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23 대백제전’이 열리고 있어요.


▲ 바람에 둥실둥실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공주와 부여 두 도시가 함께 하며 개막식은 공주에서, 폐막식은 부여에서 하고 있어요.
이왕이면 개막식하는 날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면서도 그래도 이른 오후에 부여로 가보았습니다.
굿뜨래로 먼저 가보았습니다.
알록달록한 배들이 백마강에 가지런히 띄워져 있는데, 출동(?)을 하면 무척이나 멋질 것 같아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오는데, 축제장이라고 알리는 커다란 이정표가 보입니다.
따라 가보니 백제문화단지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주위 곳곳에서 배치요원들이 열심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들어선 단지 내에는 역시 평일인 데다 아직 근무시간이어서인지 많은 관광객은 아직이었어요.
 








백제문화단지를 다녀간 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그때와 달리 잘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설치해 놓은 시설물들이 곳곳에 있었는데, 한때 한 나라의 수도였던 부여.
얼마나 화려하고 번화하였을까요.
매표소에선 무료입장이라고 하네요.





단지 내로 들어가려면 출입문인 정양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 임금님이 되어서...

들어가면서 오른쪽으로 커다랗게 차려놓은 무대가 멀리에서도 눈에 들어옵니다.


▲ 야외무대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흘러 나옵니다

백제 이야기가 우렁차게 흘러나오며 그 화려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잠시 멈추어서 보았습니다.
야간행사에서는 꽤나 화려할 것 같은 것이 기대를 갖게 합니다.
슬라이드에서처럼 부여백제하면 역시 ‘대향로’이죠.
들어오는 입구에 커다란 향로가 있습니다.


▲ 백제대향로가 자랑스럽습니다

어찌 이렇게 만들 수가 있을까. 아무리 보아도 고개가 숙어집니다.
그런데요. 이왕이면 향로라고 하니 그 속에서 향이 솔솔 흘러나오면 좋겠다 싶었어요.
축제의 운치가 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대향로’를 옆에 두고, 의자왕이 계십니다.





그 시절의 임금님이 지금 이곳에 계시는 것 같아요.
임금님이어서인지 위엄도 있었지만, 가까이 가면 푸근히 맞아 줄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임금님을 한 가상인물이 실제 앉아서 있다가 때로는 관광객을 맞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아이들은 물론 누구라도 좋아할 것 같아요.
역시 임금님 형상을 보면서 그런저런 생각들과 함께 넓은 단지를 둘러봅니다.
노란 바탕에 ‘백제’라고 쓴 깃발이 높이 날고 있습니다.


▲ 칠지도가 자랑스러워요

우러러 깃발을 보자니 꼭대기에 칠지도가 자랑스럽게 있습니다.
백제가 일본 왕에게 하사한 것이라고 하지요.
칠지도를 만들기 위해서 장인들은 얼마나 정성을 들였을까요?
화려하면서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는 백제의 색깔.
칠지도가 그 얘기를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자꾸만 보아지는 문화재입니다.
‘화이불치 검이불루’.
돌아보면서 백제의 숨결을 받아봅니다.



계제가 되면 또 와 봐야겠습니다.
돌아가야 하는 저녁시간이 되니 차량들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옆에 있는 아울렛에 잠깐 들러보니 이곳에서도 대백제전 홍보를 하고 있었어요.




백제문화단지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