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로 들어선 듯합니다.
이럴 땐 늘 낮이든 밤이든  어디로 떠나고 싶죠.
이번에 소개할 소식은 9월과 10월, 무려 25일간 진행되는 가을밤 행사, 미디어아트 쇼입니다.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번 2023 부여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는
아름다운 조명과 더불어, 사비 백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재미난 축제인데요.
이렇게 볼거리 가득한 행사의 입장료는 무료!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기 제격이죠?
그럼, 밤이면 떠오르는 백제의 태양을 찾아서 떠나볼까요?

행사명. 2023 부여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주제. 소부리의 태양 (밤이면 떠오르는 백제의 태양을 찾아서)
행사기간.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 10월 9일 월요일 25일간
장소. 충남 부여군 부소산성 행사장 (백제역사지구 세계유산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이번 행사의 주제는 '소부리의 태양'이에요.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인데 그 당시엔 이곳을 소부리라 불렀다고 해요.
이번 행사는 관람 코스가 총 세 군데가 있는데요.
1코스는 태양의 빛, 2코스는 사비의 빛, 그리고 3코스는 영원한 빛이라고 합니다.
각자 다른 이야기를 담은 미디어아트라서 아는 만큼 보이는 작품들이지만,
그 의미를 모르더라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행사입니다.

주차는 부소산성 주변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부소산성 인근 '부여관북리유적주차장'은 두 군데가 있습니다.
그중 '주차장 1'이 행사장과 좀 더 가까운 편이에요!

관람 시간은 평일엔 오후 7시부터 밤 10시,
좀 더 사람이 많이 몰리는 금요일과 토요일엔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1코스는 세 개의 코스 중 유일하게 오르막이 있고 가장 긴 코스입니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은데요. 군데군데 쉴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에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백제는 성왕 16년에 웅진(현재의 공주)에서 이곳으로 수도를 옮겨 찬란한 문화를 이뤄냈는데요. 1코스는 태양의 빛이라는 주제로 죽음의 땅이던 소부리를 희망의 땅으로  만들어 낸 태양(성왕)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사비 백제의 건립 스토리가 펼쳐지는 곳이죠.



1코스에서는 부소산문에서 미디어 파사드 쇼가 진행되었는데요. 미디어 파사드 쇼는 25분 간격으로 5분간 상영된다고 합니다. 첫 시작에 시간에 맞춰 가지 못하면 3코스까지 다 둘러보고 시간에 맞춰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1코스 반환점에는 작은 연못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낮에는 분명 눈앞에 뚜렷하게 연못이 보였는데 밤이 되니 하늘도 연못도 칠흑 같은 어둠이네요. 그 위로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 쇼. 연못이 거울 역할을 해줘 반영이 참 아름다웠던 공연이었습니다.



2코스는 제법 넓은 평지에서 펼쳐졌는데요.
1코스 끝지점이자 2코스 시작점인 사비향로부터 시작해서 사비숲, 사비물길, 사비바람, 사비왕궁까지!
특히 사비향로는 25분 간격으로 5분간 미디어 파사드 쇼가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간다면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답니다.

사비향로 미디어 파사드 쇼는 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을 기념하는 쇼라고 해요.
어느 하나 의미가 없는 조형물이 없더라고요. 그럼 이제 마지막 3코스로 향해봅시다.





3코스의 주제는 영원한 빛입니다.
사비백제에는 세 가지 보물이 있는데요.
금동대향로, 정림사지 5층석탑, 사리기와 보물들.
행사장 구석구석에 둘러보며 세 개의 보물,
사비백제삼보를 찾아보세요!

가을밤 놓치면 후회할 부여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25일간 개최되는 축제이다 보니 부여에서 가을밤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부소산성
충남 부여군 부여읍 부소로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