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학교를 생각하면 신나게 놀던 놀이터만 생각나요.
그 곁에 어떤 나무가 있었는지, 어떤 계절엔 어떤 향이 났는지보다신나게 놀 수 있던 놀이터가 더 중요했죠.
학교에 다니지 않은 나이가 되니, 학교 주변의 나무와 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왜 이렇게 학교 주변에는 예쁜 꽃이 피고, 멋진 나무가 있는 걸까요.

아이들이 이 어여쁜 나무를 바라보며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랄 뿐이죠.
여기 은행나무길은 남당항에서 차로 14분에 자리한 결성초등학교와 결성동헌 사이에 자리한 곳이에요.





아주 짧은 은행나무지만, 은행나무 길을 지나 오르면 결성초등학교가 나와요.
결성초등학교는 1911년 사립보광학교로 개교한 학교로 현재는 공립초등학교라고 해요.
결성초등학교의 교목은 은행나무, 교화는 개나리라고 하는데요.
꽃과 나무, 모두 노란색이 생각나는 학교네요.

교육환경보호구역은 학교 경계선으로부터 200m.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 환경을 위해 아이들이 하교한 느지막한 시간에 가로수길만 잠깐 들렸어요!





은행나무 가로수길 바로 옆에는 결성동헌이 자리하고 있어요!
결성동헌은 고려, 조선시대 당시 결성읍성의 관리들이 업무를 보던 건물인데요.

고려 말 결성면 금곡리 분우터에 처음 세워졌으며, 1400년(정종 2년) 결성 읍성 정상 부근으로 옮겨졌으나,
1665년(현종 6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후 여러 차례로 고쳐졌다고 해요.
결성동헌은 1989년 4월 20일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결성동헌에서 떨어진 공간에는 결성동헌 형장청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저는 결성동헌과 결성동헌 책실만 방문했어요.
입구를 지나 왼편에 자리한 것이 바로 결성동헌이고요.
오른편에 자리한 건물이 바로 결성동헌 책실이에요.

결성동헌 책실은 앞면 2칸, 옆면 1칸 반으로 앞에서 볼 땐 사다리꼴 모양의 우진각 지붕으로되어 있는 건물로 책과 문서를 보관하던 공간이에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그 곁을 지키고 있죠!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덕분에 결성동헌에 서면
나름 탁 트인 주변 풍경이 보이더라고요.
정말 완연한 가을이죠?

 
결성동헌 앞에는 읍성 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성동헌 뒤편에는 이렇게 억새가 자리하고 있더라고요.
남당항 들리기 전, 혹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 잠시 방문하기 좋은 아주 작은 공간인데요.
억새와 은행나무, 그리고 단풍까지 가을을 가득 보고 올 수 있어요.
공간이 작은 덕분에 더 느긋하게 가을을 만끽할 수 있죠.


결성동헌
충남 홍성군 결성면 홍남서로738번길 21 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