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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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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개원 2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돌아온 충청남도역사박물관

2024.05.25(토) 06:36:34대로(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리모델링을 마치고 2024년 4월 16일 새로 문을 열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은 공주시 국고개길에 2006년 9월 28일 개관하였습니다. 충청남도에서 출연한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김낙중)에 속한 박물관으로서 충청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바로 세워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충남도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외부 벽면도 새로 단장하여 새 건물처럼 산뜻하게 느껴지네요. 2층 건물 앞에는 특이하게 생긴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습니다. 이 나무는 금송으로 소나무를 닮았지만, 낙우송과의 상록침엽수랍니다. 나무껍질은 얇고 짙은 붉은빛을 띠는 갈색으로 일제강점기에 심어졌습니다.
백제 무령왕의 관이 금송으로 제작된 것이 밝혀져 고대 한일관계를 보여주는 나무로도 유명합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충남역사박물관 정원에는 각종 석조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석조물은 임득의 장군 묘소 문인석으로 경기도 의정부에 남아 있던 것을 평택임씨 후손들이 기증한 것이라고 합니다.임득의 장군은 선조 29년(1596년)에 일어난 이몽학의 난 때 홍주목사 홍가신을 도와 난을 평정하는데 큰 공을 세우신 분입니다.
이외에도 숙종대왕 가봉태실 석물 부재 등도 전시되어 있는 등 정원 자체도 하나의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안으로 들어가니 예전의 모습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안내대 앞은 작은 도서관입니다. 충청남도와 관련된 서책들이 서가에 가득 꽂혀 있었으며 한쪽에는 어린이들이 책으로 보며 충남 역사 유물 관련 그림 퍼즐 맞추기 놀이를 할 수 있게 되어 있군요.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1층은 기획전시실이라서 수시로 전시 내용이 바뀝니다. 지금은 개관 20주년 및 재개관을 기념하여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라는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말까지 이어지니 편한 시간에 여유 있게 관람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제가 첫 관람객이 되었고, 김영철 해설사님이 직접 안내하며 세세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이번 기획특별전은 국외 소재 충남 문화유산 조사·연구사업의 목적으로, 일본 덴리대학 도서관 소장 유물인 「조선역대인물초상화첩」 속의 충남 관련 인물의 영인본을 제작하여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이 화첩의 원소장자는 충청도 관찰사를 역임하고 영의정까지 지낸 조인영(趙寅永, 1782~1850)입니다. 이 화첩은 풍양 조씨 문중에서 전해왔으나, 덴리대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조영하(趙寧夏, 1845~1884)의 손자 조중구(趙重九, 1906~?)로 추정되는 인물이 생계를 위해 당시 집 한 채 가격에 팔았다고 합니다.이 화첩은 총 4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관료와 학자 120여 명. 201점의 초상화가 비단에 채색되어 수록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이번 전시에는 충청도 관찰사, 충청도 고을 수령, 어사, 절도사, 명현(名賢) 등 충남이 연고지인 경우도 있지만, 학업 또는 관직으로 충남과 인연을 맺은 인물 37명, 46점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교과서에 대하던 인물들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충남 지역은 예로부터 비옥한 농경지이자 교통의 요충지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충남 지역에는 예로부터 이름난 종가가 자리를 잡았고, 명사들이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고려의 충신 이색, 한국 최초의 한문 소설 ‘금오신화’의 저자 김시습,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시조의 작가 남구만 등도 볼 수 있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조선시대 초상화는 “털끝 한 올이라도 다르면 그 사람이 아니다”라는 사실주의에 따라 그려졌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 선인들의 당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 점에 있어서 의미가 클 것입니다.  
