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이라는 마을 이름의 유래는 조선 시대 사직단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고, 천안중앙시장이 있는 원도심입니다. 주변에 남산공원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이용자의 연령대가 높은 편입니다. 남산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사직동에는 높은 건물이 없고, 기존에 지어진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으며, 주민들 역시 고령의 인구가 많습니다.   
    
▲남산에서 바라다본 남산 문화창작소
   
천안시는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남산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도시재생 한계를 극복하고,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안문화도시의 문화브리지사업과 협업을 통해 천안시가 보유한 공간 또는 시설에 다리를 놓아 길을 만드는 사업을 천안시와 진흥원(문화도시사무국)이 직접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 시대를 맞아 지역에서 시민들이 문화 예술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동네마다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남산 문화창작소가 생긴 취지 역시 인구 감소 문제 해소와 천안 지역 문화예술인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문화를 균등하게 향유시켜 삶의 질 격차를 낮추기 위한 것이고, 지방 소멸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천안시와 진흥원(문화도시사무국)의 협업 공간 남산 문화창작소   
 
천안시와 천안문화도시의 협업으로 지난 7월 25일 사직동 남산 문화창작소에서 개소식을 개최했습니다. 개소식 이후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1층에는 교육·회의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2층에는 천안의 청년 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한 작업 공간이 2실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5일 사직동 남산 문화창작소에서 개소식 모습


▲2층 천안 청년 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한 작업 공간
    
1층은 공유주방으로 주방 설비 기기가 갖춰져 있어서 쿠킹클래스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의 인큐베이팅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앞으로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열린 주방으로 천안중앙시장의 저렴하고 신선한 재료로 요리 솜씨를 발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1층 공유주방

▲1층 공유주방 테이블
   
남산 창작소 1층 인포메이션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웃음창작소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테이블과 의자, TV 등 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교육, 문화, 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웃음창작소, 시민 문화프로그램 진행 공간
   
남산 창작소 개소식이 끝나고 9월에 방문했을 때 시민들과 함께 해금 연주 수업과 동네 어르신 치매 예방 수업, 발달장애 아동 대상으로 하는 미술과 소리로 놀아보는 미소 창작소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미소창작소

▲해금 수업
    
해금 연주 수업에 참여한 시민들은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고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정예 구성원이라고 합니다. 모두 음악에 관심도 있고, 최소한 음계는 볼 줄 아는 시민으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신청자 모집은 SNS 채널 활용 중 
 
해금이라는 낯선 악기도 가까이에서 처음 보는 것이고, 소리 또한 자세하게 들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2시간 수업하는 동안 저도 모르게 해금 연습을 지켜보며 소리의 나아짐을 느끼면서 감동까지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방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해금 수업

▲연말 발표회를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해금 수강생 모습
   
남산 문화창작소에서 해금 수업 중인 강사는 수강생에게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동요 한 곡 정도 연습해서 연말에 발표회를 가질 수 있을 정도로 가르치고 싶다고 합니다. 그 말에 수강생들이 깜짝 놀랐지만, 어쩌면 가능할지도라며 해금 수업의 만족감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남산 문화창작소가 천안시민의 문화향유와 문화 예술 활성화를 위한 공간이자, 사람이 모여 도시를 형성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길 바랍니다.
 

남산 문화창작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변길 10(사직동 2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