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조금 누그러진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산책하기 좋은 날씨에 역사탐방하기 좋은 곳으로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민족의 자주·독립의 역사가 담긴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뜨거운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연중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독립기념관은 천안의 명산 흑성산 자락 아래 위치해 있다.
겨레의 탑을 지나면 독립기념관의 상징 건물인 겨레의 집을 마주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1987년 국민 모금운동으로 건립되었으며, 국내 최대의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다.
겨레의 집 뒤편에는 6개의 상설전시관을 비롯해 특별기획전시실, MR 독립영상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야외에는 통일염원의 동산·추모의 자리·단풍나무 숲길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갖가지 식물과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다. 
 




둘러볼 곳이 많지만, 겨울 햇살 아래 야외전시장으로 향했다.
독립기념관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수많은 애국지사,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고 있는 곳이다. 경내 곳곳에는 애국선열들의 뜨거운 나라사랑 정신이 담긴 시·어록비들이 건립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동 중에 독립운동사의 거장 석오 이동녕선생의 어록비가 있어 잠시 가던 발길 멈추고 고귀한 애국 정신을 가슴에 새겨 보았다.
 



▲ 단풍나무 숲길

독립기념관 야외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숨은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중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과 밀레니엄 숲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곳으로, 독립기념관 서쪽에 위치해 있다.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은 아프고 수치스러웠던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역사 교육의 장이라 할 수 있다.
 

▲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
 
일본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회복하기 위해 조성된 역사 공간!
공원에 서면, 가장 먼저 조선총독부 건물의 상징인 첨탑이 눈길을 끈다.
첨탑은 5m 깊이에 매장·전시되어 있다.
총독부 건물 해체 후 나온 부재의 잔해들은 반지하 형태, 홀대하는 방식으로 배치되어 있다.
 



▲ 밀레니엄 숲

전시공원 뒤편에는 밀레니엄 숲이 펼쳐져 있다.
철로 따라 걷다 보니 나무 사이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청설모가 한눈에 들어왔다.
겨울날에도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청설모 모습이 반가워 잠시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새 천년을 상징하는 밀레니엄 숲!
밀레니엄 숲에 도착하니, 객차 주변으로 잡초가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밀레니엄 숲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민족 통일과 국민 화합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2000년 4월 5일 식목일 기념으로 조성하였다. 숲에는 평화의 광장·백두대간길·다양한 수목들이 식재되어 있다. 한반도 평화의 숲으로 조성되어 있어 한적하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백두대간 철길 위에는 퇴색된 2량의 객차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객차는 철도청에서 기증받은 4007호 퇴역 기관차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객차 옆면에는 '대한민국'이란 글자가 쓰여 있으며, 태극 문양과 나라꽃 무궁화가 도색되어 있다.

천안 가볼만한 곳으로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독립기념관은 어떨까?
실내 전시 관람과 함께 야외 전시장을 둘러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독립기념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
- 관람시간 : (3월 - 10월)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
- 정기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