대다수가 원본을 본떠서 그린 것이지만, 서유린, 이휘지, 김상적, 이재협, 김원행 등의 초상화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전하는 것이기에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논산 명재고택의 주인인 유학자 윤증 선생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윤증의 스승이었던 대학자 송시열의 초상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송시열은 조선 후기 효종~숙종 대 문신이자 학자로서 김장생·김집의 제자이며, 주희와 이이의 학문을 모범으로 삼았습니다. 효종 대 중국 청나라에 대한 복수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북벌에 동참한 인물로 초상화에 강직했던 성품이 그대로 보입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이번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자료집을 보려면 QR코드를 스캔하시거나,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아카이브 ‘충남역사박물관 특별전 자료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이제 2층 상설전시실로 올라가 보았습니다.벽면에는 족자 형태의 초상화들이 걸려 있군요. 그중에 눈에 확 뜨이는 게 어사 박문수 초상화입니다. 해설사에 따르면, 공주시 교동에는 박문수 깃발이 내려오고 있었다 합니다. 오랫동안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 행사에서 박문수 깃발을 사용해 왔다고 해요. 어사 박문수는 이곳에 거주하면서 이 깃발을 주민들에게 만들어 주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이곳 충남역사박물관에 기증되어 소장하고 있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역사문화실은 충청남도를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내려온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유물을 구성하여 전시하였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의 유물들이 많이 전시되고 있네요.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아주 작은 가마 모양의 전시물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사육신으로 유명한 성삼문의 신주를 옮겼다는 가마인 ‘무안박씨요미’입니다. 성삼문은 역적으로 몰려 멸문을 당하고 대신 성삼문의 외손인 무안박씨 가문에서 제사를 모셨다고 하는군요.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조선통신사실은 마지막 통신사인 죽리 김이교(金履喬, 1764~1832)를 비롯하여 죽당 신유(申濡, 1610~1665)의 유물을 전시하였습니다.이들은 충남 출신의 통신사로 이들의 기록은 모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신미통신일록(辛未通信日錄)』은 통신사의 인적구성 및 소지 물품, 서울에서 출발해 일본 대마도까지 가는 여정 등이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충청감영실은 충청도 감영이 본래 청주에 있다가 충청감영은 공주 지역의 유리한 지리적 조건으로 말미암아 1603년(선조 36)에 공주 지역에 설치되어, 1932년 대전 지역으로 충청남도 도청이 이전될 때까지 있었습니다. 이에 충청감영과 관련된 유물을 통해 충청감사의 역할과 임무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특히 실물이 전해오는 유일한 측우기인 국보 충청감영 측우기의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생활문화실은 충남에 생활했던 사람들을 알 수 있도록 각 집안에서 가계를 정리한 『족보』, 농사문화를 엿볼 수 있는 농기(農旗)와 두레 관련 유물, 마을 신앙을 알 수 있는 장승 그리고 의식주 생활, 혼례, 제례, 상례 등을 알 수 있는 유물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최근 충남 지역에서 4점의 농기(農旗)를 기증·기탁받았는데 그중에서 공주시 우성면의 도천리 농기는 금강 유역에서는 드물게 용이 그려진 용대기라고 합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충남의 위인들, 초상화로 돌아오다. 사진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쌍육을 배울 수 있는 공간도 있군요. 충남역사박물관에서는 우리의 놀이를 보급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은 소중한 문화유산의 멸실과 훼손을 방지하고, 유물의 체계적 보존과 관리를 위해 충청남도는 물론 전국을 대상으로 유물 수집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 · 문중 · 단체가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기증 · 기탁받아 안전한 관리와 정리 · 보존처리 · 전시 · 홍보 · 번역 · 발간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하니 뜻이 있으신 분은 충청남도역사박물관 박물관운영부 담당자 (TEL 041-840-5081~2)로 연락해 보시기 바랍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은 효자 이복의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공주시 중동 국고개길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효심공원이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 명소로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충청남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충청남도 공주시 국고개길 24 충청남도역사박물관
 - 관람 시간 : 10:00~18:00 (3월~10월 : 10:00~18:00 / 11월~2월 : 10:00~17:00)
 - 휴관일 : 매년 1월 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 안내문의 : 041-856-8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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