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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역사

「노강서원」에서 조선의 문신 윤황 가족을 만나다

충남 논산시 광석면에 있는 노강서원은 조선의 문신 윤황을 비롯해 성리학의 대가이고 예론에 정통했던 아들 윤문거와 윤선거, 노론의 영수였던 손자 윤증이 모셔진 공간이다

  • 위치
    충남 논산시 광석면 오강리 227
  • 등록일자
    2025.05.25(일) 16:46:20
  • 담당자
    현강 류 (ryu5450@naver.com)
  • 노강서원(魯岡書院)은 1675년(숙종 1년) 조선 중기의 문신 팔봉 윤 황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지방민의 유학 교육을 위해 세운 서원이다. 1682년 숙종으로부터 ‘노강

    서원’ 현판을 하사받아 사액 서원으로 승격되었으며 윤문거 윤선거 윤증 4인의 신주를 모신 곳이다. 홍살문 주변 가옥을 철거하여 넓은 공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노강서원 입구

    ▲ 노강서원 입구


    서원의 구조는 상·하 2단으로 구분되어 외삼문, 강당, 내삼문, 사당을 남북의 일직선상에 놓고 강당 앞쪽으로 유생들의 거처인 동재·서재를 대칭이 되도록 배치하였다. 서원으로 들어서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외삼문에 들어섰다.


    외관문


    외관문

    ▲ 외삼문


    강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큰 건물로 중앙의 3칸이 대청으로 꾸며져 있고, 그 좌우에 1칸씩 온돌방을 두고 있다. 덤벙주초석 위에 둥근 기둥을 사용하고, 기둥 위에 공포가 짜여 있다. 현존하는 서원의 강당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했다.


    노강서원 강당

    ▲ 노강서원 강당


    노강서원을 바라보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717년(숙종 43) 정쟁으로 인해 윤선거·윤증 부자의 관직이 삭탈 되면서 사액 현판까지 철거되었다가 1722년(경종 2) 양인의 관직이 회복되면서 현판도 복 액 되었으며, 1781년(정조 5)에 중수하였다고 한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에도 보존되었던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노강서원 강당

    ▲ 노강서원 강당


    창건 이후로 34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옮겨 짓지 않은 상태의 수수하고 검소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17세기 말 서원 건축의 시대적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처마의 창방과 화반 그리고 장여가 독특하다. 또한 옛날 질서에 충실한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의 건축 양식을 지니고 있어서 서원 건축이 지닌 배치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화반 등 독특한 장식

    ▲ 화반 등 독특한 장식


    강당 앞쪽으로 동쪽과 서쪽에는 유생들의 거처인 동재와 서재를 대칭이 되도록 배치하였다고 하였는데 지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듯했다.


    동재와 서재


    유생들이 생활하던 동재와 서재

    ▲ 유생들이 생활하던 공간


    강당을 지나면 상단으로 구성된 언덕을 올라 세 개의 문이 있는 내삼문을 오르게 된다. 내삼문을 일반적인 1동으로 하지 않고 3동으로 만들어 예적 질서에 따라 신과 사람의 출입 동선을 확연하게 구분한 것으로 보이는데 흔치 않은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내삼문


    내삼문

    ▲ 내삼문


    윤황(尹煌)은 조선시대의 문신이다. 1597년(선조 30) 문과에 급제해 승문원권지정자(承文院權知正字)에 임명되어 병조좌량, 예조좌랑, 예조정랑을 거쳐 북청판관을 지냈다. 그 후에도 길주목사, 안변부사, 사성, 승지, 대사성 등을 거쳐 1635년 대사간에 올랐고, 이조참의를 지냈다. 죽은 후에는 영의정에 추증되었고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숭의사

    ▲ 숭의사


    1974년 8월 31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되었다. 2017년 8월 31일 사적 제54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사적으로 재지정되었다. 유림들에 의하여 매년 음력 2월과 8월 선현들을 위한 제사가 거행되고 있다.


    숭의사

    ▲ 숭의사


    윤황은 노성을 가향으로 살아온 파평 윤씨 일족이다. 추향 3인은 윤황의 자손들로 윤문거와 윤선거는 윤황의 아들이며, 윤증은 윤선거의 아들이다. 학맥으로 보면 윤황은 성혼의 문인이고 윤선거는 김장생의 문인이자 충청오현(忠淸五賢)에 드는 서인의 거두이다. 또한 윤증은 소론의 영수이다.


    숭의사

    ▲ 숭의사


    1675년 윤황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뒤 1682년 사액 서원으로 승격되면서 윤문거를 추가로 모셨고, 1723년에는 윤선거와 윤증을 추가하여 모두 4인의 위패를 모셨다.


    4인의 위패를 모신 사당

    ▲ 4인의 위패를 모신 사당


    노강서원은 구릉을 등지고 남서향으로 배치되어 있고, 건물의 배치는 앞면에 강학 공간, 뒷면에 사당이 배치된 전학후묘 식이다. 강당 뒤편에는 높은 단을 조성하여 사당을 배치해 두었는데, 사당 주위에는 담을 둘러 엄숙함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노강서원 내부 모습

    ▲ 노강서원 내부 모습


    노강서원 배치도

    ▲ 노강서원 배치도

     

     

    노강서원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오강길 56-5

     * 취재일 : 2025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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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가볼만한 곳, #논산 노강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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