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당진시 송악읍에 있는 당진시립송악도서관(이하, 송악도서관)을 소개하겠습니다. 송악도서관은 연면적 997.56㎡에 지상 2층 규모로 최첨단 시설과 넓은 문화 공간을 갖추고 있어 송악읍민들에게 지혜의 방주와 같은 장소인데요.
송악읍민들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문화 서비스도 받고, 지역문화의 소통창구로 활용하며 다양한 정보와 문화를 향유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입구에 있는 화분에는 보랏빛 로벨리아와 샛노란 금계국꽃 활짝 피어 있어 마음이 화사해지네요. 송악읍에 대단위 아파트가 많다보니 도서관 편의시설도 어린이나 젊은사람들 취향에 맞춰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도서관 입구에는 도서관이 문 닫은 후에도 편리하게 책을 반납 할 수 있도록 무인간편책 반납기를 설치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해 주고 있네요.
녹색나무 아래 편안하게 앉아 쉬고 있는 청소년 캐릭터와 녹색 톤의 색상이 잘 어우러집니다.

도서관 1층은 보통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인데요. 로비와 창가 쪽에 편안한 소파와 탁자를 배치해 유아와 아이들이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송악도서관에서는 1층 로비와 2층 평생교육실에서 정기적으로 북콘서트와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6월 27일 오전 10시~12시에는 'AI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 미래 교육과 인문학' 을 주제로 강좌가 열린다고 합니다.

당진시립도서관(관장 최명용)은 2012년부터 미취학 아동, 청소년, 어르신들의 독서 활동을 위한 ‘북스타트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2025년 4월 16일부터 북스타트코리아(책읽는사회문화재단)와 연계해 당진시에 주소를 둔 영유아, 청소년,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책 968꾸러미를 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 꾸러미는 단계별로 그림책 2권과 가이드북이 들어 있으며, 배부 대상은 1단계(2024년 4월~2025년생)/2단계(2023년 4월~2024년 3월생)/3단계(2019년 1월~ 2023년 3월생)/청소년(중고등학생)/65세 이상 어르신(1960년 12월 이전 출생자)라고 해요.

필자도 며칠전에 집에있는 청소년을 위해 책꾸러미를 받아 왔는데,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소재의 책들(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고양이 낸시)이라 그런지 순식간에 책을 완독해 마음이 뿌듯했답니다.
책꾸러미는 도서관 회원증을 지참한 후 당진시립도서관 15개소 중 가까운 도서관을 방문하면 받을 수 있는데요. 선착순으로 소진 시까지 무료로 배부하고 있으며,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집에서 책 꾸러미를 받을 수 있는 북스타트 택배 서비스도 병행한다고 하니 전화(041-360-6916)로 문의하길 바랍니다.

셀프독서 소독기도 설치되어 있네요. 독서소독기 사용법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전원 버튼을 5초간 누릅니다.
2. 문를 열고 책을 꽂습니다.
3. 책을 넣은 쪽 하단의 시작버튼을 누르면 소독이 시작됩니다.
4. LED창으로 소독까지 남은 시간이 초단위로 표시되며, 부저소리와 함께 소독이 완성됩니다.

위 공간은 어린이자료실인데요. 어린이 자료실에 들어가면 왼편으론 어린이가 자율 반납을 할 수 있도록 어린이용 무인반납기가 있습니다.
어린이 자료실 구석구석에는 아지트 마냥 의자나 쿠션이 놓여져 있는데요. 숨박꼭질을 좋아해 이불속이나 다락방 구석을 찾아다니던 어릴적 나만의 비밀공간을 만난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시설의 특성에 맞게 안전에 유의하면서 친근감과 동선 및 접근성을 알맞게 배치했습니다.
바닥도 쿠션감이 있어서 어린이들이 넘어지더라도 다치지 않도록 했네요.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 신착도서와 추천도서 코너도 있습니다.
필자도 아이들과 자주 방문하는 장소인데 이 장소에만 오면 오늘은 어떤 책이 왔는지 설레기도 하고, 기쁨과 뿌듯함이 공존하는 공간이예요.

