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성호수공원을 몇번을 갔었던가? 
하지만 늘 주변 카페와 수변데크길에서 걷기운동만 즐겼었는데 조금 다른 위치에 아이와 가볼 만한 멋진 곳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항상 다니던 길만 가는 내 습관 탓을 하며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곳은 성성호수공원 방문자센터와 실외 숲 놀이터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방문자센터 앞으로는 주차장이 넓게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과 이용하기 참 편리한 시설이다.





내부로 들어가기전 외부의 숲 높이터부터 산책하며 둘러보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넓은 잔디 마당에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다. 넓은 잔디 마당 위로 피크닉장과 모래숲 놀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황금색 잔디 위로 황새 조형물이 모이를 줍는 시늉을 한다.



넓은 잔디밭에 그냥 돗자리 펴고 피크닉을 즐겨도 좋을만한 곳이지만, 이렇게 투명판넬로 부스를 만들어 놓아 실외인데 실내같은 아늑한 분위기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안으로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해먹들이 자리하고 있다. 취사는 금지인 곳이니 도시락 싸서 이곳에서 피크닉을 즐기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원이지만 이곳을 이용하면 비나 눈이 와도 상관없이 피크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눈이 오는 날 이곳에 앉아 맛있는 도시락과 커피한잔을 즐기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숲 놀이터에는 바닥이 모래로 되어 아이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한다. 짚라인과 미끄럼틀 그리고 그네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탈만한 사이즈의 짚라인이 아주 인기여서 줄을 섰다. 아이동반 어른 한분이 다른 아이들도 보살피며 짚라인을 태워주는 모습이 정겹다.





생태도랑의 물은 추운 날씨 탓인지 물을 빼 놓은 상태였지만 이 길을 따라 산책하기에 참 좋은 경치다.
저 멀리 메타세쿼이아 나무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연을 흠뻑 느끼면 생태도랑을 지나 생태탐방로에서 물빛누리교까지 10리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숲 놀이터에서 놀기에는 이제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아이들은 조금 놀고 내부로 들어가 몸을 녹이며 또 다른 재미를 찾으면 된다.



내부 방문자센터 안으로 들어가니 난방시설이 꽤나 잘 되어 있어 더울 지경이였다. 아이들의 열기 때문일까? 1층에 들어서니 커다란 잭과 콩나무를 모티브로 한 놀이시설이 거대하다. 어마어마한 높이의 스프링 모양의 미끄럼틀이 2층까지 뻗어 있다. 신나게 노는 아이들 옆으로 벤치들이 비치되어 있어 그곳에서 어른들은 아이들을 지켜보며 보호할 수 있어 좋다.



그 안으로는 책들이 비치된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이곳에서 부모와 함께 책을 읽으며 독서삼매경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어린이들의 생태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홍보관과 체험관이 자리하고 있다. 성성호수공원에 살고 있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생물 그리고 생태교란 생물에 관련된 자료들을 알아 볼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색칠 체험도 할 수 있다.
알고보니 성성호수공원의 이름은 업성동의 '성'과 성성동의 '성'을 합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성성동이 생기기 이전에는 이 지역을 업성동이라고 불렀었는데 새로 바뀐 성성동 이름으로 그냥 지은 공원 이름인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성' 한자는 업성동의 '성'이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다른 방으로 들어가면 식물과 곤충 그리고 새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들꽃마실이라는 동아리의 작품들이라고 한다. 생태체험관 그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숲에 들어 온 것처럼 연출된 방이 있는데 그곳에 해먹이 4개 자리하고 있다. 이날은 이곳이 아빠들의 쉼터같은 느낌이었다.



곳곳에 초록의 포토존들이 많은데 특히나 이곳이 너무 예뻤다. 사방으로 유리 거울이 되어 있고 위로는 늘어진 식물들과 조명이 알록달록 유리방 안으로 들어가면 환상적이다. 아이들과 예쁜 추억 사진 남기기 너무 멋진 공간이다. 이런 곳은 영상으로 남겨도 좋을 만하다.



2층을 다 둘러본 후에는 잭과 콩나무 놀이터의 하늘다리를 통해 미끄럼틀로 1층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데 아이들은 이 미끄럼틀을 통해 1층과 2층을 무한 반복하며 오르내린다. 위로 올라가 아래를 보니 정말 아찔한 높이인데 아이들은 오히려 겁이 없다. 어른인 나는 그냥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언젠가 눈이 오는 날! 도시락 싸 들고 이곳을 다시 한번 찾을 생각이다. 실내 놀이시설과 체험전시도 잘 되어 있고 외부 모래 숲 놀이터도 잘 꾸며져 있어 아이들과 피크닉 오기 좋은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성성호수공원 방문자센터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2길 95
 - 방문자센터 운영시간: 9시~오후6시 (월요일,법정공휴일 휴)
 - 외부 숲놀이터는 시간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