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꼬부랑길 2코스(느림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느린 꼬부랑길 2코스 (느림길)
느린 꼬부랑길 2코스 '느림길'은 물길 따라, 숲길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꼬부랑길로, 길가의 들꽃에 눈 맞춤하며 냇가에 발도 담그고, 넉넉한 나무 그늘을 벗 삼아 쉬엄쉬엄 호젓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길이다.
<방문자 센터 - 대흥동헌 - 애기폭포 - 대흥향교 - 이한직 가옥>을 경유하는 약 4.6km 정도를 90분에 걷는 길이라 소개하는데, 1코스와 마찬가지로 편한 복장에 물 한 병 들고서 느리게 걷다 보면 2시간 이상 소요될 것이다.
출발은 슬로시티 방문자 센터에서 시작하니, 센터에 꼭 방문하시어 지도와 여러 정보를 챙기기 바란다.
방문자 센터 맞은편 대흥 초등학교를 바라보면 사각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곳이 1, 2, 3코스 모두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이정표를 만나며,
"느리고 한갓지게, 출발~"
출발하자마자 대흥동헌 쪽 2코스와 3코스가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오니 이정표는 꼭 확인하자~!
나무에 걸린 작은 달팽이 안내판을 보면서 5개의 테마로 나누어진 느림 길의 첫 번째 테마인 '물길 따라 걷는 길'이 시작되는데,
봉수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길 따라 걷는 작은 마을에서 이런저런 동네 참견을 하며 느린 걸음을 이어간다.
집 앞 나무 둘레를 예쁘게 두른 수선화가 노란 얼굴을 흔들며 인사하고,
제비꽃도 이에 질세라 석축 사이에서 보랏빛 향기로 작은 손짓을 하는구나~!
1코스에서 보았던 애기폭포의 궁금증은 이제 작은 폭포니까 붙은 이름이라 생각하며 산길로 접어든다.
아직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진달래 한 그루가 반기고 있으니, 그래도 역시 봄이로구나~!
산자락 임도로 들어서자 잎 없는 단풍나무가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이곳은 '사색의 길'이라 불리는데, 편안하게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 자연과 교감하며 나를 돌아본다면 좋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마침 단풍이라도 물드는 가을이라면 더욱더 멋진 길이 될 것이며, 단풍철 걷기 길로 강력 추천한다.
저는 숨었다 생각했는지 움직이질 않고 있지만, 나는 다 보았다네, ~ 하하!
느리고 한갓진 걸음을 이어가다가, 이 이정표를 만난다면 무조건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 우린 느린 꼬부랑길을 걷고 있으니까~!
그리고, 이곳에는 사진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멋진 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꼭 챙겨가시기 바란다.
예당 저수지를 조망하고 사색의 길을 지나니, 홍성과 예산을 오가던 보부상들의 발길을 따라 걷는 '보부상 길'이 나오는데, 이내 느린 꼬부랑길 2코스 느림 길이 뚝 끊기고, 제2서해안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보부상들이 오가던 길을 너무 크게 복원하는가?"
하는 씁쓸한 농담을 안주인과 주고받으며, 파괴된 생태계를 최대한 자연의 상태로 유지하여 공사가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공사 구간을 지나간다. (주의 구간으로 살피시기 바랍니다.)
조선 건국 직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는 대흥향교를 만나며 네 번째 테마인 '서로 살림 길'이 시작된다.
예산군 대흥면 교촌리 은행나무는 600년의 수령을 넘긴 고목으로, 나무 중간에 느티나무가 자라고 있다는데,
마을 사람들은 매년 정월 초순에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성황제를 올리고 있으며, 마치 한 그루처럼 상생의 어울림을 보여주고 있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를 생각하면서, 이 길의 테마를 서로 살림 길이라 지었나 보다.
길을 이어가자 만나는 교촌한옥은 백제시대에 축조한 이름 모름 사찰 터의 기단석 위에 지은 건축물로, 1966년 금동보살입상이 출토된 곳이라 하며, 한옥체험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로 살림 길을 품고 있는 교촌 향교마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현재 주민들의 생활에 이어져오고 있으며, 길을 걷는 중 만나게 되는 주민들과의 소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짐을 느낄 수 있으니, 이야말로 슬로시티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겠는가~!
교촌리 이 지점부터 방문자 센터까지는 길을 공유하게 되는데, '언덕바지 길' 이란 테마로 교촌리의 너른 들을 보면서 걸을 수 있으며, 3코스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언덕바지 : 언덕의 꼭대기, 또는 언덕의 몹시 비탈진 곳>
현 소유주의 이름을 딴 '이한직 가옥'은 흥선대원군 때에 영의정을 지낸 인물이 살았던 가옥이라 하며,
중부지방 양반가 특유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니, 길 옆 담장 너머로 살짝 바라보는 것은 괜찮으리라.
느리고 한갓진 걸음은 결국 2시간 30분을 넘겨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자연과 지혜로움에 귀 기울이며 느리게 사는 삶의 의미를 만났던 길이라 자평하고서 느린 꼬부랑길 2코스 (느림길)을 마친다.
<느린 꼬부랑길 3코스 '사랑길'로 계속 이어집니다.>
대흥향교(느린 꼬부랑길 2코스)
예산군 대흥면 교촌리 538
▶ 느린 꼬부랑길 2코스 (느림길)
▲ 느림길 (2코스)
느린 꼬부랑길 2코스 '느림길'은 물길 따라, 숲길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꼬부랑길로, 길가의 들꽃에 눈 맞춤하며 냇가에 발도 담그고, 넉넉한 나무 그늘을 벗 삼아 쉬엄쉬엄 호젓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길이다.