이곳은 유아자료실입니다. 어린이보다 더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인데요. 책을 읽는다는 개념보다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재미있게 논다는 느낌입니다. 유아들을 위한 공간이라 책장 디자인도 둥근 형태이고 키도 작고 친근한 느낌이네요.

책과 함께 뒹굴뒹굴 노는 상상놀이터입니다.
애기들이 책을 좋아하기 보다는 먼저 친해지는 것이 중요한데요. 부모님이나 언니 오빠들이랑 놀면서 책과 친해지면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는 어른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층에는 일반자료실과 자유학습실, 평생교육실과 휴게실이 있습니다.
복도의 빈 공간에는 사물함이 설치되어 운영하므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데요.
사물함은 담당자 승인 후 사용하면 됩니다.

사물함 오른편엔 휴게실이 있는데 가볍게 물과 차도 마시고 컵라면도 먹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을 위해 텀블러 세척기도 설치되어 있고, 전자렌지, 공기청정기도 있어 공부하다 출출하면 쾌적한 휴게실을 이용하면 좋겠네요.

송악도서관에서는 다른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실에서는 독서동아리, 그림책 필사, 영어놀이터, NIE신문활용교육, 컬러테라피, 영화상영 등 다영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네요.

이곳은 자유학습실입니다. 자율학습실은 주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일반인이나 학생들, 시험기간에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인데요. 학창시절 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독서실' 또는 스터디카페의 역할을 하는 장소입니다. 분위기는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공부만을 위한 독서실처럼 엄숙한 분위기네요.

일반자료실은 그냥 책들이 있는 일반자료실입니다. 성인이나 청소년들이 자신이 읽고 싶을 책을 보고, 빌릴 수 있는 장소인데요. 입구에는 먼저 자신이 찾는 책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도서검색 PC가 있습니다.

도서검색대 바로 옆에는 컴퓨터들이 즐비해 있는데요.
다른 장소에서는 컴퓨터를 사용하려면 많은 제한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간단하게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자료를 찾거나 리포트 또는 과제 등을 준비해야 할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도 있고 DVD를 시청해도 좋을 듯하네요. 인쇄를 할 수 있는 컴퓨터와 복사기도 있어서 급하게 숙제나 리포트를 제출할 때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 곳곳에 학습에 필요한 것은 다 구비되어 있고, 동선도 길지 않아 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송악도서관은 책읽기나 학습을 위한 공간만이 아닌 DVD도 빌려서 시청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규모가 큰 도서관보다 더 많은 영상과 더 다양한 DVD를 시청할 수 있는데요. 한때 즐겨보던 유명한 작품들이 많이 보여서, 때를 놓쳐 보지못한 작품이나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을 꼭 대여해서 봐야겠습니다.

요즘 모든 업무나 과제를 스마트폰으로 하다보니 손에서 스마트폰이 떨어지지 않는게 현실인데요.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이 진열된 책장사이를 천천히 걸어봅니다. 다양한 종류의 책들 사이를 걸으며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분야의 책제목과 문구를 상기해 보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많은 책들 중에서 내가 읽렀거나 아는 책을 만나면 반갑고, 처음 접해본 책을 마주하면 스토리가 궁금해 호기심이 일기도 합니다.

책을 꺼내고,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곳곳에 책상도 비치되어 있어 구석구석에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책을 읽다가 반납하기도 하고, 미처 보지 못한 책을 더 보기 위해 빌려가는 분들도 보입니다.
오월의 마지막날이 지나면 초여름인데요. 올 여름은 기후변화로인해 예년에 비해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합니다. 올여름 더위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로 송악도서관이 안성맞춤인데요. 동네 피시방이나 만화가게처럼 친근한 송악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길 추천합니다.

창의력과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인재는 우리가 접하는 책을 통해서 가장 잘 길러 질 수 있다고 해요. 김구 선생이 그토록 갖고 싶었던 문화의 힘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있는 재화가 아닐 것입니다. 국가와 국민이 혼연일체되어 오랜 시간 꾸준한 투자와 관심이 있어야 얻을 수 있는 자원이겠지요. 이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 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아름다운 도서관.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도서관이 가까이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송악시립도서관
충남 당진시 송악읍 틀모시로 840
* 취재(방문)일 : 2025년 5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