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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2023.08.20(일) 18:58:55팅커벨(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부여는 꼭 한번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중 하나다.
부여 여행 마지막 코스로 입까지 즐거운 여행이 되고 싶어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부여에서 꼭 먹어봐야 할 맛집을 찾아갔다.

정림사지 근처 도로변에 위치한 궁남 추어탕은 부여군 모범음식점, 부여 향토음식점으로 지정된 곳이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사진

아담한 마당에 들어서면  주인의 사랑을 많이 받은 듯한, 초록이들이 화분에서 옹기종기 잘 자라고 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사진

이른 저녁이라고 해야할까?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갔더니 손님이라곤 우리 부부밖에 없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사진

넓지는 않지만 깔끔한 내부가 마음이 쏙~든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사진

진정한 맛집이 그렇듯이...
추어탕과 주꾸미 볶음 두가지 메뉴밖에 없다.
둘 다 이집 최고의 음식일텐데 추어탕 마니아인 나는 둘다 '꼭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마저 생겼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사진

두가지 밖에 없는 메뉴에도 결정 장애가 와 한참을 망설이다, 뜨거운 탕이 아닌 주꾸미 볶음을 선택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사진

밑반찬이 많지는 않지만 입맛 돋우는 정갈한 한 상에,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사진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았지만 사진을 찍기도 전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해, 입안 가득 퍼지는 숯불향과 쫄깃쫄깃 하지만 질기지 않고, 탱글탱글한 주꾸미가 중독성이 강해 젓가락이 멈추질 않는다(매운 맛, 중간 맛, 순한 맛을 고를 수 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사진

야외 활동으로 인한 갈증으로 시원한 무언가가 간절하게 생각났는데 오이와 미역을 넣은 시원한 냉국은 물로는 2% 부족한 부분을 아주 개운하게 채워주고,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사진

어지간해서는 추가로 음식을 시키거나 정해진 양 외엔  더 먹는 사람이 아니지만 불맛 가득한 낙지볶음 양념을 외면하기 힘들어 우동사리를 추가했다.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우동을 비벼, 간을 본다는것이 아들에게 교양 없다고 하지 말라던 그 엄청난 면치기 기술을 내가 하고 있다. ㅠㅠ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사진

내손으로 하지 않은 음식은 다 맛있지만,
얼마전 주꾸미 사촌격인 낙지볶음을 먹고 너무 실망한 나머지 뼈대 없는 것들은 당분간 먹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는데 오늘 부여 '궁남추어탕'에서 주꾸미 볶음을 먹고 '세상에 이보다 더 맛있는 주꾸미 볶음은 없다'.라고 단정을 지어버렸다.
배가 고프지 않았음에도 음식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싸~악 쓸었는데, 배고픈 상태에서 식사를 했더라면 그릇들까지 먹어 치웠을지도 모른다고 짝꿍과 한참을 웃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사진

관광지임에도 모범음식점이라 그런지 가격도 착하다.
음식 블로그를 선호하지 않는 1인이지만,
업체의 지원을 받은것도 아닌데,
이렇게 맛있고 가격 착한 음식점은 널리 널리 알리고 싶어진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사진
 
계산을 하면서 젊은 사장님께 "저희 먹은 그릇보면 아마 깜짝 놀라실거에요.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설거지 안해도 될 정도로 깨끗이 비웠어요"하니
'맛있게 드셨다니 저희가 고맙습니다' 기분좋은 화답을 하신다 ㅎㅎ

커피한잔 들고 마당으로 나오니 화분에 심겨진 블루베리를 손질 하시는 사모님께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남김 없이 먹었습니다'했더니
'후식으로 이것도 맛있는데 드셔보세요' 하며 블루베리 한 가지를 꺽어주신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부여 궁남 추어탕 사진

'인생의 빈틈은 여행이 채워주고, 여행의 빈틈은 음식이 채워준다'라는 말이 딱 맞다.
부여에서 벅찰 정도로 많은 문화재를 가슴에 담고, 맛있는 음식으로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오래토록 부여여행이 마음속에 남아있을 듯 하다.


궁남 추어탕
충청남도 부여군 궁남로 8 (부여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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