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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박물관을 찾아 ① 한국식기박물관

2024.03.27(수) 23:00:36도정신문(deun127@korea.kr)

박물관을 찾은 관광객들  임연택 식기박물관 이사장이 관광객들에게 소장품을 설명하고 있다.                                                                         / 도정신문팀

▲ 박물관을 찾은 관광객들 임연택 식기박물관 이사장이 관광객들에게 소장품을 설명하고 있다. / 도정신문팀



한 개인이나 단체가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사업을 수행하려고 설립한 것이 사립박물관이다. 전국에 200여개소, 충남에만 22개가 등록돼 있다. 서민의 꿈이 담긴 복권 70여년 역사를 볼수 있기도 하고 민화나 민속자료, 토종씨앗, 100년전 부엌의 모습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부 지원을 받는 국립박물관과 달리 사립박물관은 대부분 외부 도움없이 순전히 관장의 열정과 헌신에 의해 세워지고 운영돼 재정난을 겪는 곳이 적지 않다. 

충남도정신문은 도내 산재한 특색있는 사립박물관을 찾아 소장품을 소개하고 설립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색 박물관 탐방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한옥 마당 해태상에서 놀고 있는 고양이 ‘까치’.

▲ 한옥 마당 해태상에서 놀고 있는 고양이 ‘까치’.


전통 식기를 보관하고 있는 부엌.

▲ 전통 식기를 보관하고 있는 부엌.


한중일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 풀인 다육식물 와송 흔적이 기와 틈새에 남아 있다.

▲ 한중일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 풀인 다육식물 와송 흔적이 기와 틈새에 남아 있다.


관광객들이 체험행사를 통해 꽃그림으로 만든 기와.

▲ 관광객들이 체험행사를 통해 꽃그림으로 만든 기와.



한국식기박물관은 백제 부흥군의 최후 항전지로 추정되는 장곡산성(주류성) 아래 한국적인 건축미를 잘 간직한 한옥 한 가운데 자리한다. 행랑채와 사랑채, 안채와 별채로 배치된 이 한옥은 고려시대 이후 관아로 이용했거나 고을 사또가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송림으로 둘러쌓인 유서깊은 이곳에서 2010년 9월 한국식기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한국의 투박스러운 토기에서부터 전통 식기, 청자와 백자, 분청사기 등 식기와 식문화 관련의 유물과 미술품 등 2천여점(상설 전시 300여점)이 전시되거나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토기와 함께 고려청자를 모방한 토기나 전통 한약방에서 사용한 의약기구 등 시중에서 쉽게 볼수 없는 유물과 조선시대 일상생활용품, 분청사기, 백자, 제기 등도 살필 수 있다. 

한옥에 딸린 전통 부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양념단지, 가마솥과 같은 음식과 관련된 조리기구, 저장용기 유물이 전시돼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전통 농기구, 동식물 식물원, 산채, 농작물 체험장으로 활용한다.
박물관 측은 본관을 활용해 전시·체험 공간을 확대, 한국의 전통 한옥 체험, 전통 음식 체험, 친환경 농법을 실습할 수 있는 농작물 체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던 임연택(이사장) 김해경(관장) 부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이곳이 마음에 들어 수차례 답사와 현장 조사를 거쳐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박물관 설립과 승인 절차를 거쳐 홍성에 정착했다.

김 관장은 “개관 이후 찾아가는 박물관 문화학교를 비롯해 기획전시, 길위의 인문학, 찾아가는 박물관 문화학교 등 지역과 주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라며 “앞으로 코로나로 중단했던 크고 작은 행사도 열고 농업인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에서 체험활동 중인 관광객.

▲ 박물관에서 체험활동 중인 관광객.


전통 형태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한옥 정문.

▲ 전통 형태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한옥 정문.


예당큰집 한옥 내부.

▲ 예당큰집 한옥 내부.



식기박물관의 매력 중 하나는 한옥 기와집 안에서 색다르고 특별한 전통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박물관 개관에 앞서 2002년 ‘예당큰집’이라는 상호로 임금님 수라상 등 무공해 채소와 양념, 최고급 한우, 신선한 해산물에 고품격 음식점을 열어 입소문을 탔다.

지금도 이곳은 예약제로 운영하며 상견례나 집안 잔치, 손님 대접 등 특별한 상차림을 하고 있다. 단체손님이 예약할 경우엔 식사를 전후로 이사장이나 관장이 식기박물관을 직접 안내하고 소개한다. 최근 문화재청에서 지원하는 문화해설사가 배치돼 안내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좀더 대중적인 음식문화를 선보이려고 한식으로 메뉴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곳은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시골을 뜻하는 ‘촌’과 휴양을 의미하는 ‘바캉스’가 합쳐져 만들어진 ‘촌캉스’ 명소 15선에 들기도 했다. 조선시대 원님이 살았다는 600년된 고택의 자연과 한옥의 조화 속에 200년된 황토방에서 하룻밤 추억을 새기고 임금님 수라상을 받는 호사를 누릴 수 있고, 우리 식기와 음식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 무료 관람은 ‘덤’이라는 홍보문안을 내걸었다. 식기박물관 인근에 홍성문학관과 황새마을, 홍주성, 만해 한용운 생가, 고암 이응노 생가, 용봉산, 오서산, 김좌진 장군 생가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도정신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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