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충남으로 이사온 그’ 입니다.
지난 주말, 서천 송림동화 일원에서 열린 ‘들어봐유, 장항의 숲’ 축제에 다녀왔어요.
6월 초의 햇살은 따뜻했고, 숲은 초록으로 물들어 있었죠. 도시의 바쁜 공기를 잠시 벗어나 자연과 예술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축제장은 송림동화 주차장이 아닌 임시주차장을 이용했는데요~ 주차장은 비포장 도로라 차량 이동 시 다소 불편함이 있었어요. 그래도 주차 후 약 100m 정도만 걸으면 축제장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불어오는 솔향 가득한 바람에 기대감도 자연스레 커졌죠.


도착하자마자 서천 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맥문동 빵’ 부스가 눈에 띄었어요. 쫄깃한 식감에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빵이었고, 그 외에도 지역 먹거리로 구성된 푸드코너들이 여러 개 운영되고 있어 간단히 식사하거나 간식을 즐기기에도 충분했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 중 인상 깊었던 건 서천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플리마켓이었어요.

수공예 제품, 향초, 천연비누, 일러스트 엽서 등 개성 있는 아이템들이 가득했죠. 하나하나 구경하며 지역 청년들의 감성과 창의력을 엿볼 수 있었어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했는데요. 병뚜껑으로 키링 만들기, 업사이클 파우치 만들기 등 무료체험 프로그램도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었어요.

그 외에도 이니셜 팔찌 만들기, 비누 공예, 마크라메 체험 등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었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무대에서는 감성적인 인디밴드와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흐르는 음악은 그야말로 힐링이었고요. 햇살이 들고 바람이 부는 그 공간은 음악과 너무 잘 어울렸어요. 축제장을 둘러본 뒤에는 인근 송림산림욕장도 산책해보았어요. 산책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곳곳에 쉼터와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머물며 자연을 느끼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삼림욕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를 만큼 맑고 차분한 공간이었어요.

서천이라는 곳이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이렇게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라는 걸 다시금 느낀 하루였습니다. ‘들어봐유, 장항의 숲’ 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지역의 숨은 매력을 만나는 기회였고, 서천이라는 지역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어요. 다음에도 이런 숲 속 축제가 열린다면 망설이지 않고 다시 찾을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도 소중히 기억하며, 저는 다음 충남의 이야기로 또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2025 송림동화 아트페스타 들어봐유, 장항의 숲 (축제종료)
○ 축제기간: 2025.06.07.~06.08.
○ 주소: 충남 서천군 송림동화 일원
* 취재일: 2025.06.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