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채사장/웨일북/2024
지식을 소화하고 깨달음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실천이 필요하듯이 실천은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면세계로 침잠하여 앎을 깨닫게 되는 것이 가능할까?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작가는 오랫동안 천착해온 문제를 <무한>편을 통해 각자 내면의 세계를 이해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뒤바꾸어놓는다.
이 책에서 채사장은 내면세계로 들어가는 법을 안내하며 우리 각자가 그곳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단순히 지식을 아는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삶에 스며들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든다. 우리는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조용한 질문을 던지게 되고, 그 질문은 다시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지식이 무엇인지 강렬하게 깨달음으로써 요원할 것만 같던 좋은 사람이 되는 법,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법, 고요하고 평온하게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지식의 끝에서 구부러져 되돌아온다’라는 뜻을 가진 무한이란 단어처럼, 그 끝에서 구부러져 전과는 다른 시선을 지닌 채 다시 삶으로 되돌아온다.
지식은 삶에 뿌리내려야 비로소 그 의미를 가지며, 삶에 뿌리내린 지식은 지혜가 되어 다시 새로운 지식의 토대가 되는 무한한 이어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돌아온 삶은 이전보다 한층 더 깊고 단단해진 나로 채워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과 용기를 더해주고, 내가 바라는 내 자신이 되기 위한 노력의 과정들을 더듬어 봤으면 좋겠다.
/강승규 사서(충남도서관 정보서비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