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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예술이 자연이 되는 언덕, 연미산자연미술공원

  • 위치
    충남 공주시 우성면 신웅리 산 26-8
  • 등록일자
    2025.06.10(화) 16:52:11
  • 담당자
    하늘나그네 (jtpark2014@daum.net)

  • 공주시 금강 변, 절벽 위에 우뚝 선 산 하나가 있다. 금강이 휘돌아 흐르며 감싸 안은 그 산은 마치 제비꼬리처럼 날렵하게 생겼다고 하여 ‘연미산(燕尾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멀리서 보면 산이 강을 향해 몸을 낮추는 듯한 그 모습은 금강과 조화를 이루며 절묘한 풍경을 연출한다. 하지만 연미산의 진정한 매력은 그 형상에만 있지 않다. 지금 이 산은 하나의 살아 있는 야외미술관, 자연생태예술공원이 되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자연과 예술의 공존을 모색하는 실험적 공간으로,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YATOO)가 주관해 수년간에 걸쳐 조성한 자연미술 전시의 결정체다. 국제자연미술전시행사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주요 무대이기도 한 이곳에는 현재 약 80여 점의 설치미술 작품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작품들은 ‘숲속의 은신처전’이라는 주제 아래 제작된 쉘터(Shelter) 형식의 공간 작품들과, ‘고마나루 설화’를 바탕으로 한 상징적 설치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그 속에 스며드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는 자연미술이 가진 ‘순환의 미학’을 그대로 보여주는 중요한 예술적 철학이다.

     

    리포터는 5월 11일 오후 이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을 촬영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처음 방문한 연미산은 그 자체로도 깊은 인상을 주는 산이었지만, 곳곳에 놓인 예술 작품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낸 풍경은 마치 다른 차원의 공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숲속 깊이 자리한 쉘터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곳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다'는 감정을 자아냈고, 거대한 나무 뿌리처럼 설치된 구조물들은 마치 땅속에서 솟아오른 듯 생명력을 느끼게 했다.

     

    자연미술공원은 마치 초록의 화폭 위에 그려진 점묘화처럼 다채롭고 조화로웠다. 설치된 작품 하나하나가 자연의 일부분처럼 녹아 있었기에, 처음에는 미처 작품인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그 모호함이야말로 자연미술이 지향하는 바, 자연 속에 인간의 손길을 녹여내되 거스르지 않는 태도임을 새삼 느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히 촬영 이상의 의미를 안겨주었다. 우리는 때로 예술을 인위적인 공간 안에서만 소비하려 하지만,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그 고정관념을 깨고 ‘자연 안의 예술’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만든다. 동시에, 자연이 예술보다 먼저이며 더 크다는 사실도 일깨워준다.

     

    충청남도 공주시가 자랑할 만한 이 보물 같은 공간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충분히 소개될 만한 가치가 있다.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변하는 숲, 생명력을 잃어가는 예술작품의 아름다운 퇴장,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포용하는 금강의 흐름은 연미산을 단순한 산 이상의 의미로 만든다.

     

    자연과 예술이 한 몸이 된 언덕,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마주한 감동의 장면들이

    지금, 여러분의 마음속에 조용히 스며들기를 바란다.



    연미산 자연공원

    ○ 충남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 98

    ○ 영업시간 : 10:00~17시 30분(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전화번호 : 041-853-8828

    ○ 요금 : 성인(만 19세 이상) 5,000원, 청소년/어린이(만3세이상) 3,000원, 단체(성인 20인 이상) 20% 할인 4,000원, 경로자(만 65세 이상) 50% 할인 2,500원, 

       - 무료 :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공주시민(신분증확인시)

    ○ 홈페이지 : https://www.yatoo.or.kr

    ○ 편의 : 남/녀 화장실 구분, 단체 이용 가능,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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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자연미술, #충남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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