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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이 아름다운 계룡산을 바라보며 걷는 계룡저수지

봄의 기운이 싹트는 계룡저수지 둘레길

  • 위치
    충남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 1235-1
  • 등록일자
    2025.03.21(금) 07:22:38
  • 담당자
    대로 (dried@naver.com)
  • 전국에 때아닌 폭설이 내리고 꽃을 시샘하는 한파가 덮쳤습니다. 충청남도 공주시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봄눈이라서 평지의 눈은 금방 녹았지만, 계룡산은 온통 하얗게 물들었습니다. 계룡산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계룡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잔설이 아름다운 계룡산 산줄기의 모습


    계룡저수지에서 바라본 계룡산국립공원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눈이 쌓여 있어서 산줄기가 더욱 뚜렷하게 보입니다. 


    계룡저수지를 파노라마로 담은 모습


    계룡저수지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담으니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계룡저수지는 1954년에 착공하여 10년여 만의 공사 끝에 1964년에 완공된 저수지로 주변 농토에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천년고찰 계룡산 갑사가 있어서 갑사저수지라고도 불립니다.


    계룡저수지 산책로 안내도


    지금은 계룡산국립공원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주민들의 힐링과 건강 코스가 되고 있습니다. 

    둘레길 길이가 3.5km로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계룡저수지 주변 곳곳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갑사에서 가까운 북쪽 쉼터와 남쪽 저수지 둑 아래에 비교적 큰 주차장이 있습니다.


    저수지 둑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


    저수지 둑 아래에 차를 세우고 잠시 계룡산을 바라보니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저수지 둑 위를 걷는 노부부의 모습이 무척 평화롭게 보이는군요.


    계룡저수지 수로에 자라는 수초의 모습


    수로를 건너 저수지 둑을 향하면서 바라본 수로에는 물이 잔잔하게 흐르고 연초록의 수초가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저수지에서 노니는 원앙의 모습


    저수지에 짝을 이루어 유유히 노닐고 있는 원앙을 만났습니다. 계룡저수지에 여러 번 왔지만, 원앙을 만난 건 처음입니다. 

    원앙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철새로 수컷의 몸 빛깔이 아름다워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예로부터 금실이 좋은 부부를 원앙새 같다고들 하였지요.


    저수지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뿔논병아리의 모습


    머리에 짙은 갈색 도가머리가 눈에 확 뜨이는 뿔논병아리도 만났습니다. 뿔논병아리는 이름과는 다르게 꽤 큰 물새입니다. 헤엄을 잘 치고 잠수에도 능하여 물고기 사냥을 잘합니다.


    계룡저수지에서는 이외에도 흰뺨검둥오리, 가마우지 등 여러 종류의 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수지 둑 아래에 있는 공원과 계룡면 들판의 모습


    저수지 둑 아래에는 게이트볼장이 있으며 남쪽으로 너른 계룡면 들판이 펼쳐집니다. 계룡저수지는 이곳에 물을 공급합니다.


    계룡저수지 취수탑과 연애바위의 모습


    취수탑 옆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이름이 재미있게도 연애바위랍니다. 저수지가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청춘 남녀들이 이곳에 놀러 와 사랑을 속삭이곤 했다고 하는군요.


    계룡저수지 산책로의 소나무들


    저수지 둘레에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구간에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지요. 나무데크를 덮고 있는 소나무는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계룡저수지 산책로에서 만난 생강나무꽃


    꽃도 피기 시작하는군요. 산수유 꽃을 닮은 생강나무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잎을 비비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하여 생강나무라고 불리는데 산지의 계곡이나 숲속의 냇가에서 자랍니다. 


    물에 잠긴 왕버들나무의 모습


    왕버들 군락이 저수지 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왕버들은 호숫가나 물이 잠긴 곳에서도 잘 자라서 저수지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소나무 숲길 정자와 하대리 마을 전경


    계룡산 줄기 아래에 형성된 하대리에는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정자가 있으며 소나무 군락이 무척 아름다워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계룡저수지 습지의 갈대와 연꽃의 흔적들


    저수지의 북쪽에는 습지가 발달해 있습니다. 이곳에는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서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연꽃도 아름답게 피어나는데 말라버린 연꽃의 줄기가 반영되어 기하학적 무늬를 만들고 있습니다.


    산책로 서편의 풍경


    물 위를 지나가는 나무 데크 산책로에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산과 물과 나무와 마을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발을 드리운 것처럼 보이는 수양버들의 모습


    수양버들 가지가 계룡산에 발을 드리운 듯 축축 늘어진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파릇파릇 새잎이 돋아나고 가는 가지는 더욱 축 늘어질 것입니다.


    산책로를 걷는 노부부의 모습


    대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노부부가 나란히 걷는 모습이 무척 다정해 보입니다.


    저수지 둑이 바라보이는 풍경


    이제 저수지 둑이 바로 앞입니다. 사진을 담으면서 천천히 돌다 보니  한 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4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춘삼월에 눈이 내려 계룡산은 아름다운 설산이 되었습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계룡저수지 산책로에 매화와 개나리를 비롯한 갖가지 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언제 가도 편안한 풍경과 물새들이 반겨주는 계룡저수지 산책로를 걸으며 건강을 챙기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시기 바랍니다.



    <계룡저수지>

    ○ 주소 : 충남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 1005

    ○ 문의 및 안내 : 041-840-8857

    ○ 이용 시간 :  상시 개방

     * 방문 날짜 : 2025.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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