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이제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간,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조용하게 연말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충남 지역의 서해 일몰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어 이렇게 우리 지역 노을 명소를 준비해 많은 사람과 함께 뜻깊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서해바다 노을하면 세손가락안에 손꼽히면서 최고의 노을 풍경을 보여주는 태안군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노을입니다. 할매 할아배 바위 뒤로 떨어지는 노을은 가히 압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해가 사라졌다고 그 자리에서 떠나지 말고, 30여 분 더 머물면서 급변하는 아름다운 하늘과 노을빛을 감상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때가 더 드라마틱 하고 아름다울 수도 있습니다. ㅎ



두 번째는 태안군 안면도 끝자락 고남에 위치한 운여해변 솔섬의 노을입니다. 강원도 삼척의 솔섬이 LNG 기지 건설로 그 아름다움을 잃으면서 대체지로 떠올라 지금도 많은 사진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사실 소나무 방풍림이 해안가에 심어져 있었는데 바닷물이 들어오게 되면 마치 섬처럼 변하기도 하고, 노을빛이 워낙에 아름다운 곳이어서 더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저도 노을이 그리울 때면 자주 찾는 곳인데 역시 늦가을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운 노을은 압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 운여해변의 노을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분이 솔섬의 노을 때문에 놓치기 쉬운 곳인데 해가 사라지고 나면 한번 돌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노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홍성군 궁리포구와 속동 마을 노을입니다. 이곳에서는 굴을 캐는 어르신들을 만날 수도 있어 사람과 노을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천천히 걸으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차 안에서도 볼 수 있어 편하게 노을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노을이 질 때쯤 대하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는데 이때 사진을 담게 되면 더 감성적인 작품을 담으실 수 있고, 분위기도 너무 아름답게 변하면서 서해 노을을 봐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속동 마을 포구 앞 작은 식당에서 키우는 멍뭉이가 반갑게 맞아주기도 하는 곳이어서 외롭지 않게 노을을 감상하면서 12월을 마무리할 수도 있습니다.



궁리포구에서 안면도 방향으로 떨어지는 노을빛이 바다마저 붉게 물들이는 시간,



네 번째는 서산시 간월암입니다. A 지구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작은 섬 속의 간월암은 모양 자체로도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지만 노을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해 사진가들에게 더욱 사람을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을 잘 맞추면 황홀한 반영 사진까지 담으면서 12월을 보내는 횡재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간월암 뒤로 떨어지는 노을은 자연이 주는 선물 그 자체입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입니다.



다섯 번째는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입니다.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어 입장 시간이 09:00 ~ 18:00까지 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조금 늦게 되면 바로 옆 신두리 해수욕장의 노을도 환상적이니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래 사구 언덕 사이로 떨어지는 노을과 노을빛에 물드는 모래 언덕이 주는 아름다움은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서 노을 멍을 때리게 만들어 버립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노을빛에 물들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으로 지금도 억새와 갈대를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산군 예당저수지 황금나무 일몰입니다. 물속에 잠겨있는 나무 뒤로 노을이 떨어지면서 황금빛으로 물든다 하여 황금나무라고 부르는 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가을에서 이른 봄까지는 물속에 잠겨 자라기 때문에 신비롭기도 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유롭게 사진을 담을 수 있었는데 사유지여서 카페가 들어오면서 사진을 담기가 어려워 조금 아쉬운 곳입니다. 많은 사진가들이 충남 지역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방문하고 있는데 좋은 조건으로 사진도 담고 행복한 사진을 담아 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정말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일들도 많았을 테고 아픈 기억도 있을 텐데 깨끗하게 마무리하면서 한 해를 정리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