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동화같은 '뚜쥬르 돌가마 마을' 탐방
2023.12.20(수) 15:14:29센스풀(sensefull7@naver.com)
완연한 겨울이 되었음을 알리는 눈이 연이어 내리고 있다.
이곳은 천안의 향토기업으로 약 3000여평의 대지에 아기자기 동화 속에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건물들이 가득하다.
그런 생각에서 지역마다 유명 빵집들은 '빵지순례 여행지코스'로 이미 자리매김을 톡톡히 하고 있으니 말이다.
넓은 규모의 테마파크에는 빵전문관, 케이크하우스, 어린이 베이커리, 카페, 쌀케익, 뚜쥬르 체험관 등 다양한 테마의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 직접 만드는 과정등을 살펴 볼 수도 있고 그 옆으로 보이는 체험관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직접 빵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150여가지의 빵을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빵전문관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데 평일에도 늘 줄을 서야할만큼 인기가 높다.
직접 끓인 천안팥을 사용하여 돌가마에서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돌가마 만주'와 천연효모를 14시간 발효시켜 만든 '거북이빵'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돌가마 브레드'가 최고의 인기 품목이다.
테마파크 내에 커다란 카페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옆으로 더 큰 카페 건물을 얼마전에 새롭게 지어 오픈한 상태였다. 하지만 예전에 있던 빵전문관 2층 자리도 여전히 작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어 이날은 그 위로 향했다.
올라가는 계단에 뚜쥬르만의 신념이 담긴 안내판들이 눈길을 끈다. 매일 식용유 하루만 사용하기, 매일 팥 끓이고, 천안 무농역 딸기 사용하기 등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2층 테라스에는 아직 인적이 머물지 않은 하이얀 눈을 볼 수 있었다.
돌가마 위로 하얗게 쌓인 눈이 벌써 내 손가락 한마디는 되어 보인다.
발자국 없는 하얀눈을 밟으면 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기본이 들곤 한다.
처음 뚜쥬르라는 빵집을 알게 되었을때는 프렌차이즈로 유명한 뚜레쥬르를 사람들이 잘 몰라서 하는 얘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뚜쥬르'라는 이름은 프랑스어로 '언제나 항상 변함없는' 이란 뜻으로 1992년 뚜쥬르가 이미 상표등록을 한 완전 다른 베이커리 전문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오히려 '뚜레쥬르' 라는 상표는 나중 뚜쥬르의 협조를 부탁해서 만들어진 이름이라는 사실을 지역 취재를 하며 알게 되었다.
따뜻한 커피한잔과 빵을 먹으니 몸이 녹아내린다.
이제 발자국이 더 생기기 전에 테마파크의 다른곳들도 둘러보러 빠른 발길을 돌렸다.
가을 억새가 아직 무성한 이곳에는 빵 장작가마가 자리하고 있다.
그 옆으로 보이는 예전 카페건물은 '어린이 베이커리 전문관'으로 다시 재정비 중이였다.
1월 중순에 오픈을 한다고 하니 그곳은 또 어떤 모습일지 무척 기대가 된다.
이제 새롭게 생긴 건물로 자리를 옮겼다.
외부 밀밭 자리도 눈으로 소복히 쌓여 있다.
이미 아이들은 그곳에서 눈사람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카페옆으로 쌀케익 전문관이 또 생겼는데 그곳에 들어가니 통창으로 훤히 케이크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과 오면 정말 호기심 천국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글동글 쌀로 만든 케이크도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다.
모든 빵들이 건강한 빵을 추구하는 기업이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도 좋을 것 같은 곳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커다란 카페 창가로 기차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앞으로 외부에 놓여진 눈이 소복히 쌓인 빨간 벤치가 이뻤다.
이 벤치에 시선이 끌려 갑자기 눈이 쏟아지는 변화무상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호호 손을 불며 외부 산책길로 나섰다.
하얀 눈이 자꾸만 자꾸만 쌓여 내 발자국을 없애고 있다.
동화속 건물들 사이로 현대식 건물들이 새롭게 생겨나니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긴 하지만 기존 건물들은 여전히 호빗(?) 아니면 스머프(?)가 여전히 살 것 같은 아기자기 예쁨가득 모습이었다.
뚜쥬르 빵돌가마마을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로 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