는 성당 건물에 위치해 있고,

좌측에 보이는 건물은 순례자의 집(회의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측 편에는 카페와 식당이 위치하고 있고요.
종교가 천주교가 아니더라도 조용히 사색하기 좋은 곳이니, 내포문화숲길을 방문하신다면 한 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솔뫼성지'
○ 위치 :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산45-3
○ 입장료 : 무료
○ 주차장 - 있음, 무료
* 방문일자 - 2025년 6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