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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가 건네는 역설적인 위로

사서들의 서재

2024.02.25(일) 15:48:50도정신문(deun127@korea.kr)

쇼펜하우어가 건네는 역설적인 위로 사진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아르투어 쇼펜하우어/포레스트북스/2023



최근 출판계에서 가장 ‘핫’ 한 주제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아닌가 싶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담긴 책들이 앞다투어 출판되고 있고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지나치게 염세주의적이고 비관적이라고 평가받기도 했던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최근 새롭게 주목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는 쇼펜하우어의 대표작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외 4권과 쇼펜하우어가 생전에 남긴 편지, 일기 등을 토대로 구성한 책이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나 자신’에 대한 통찰, 2부는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통찰, 3부는 종교, 사회, 예술, 교육 등에 대한 이야기, 4부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5부에서는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경쟁을 당연하게 여기며 빈부 격차와 승자 독식 체제를 지나치게 인정하는 태도를 지적하는 부분에서는 현대사회에서 진정한 ‘공정’에 대한 논의와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 등이 화두가 되고 있는 점과 연결되어 이미 1800년대에 이러한 고민을 했던 쇼펜하우어의 엄청난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단순히 염세주의적이고 비관적이기만 했다면 그가 사망한 지 150년이 지나도록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는 염세주의적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성실’과 ‘정직’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했다. 

삶이란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그 속에서도 나의 내면에 집중하고, 나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우리에게 위로를 주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을 남기며 이 글을 마친다. “그대의 오늘은 최악이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쁠지도 모른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대의 청춘은 내일을 준비한다.”
/충청남도의회 진슬기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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