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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국립생태원 구석구석 둘러보기 : 사슴생태원과 DMZ 전시원

2023.07.06(목) 20:13:17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천 국립생태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나름대로 '2023년 서천 국립생태원 구석구석 둘러보기'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국립생태원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기존 장소에 어떤 크고 작은 변화가 있는지 찾아보는 동시에 어떤 곳에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졌는지 숨은 그림 찾듯 탐색하는 시간을 갖고 있지요. 7월 국립생태원 여행길에서는 국립생태원에서 운영하는 야외전시원 공간을 중심으로 구석구석 산책길 탐방을 나섭니다.


<사슴생태원>

국립생태원 정문으로 입장하면 국립생태원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사슴생태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방문객이 전기차를 이용해 이동하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장소이기도 합니다. 정문 부근부터 시작해 사슴생태원 울타리를 따라 쭉 이어지는 보행로를 걸으면서 사슴생태원 안쪽을 관람하다 보면, 안내표지판과 함께 나무데크길이 하나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이 바로 사슴생태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서천 국립생태원 구석구석 둘러보기 : 사슴생태원과 DMZ 전시원 사진


11▲ 국립생태원 : 사슴생태원 전망대 가는길


전망대에 오르면 사슴생태원에서 만날 수 있는 산양, 노루, 고라니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는 여러 안내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슴생태원을 들여다보기 전에 안내문을 읽으면 산양과 노루 뿔이 어떻게 다른지, 노루와 고라니 생김새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와 같은, 생태관찰을 할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이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많이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실물과 안내문을 번갈아 보면서 확인하다 보면 비슷해 보이는 산양, 노루, 고라니가 확실히 다르게 보이는 묘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서천 국립생태원 구석구석 둘러보기 : 사슴생태원과 DMZ 전시원 사진


국립생태원 : 사슴생태원 전망대▲ 국립생태원 : 사슴생태원 전망대


드디어 망원경을 이용해 사슴생태원 곳곳을 구석구석 들여다보는 시간을 시작합니다. 대부분 야생동물은 우리 인간과 마찬가지로 가장 무더울 때는 야외활동을 극도로 자제합니다. 그래서 사슴생태원에서 직접 산양, 노루, 고라니를 만나고 싶다고 하면 국립생태원이 문을 여는 가장 이른 시간이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해가 지기 직전까지 이어지는 늦은 오후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슴생태원을 둘러보는 것이 이번이 세 번째인데, 이른 오전 시간대에 방문한 덕분인지 몰라도 드디어 사슴생태원이 제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이제껏 제가 발견하지 못한 진짜 매력을 다 보여줍니다. 그동안 늘 고라니만 만나고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곤 했는데 오늘은 드디어 그동안 만나지 못한 노루와 산양을 직접 실물로 영접하는 멋진 순간을 경험합니다. 

늘 그렇듯 고라니가 가장 먼저 제 눈에 띕니다. 안내문에 적힌 대로 고라니 수컷은 뾰족하게 튀어나온 이빨로 쉽게 구분할 수 있고, 고라니 암컷은 코와 입 주위가 하얀 특징을 갖고 노루와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망원경으로 사슴생태원 곳곳을 둘러보는 어느 한순간, 나무 그늘 아래 앉아 휴식을 취하는 노루 가족을 발견하는 특별한 순간을 맞이합니다. 그렇게 한참 동안을 노루를 관찰하는 시간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잠시 후 망원경을 돌려 다른 방향을 들여다볼 때 이번 사슴생태원 방문길 하이라이트 순간을 경험합니다. 바로 아기 산양을 데리고 이동하는 부모 산양을 만나는 가슴 벅찬 순간을 직접 확인합니다. 비록 완전한 자연상태에서 만나는 산양은 아니지만, 생애 처음으로 살아있는 산양을 만나는 의미 있는 순간이라 이번 국립생태원 방문이 평생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듯싶습니다. 

서천 국립생태원 구석구석 둘러보기 : 사슴생태원과 DMZ 전시원 사진


서천 국립생태원 구석구석 둘러보기 : 사슴생태원과 DMZ 전시원 사진


사슴생태원에서 만난 고라니, 노루, 산양국립생태원 : 사슴생태원 친구들 (고라니, 노루, 산양)


사슴생태원 이야기를 뒤로 하고 에코리움을 향해 계속 발길을 이어갑니다. 방문자센터에서 CITES 동물보호시설 방향으로 나 있는 산책로를 이용하다 보면, 산책로 한편에 쳐진 철조망 울타리를 하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건 뭘까 하는 강한 호기심에 이끌려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DMZ 전시원으로 가는 길이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검색을 해 보니 2019년 기획전시전 일환으로 개최한 'DMZ(비무장지대) 생태이야기' 현장입니다. 

서천 국립생태원 구석구석 둘러보기 : 사슴생태원과 DMZ 전시원 사진


ㅇㄹㅇ▲ 국립생태원 야외전시원 : DMZ(비무장지대) 전시원 가는 길


DMZ에 관한 전시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 궁금해 오솔길을 따라 숲 안쪽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발길이 멈추는 곳에 우리나라 서부 DMZ를 소규모로 연출한 공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예전에 실제로 군생활 때 경험했던 민통선 안쪽 분위기처럼, 철책선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는 분위기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본격적으로 철문 안쪽 공간을 관람하기 전에 안내문을 먼저 읽습니다. 우리나라 DMZ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DMZ 생태계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곳이 생태학적으로 왜 특별한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서천 국립생태원 구석구석 둘러보기 : 사슴생태원과 DMZ 전시원 사진▲ 국립생태원 야외전시원 : DM전시원 입구


철문 안쪽으로 들어오니 강렬한 자연내음이 확 느껴집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전부일정도로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짧은 구간을 걷는 동안 실제 DMZ 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철책, 전쟁 흔적, 그리고 그곳에 사는 식물종에 관한 이야기를 고루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잠시 이 일대를 유유히 거닐면서 전쟁폐허 속에서도 강렬한 생명력으로 되살아난 DMZ 생태계 메시지를 함께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서천 국립생태원 구석구석 둘러보기 : 사슴생태원과 DMZ 전시원 사진


서천 국립생태원 구석구석 둘러보기 : 사슴생태원과 DMZ 전시원 사진


3▲ 국립생태원 야외전시원 : DM전시원
 

안쪽에 마련된 전시관람을 마치고 반대쪽 철책으로 나오면 이곳이 2019년 기획특별전 현장이었음을 알려주는 포토존을 만나며 DMZ 전시원 이야기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방문객이 걷는 이 길은 에코리움 온대관 야외관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나중에 따로 더 정보를 찾아보니 이곳은 안내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정말 우연히 길을 걷다가 발견할 수밖에 없는 숨은 보물 같은 공간입니다. 안내문에는 나와 있지 않은 이런 공간들이 더 숨어 있는지 앞으로 국립생태원 이야기를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뜻하지 않은 선물 같은 순간을 잔뜩 얻고 되돌아가는 기분 좋은 국립생태원 7월 여행길입니다. 
 

23▲ 국립생태원 야외전시원 : DM전시원 이야기를 마치며


국립생태원
충남 서천군 마서면 금강로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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