<방문자 센터 - 대흥동헌 - 애기폭포 - 대흥향교 - 이한직 가옥>을 경유하는 약 4.6km 정도를 90분에 걷는 길이라 소개하는데, 1코스와 마찬가지로 편한 복장에 물 한 병 들고서 느리게 걷다 보면 2시간 이상 소요될 것이다.
▲ 슬로시티 방문자 센터
출발은 슬로시티 방문자 센터에서 시작하니, 센터에 꼭 방문하시어 지도와 여러 정보를 챙기기 바란다.
▲ 이정표
방문자 센터 맞은편 대흥 초등학교를 바라보면 사각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곳이 1, 2, 3코스 모두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이정표를 만나며,
"느리고 한갓지게, 출발~"
▲ 갈림길
출발하자마자 대흥동헌 쪽 2코스와 3코스가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오니 이정표는 꼭 확인하자~!
▲ 물길 따라 걷는 길
나무에 걸린 작은 달팽이 안내판을 보면서 5개의 테마로 나누어진 느림 길의 첫 번째 테마인 '물길 따라 걷는 길'이 시작되는데,
▲ 물 길 따라 걷는 길
봉수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길 따라 걷는 작은 마을에서 이런저런 동네 참견을 하며 느린 걸음을 이어간다.
▲ 수선화
집 앞 나무 둘레를 예쁘게 두른 수선화가 노란 얼굴을 흔들며 인사하고,
▲ 제비꽃
제비꽃도 이에 질세라 석축 사이에서 보랏빛 향기로 작은 손짓을 하는구나~!
▲ 애기폭포
1코스에서 보았던 애기폭포의 궁금증은 이제 작은 폭포니까 붙은 이름이라 생각하며 산길로 접어든다.
▲ 진달래꽃
아직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진달래 한 그루가 반기고 있으니, 그래도 역시 봄이로구나~!
▲ 사색의 길
산자락 임도로 들어서자 잎 없는 단풍나무가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이곳은 '사색의 길'이라 불리는데, 편안하게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 자연과 교감하며 나를 돌아본다면 좋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마침 단풍이라도 물드는 가을이라면 더욱더 멋진 길이 될 것이며, 단풍철 걷기 길로 강력 추천한다.
▲ 다람쥐
저는 숨었다 생각했는지 움직이질 않고 있지만, 나는 다 보았다네, ~ 하하!
▲ 조망하기 좋은 곳
느리고 한갓진 걸음을 이어가다가, 이 이정표를 만난다면 무조건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 조망하기 좋은 곳
왜냐하면, 지금 우린 느린 꼬부랑길을 걷고 있으니까~!
▲ 예당 저수지 조망
그리고, 이곳에는 사진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멋진 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꼭 챙겨가시기 바란다.
▲ 공사 중 (제2서해안 고속도로)
예당 저수지를 조망하고 사색의 길을 지나니, 홍성과 예산을 오가던 보부상들의 발길을 따라 걷는 '보부상 길'이 나오는데, 이내 느린 꼬부랑길 2코스 느림 길이 뚝 끊기고, 제2서해안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보부상들이 오가던 길을 너무 크게 복원하는가?"
하는 씁쓸한 농담을 안주인과 주고받으며, 파괴된 생태계를 최대한 자연의 상태로 유지하여 공사가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공사 구간을 지나간다. (주의 구간으로 살피시기 바랍니다.)
▲ 대흥향교
조선 건국 직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는 대흥향교를 만나며 네 번째 테마인 '서로 살림 길'이 시작된다.
▲ 대흥향교 은행나무
예산군 대흥면 교촌리 은행나무는 600년의 수령을 넘긴 고목으로, 나무 중간에 느티나무가 자라고 있다는데,
▲ 서로 살림 길 상생 나무
마을 사람들은 매년 정월 초순에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성황제를 올리고 있으며, 마치 한 그루처럼 상생의 어울림을 보여주고 있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를 생각하면서, 이 길의 테마를 서로 살림 길이라 지었나 보다.
▲ 교촌한옥
길을 이어가자 만나는 교촌한옥은 백제시대에 축조한 이름 모름 사찰 터의 기단석 위에 지은 건축물로, 1966년 금동보살입상이 출토된 곳이라 하며, 한옥체험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 교촌 향교마을
서로 살림 길을 품고 있는 교촌 향교마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현재 주민들의 생활에 이어져오고 있으며, 길을 걷는 중 만나게 되는 주민들과의 소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짐을 느낄 수 있으니, 이야말로 슬로시티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겠는가~!
▲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는 길 (갈림길)
교촌리 이 지점부터 방문자 센터까지는 길을 공유하게 되는데, '언덕바지 길' 이란 테마로 교촌리의 너른 들을 보면서 걸을 수 있으며, 3코스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언덕바지 : 언덕의 꼭대기, 또는 언덕의 몹시 비탈진 곳>
▲ 이한직 가옥
현 소유주의 이름을 딴 '이한직 가옥'은 흥선대원군 때에 영의정을 지낸 인물이 살았던 가옥이라 하며,
▲ 이한직 가옥
중부지방 양반가 특유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니, 길 옆 담장 너머로 살짝 바라보는 것은 괜찮으리라.
▲ 대흥 초등학교
느리고 한갓진 걸음은 결국 2시간 30분을 넘겨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자연과 지혜로움에 귀 기울이며 느리게 사는 삶의 의미를 만났던 길이라 자평하고서 느린 꼬부랑길 2코스 (느림길)을 마친다.
<느린 꼬부랑길 3코스 '사랑길'로 계속 이어집니다.>
대흥향교(느린 꼬부랑길 2코스)
예산군 대흥면 교촌리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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