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일 항일 독립운동으로 3.1운동이 일어났다.
전국 각지에서 200만 명이 넘은 국민들은 만세를 외치며 일본의 식민통치에 저항했다.
3.1운동은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탄생시켰고, 대한민국 임시헌장과 임시헌법을 제정해 국호와 정치 체재, 영토, 국가기관 등을 규정했다.
1948년 7월 17일 제정된 제헌헌법에는 3.1운동이 대한민국 건국의 기원으로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다고 천명했다.
대한민국 건국의 시발점이 된 3.1운동의 중심에는 유관순 열사가 있었다.
오늘은 천안 병천의 유관순 열사 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생가지, 그리고 조병옥박사 생가지를 모아 소개한다.



1919년 4월 1일 병천 아우내 장터에서는 대규모의 항일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유관순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이 주도하여 약 3,000여 명의 군중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다 같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운동으로 인해 일제는 총검과 총기 등으로 강력하게 진압을 시도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사망이 19명, 부상을 당하거나 투옥된 사람도 많았다.
역사에 남을 천안의 독립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1972년 매봉산 봉화터와 유관순 열사 생가지가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유관순 열사 추모각이 건립되었다.
유관순 열사 추모각 옆에는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함께 외친 선열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순국자 추모각이 있다.
2003년에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이 개관하며 1919년 현장의 모습을 생생한 자료로 보여주고 있다.



태극기를 손에 들고 만세를 외치고 있는 유관순 열사 동상이다.





동상 맞은편으로는 유관순 열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2003년 4월 1일 개관한 유관순열사 기념관이 있다.
이곳에는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아우내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각종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1920년 4월 8일 유관순 열사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순국해 시신을 이화학당으로 인도되어 장례가 치러졌다.광복 후 유관순 열사의 삶이 알려지면서 기념사업회가 발족하고, 3.1운동의 상징으로 201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 받았다.



유관순은 1902년 12월 16일 매봉산 자락의 지령리 마을에서 5남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유관순은 활발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마음이 따듯하고 다정해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했다.
아버지 유중권은 조선 중기 높은 벼슬을 지낸 양반 가문으로 유교적 전통을 지키며 살았다.
다른 가족들은 기독교에 입문해 새로운 사상과 신문학을 받아들였다.



1919년 3.1운동이 발생하자 유관순은 서명학, 김복순, 국현숙, 김희자 등 5인 결사대로 학교 담장을 넘어서 만세운동 대열에 합류했다.
3월 5일에는 학생단 시위에 참여해 만세를 부르다 경감총감부에 붙잡혀갔으나, 이화학당 선교사들의 강력한 항의로 석방되었다.



1910년 대한제국은 국권을 빼앗기고, 일제는 조선총독부를 설치한다.
일제는 우리나라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경제 약탈을 자행한다.
이에 저항하는 한국인은 잔혹하게 처벌했다.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에 국민들에게 독립의 열망은 더 커져갔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3.1 운동이 시작되었다.



3.1운동이 벌어지자 일제는 3월 10일 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린다.
유관순과 유예도는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한다.
3월 13일 고향에 돌아와 만세운동 소식을 전하고 4월 1일 아우내장터에서 만세운동을 벌일 것을 결의한다.
유관순은 목천과 청주, 진천, 연기 등에서도 만세운동을 벌일 것을 준비한다.
3월 31일 매봉산 봉화대에는 거사를 알리는 봉화가 올려졌다.
4월 1일 아우내장터에서 맨손에 태극기만을 들고 투쟁한 평화적 만세시위였다.
유관순이 만든 태극기는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의 제1호 범죄 공용물이다.



유관순은 소요 및 보안법 위반으로 1919년 5월 9일 공주지방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는다.
이에 항소해 6월 30일에는 경성복심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한다.



옥에 갇힌 유관순은 옥중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 끌려가 간수에게 고문을 당했지만 계속해서 만세를 불렀다.









1920년 9월 28일 오전 8시 20분 유관순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한다.
일제에 체포될 당시 옆구리 상처가 있었고, 고문의 후유증이 주원인이다.







추모각이다.
화강석 기단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목조건물로 주위에 담장을 두르고 삼문을 두었다.
건축은 중요무형문화재 신용수 대목장이 맡았고, 현판은 길물 이철경 서예가가 썼다.
영정은 석천 윤여환 화백의 작품으로 2007년 2월 28일 봉안했다.
매년 9월 28일은 유관순 열사 순국일에 맞춰 추모제가 열린다.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서 옆문으로 나와 순교자 추모각으로 향한다.







순교자 추모각에는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으로 순국하신 분과 애국지사 60분의 넋을 기리는 위패를 모시고 있다.







순교자 추모각 아래에는 유관순 열사 기념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유관순열사 기념관 입구는 각종 조형물이 설치된 열사의 거리이다.





나는 기념관 근처의 유관순 열사 생가지로 이동했다.
이곳은 유관순 열사가 태어나고 1916년 이화학당으로 유학하기 전까지 자랐던 곳이다.
1972년에 사적 제230호로 지정되었다.
가까이에는 유관순 열사가 다녔던 매봉교회가 있다.



유관순 열사 생가지 근처에는 독립운동가이면서 정치가인 조병옥 박사 생가지도 있어 함께 돌아본다.
1894년 3월 21일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서울 배재학당, 평양숭실전문학교, 미국 콜롬비아대학에서 졸업한 후 1927년 신간회라는 조직에서 항일 민족전선을 형성하는 운동을 했다.
1951년에는 내무부 장관을 지내고, 1960년 대통령 후보 출마 유세 중 신병으로 사망했다.

천안 병천에 있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다 순국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자료와 유물을 볼 수 있고, 당시의 우리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깊은 장소이다.


유관순 열사 기념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길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