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서 차출된 굵고 듬직한 가래떡입니다.
행여 헤어질까 어찌나 애절한지
차마 내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겠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저는 얼른얼른 녹아라.
말랑말랑해져라. 주문으로 거들었습니다.
여전히 둘은 한 몸.
에어프라이어를 이긴 가래떡입니다.
‘오늘의 간식’에게 사랑을 배웁니다
가래떡 사랑
냉동실에서
나올 때부터
애정을 과시하더니
에어프라이어 폭압에도
꿋꿋하게
견뎌낸
연리지 사랑
가래떡이여!
그 사랑 내 안에서
영원하여라
내 배가 불러 거북하더라도
너희 둘 끝내 함께이게 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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