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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대학교가 가까운 각원사의 대좌불상

2023.09.14(목) 21:48:32솔바다(jadoori@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의 호서대학교를 가야 하는데, 이왕이면 학교 주위에 있는 명소를 둘러보고 들어 가기로 하였다.
호서대 건너길에 천년고찰인 성불사와 각원사가 있다는 안내판이 시원스레 보인 것이다.
 
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사진
▲호서대 들어가는 길에서 보이는 안내판
 
왼쪽 방향에 있는 큰 불상이 있다는 각원사로 가기로 했다.

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사진

말로만 듣던 동양 최대(?)의 불상이 있다고 하는 절로, 사회초년병일 때 많이 들었더랬다.
"거의 다가가면 보이겠지?".
“이젠 불상이 보이지 않을까”
그러나 막상 절에 들어섰는데 이게 왠 일?.
아무리 둘러봐도 눈에 띄질 않았다.
“다른 데로 옮겼을까?”
넓은 공간에 '태양의 성종'이 있는 태조산루 누각이 먼저 보였다. 
 
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사진
▲ 앞마당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태조산루. 2층엔 무게가 20톤이 된다는 '태양의 성종'이 있어요

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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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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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산루 1층에 있는 거대한 청동 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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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산루에서 함께하고 있는 연화

누(樓) 아래에는 청동으로 만든 치미가 참으로 거대하게 서 있다.
결국은 지나가는 신도에게 물어보았다.
“좌불상은 어디에 있어요?”.
“저기에 있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바로 거기에요”.
“다른 데로 옮긴 줄 아시나 봐요”하며 웃는다.
아하@@. 이 속마음을 어찌 저리 꿰뚫을까...
넓은 터가 보이는 이 자리가 그 자리인 줄 알았더니, 저 위에 나무가 가득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거였다.
쉽게 보이지 않는 자리에 계시고 있었다.

보이는
▲ 계단을 오르고 왼쪽으로 또 오르면 드디어...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계단을 오르기에 어려운 건 아니었지만, 기분은 계단을 오르고 또 올랐다. 
모두 203개를 올라야 하는데, 108번뇌를 포함한 관세음보살의 32화신, 아미타불의 48소원, 12인연, 3보 등이라고  한다.
좌불상으로 오르는 계단에도 이렇게 의미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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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불상으로 오르는 연꽃 기둥

드디어 두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좌불상이 보였다.

뒤섬
▲ 뒷모습이 먼저 보이는 청동좌불상

“와~ 정말 크다~~”
높이가 15미터이고, 둘레가 30미터, 무게가 60톤이라고 한다.
귀의 길이는 1.75미터라고 하니 어지간한 남성의 키 수준이다.
더 얘기할 것 없이
“와~~~~”.
유구무언으로 감탄만 할 뿐 잠시 그냥 서서 바라보았다.
 

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사진


이곳엔 과자아이스크림을 파시는 분이 계셨다.
덥기도 하여 하나씩 손에 쥐고 멀찌감치에서 풍경과 함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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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사진 
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사진

이곳은 많은 분이 다양한 곳에서 찾아 오신다고 한다.
이들과 얘기를 하면서 다양한 얘기를 듣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어 보였다.
다 먹고 일어나서 좌불상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사진

 크기도 하여서인지 다가갈수록 압도되는 기분도 있었는데,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서
"덩치만큼이나 소원도 거뜬히 들어주시지 않을까?".
미소를 띈 얼굴이 온화해 보이기까지 하여서 꼭 들어줄 것만 같았다.

가까이에서 본 불상
▲ 온화한 모습에 기대를 해보는 가까이에서 본 불상

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사진

향을 들고 탑을 세 번 돌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니 어찌 아니 돌아볼까.
드디어 돌아본다.

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사진


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사진
 ▲ 남북통일기원 향로
 
등이 굽은 할머니도 지팡이에 의존하며 돌고 계셨다.
뒤이어 오는 사람들도 서로서로 소원을 빌며 돌았다.
소원대로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 불상은 청동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내세울 만한 불상이 태조산(421m)에 자리잡고 있는데,
태조산의 이름도 태조 왕건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는 1977년에 세워진 각원사이다.
대웅보전을 비롯한 곳곳의 불전을 포함한 거대한 이곳은 고찰은 아니지만,
청동대좌불상 하나만으로도 천안시에서 내세울 만한 곳으로 손색이 없지 않을까 싶었다.

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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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마에
▲ 처마에 철망이 드리워진 부시

대웅보전 법당의 부처님
▲ 대웅보전 법당의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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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도 빌고 하였으니 이젠 잘 되길 바라면서 학교로 향하였다.
학교로 향하는 길은 사찰에 오는 사람들, 또 학생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학교를 찾는 학생들도 모두 잘 되길...
마침 세무사를 최종 합격했다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좋은 것들만 가득할 것 같은 곳, 멋진 곳을 뒤로 하며 가벼운 맘이 되어 학교로 향하였다.


각원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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