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충남도서관과 함께 하는 인문학 탐방 : '다양한 색깔, 내포문화숲길'
2023.06.09(금) 03:27:43경명(jsh_letter@naver.com)
첫째, '숲길’이란 등산·트레킹·레저·스포츠·탐방·휴양·치유와 같은 활동을 위해 산림 안팎으로 조성한 길을 의미한다.
둘째, '국가숲길'은 국내 숲길 중 산림생태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을 산림청장이 지정하여 고시한 숲길을 의미한다.
셋째, 국가숲길을 지정하기 위해서는 생태적 가치, 역사·문화적 가치, 숲길 규모, 숲길 조성 적합성, 지속적인 운영 관리체계, 연결성, 접근성과 같은 7가지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넷째, 현재 우리나라 국가숲길은 내포문화숲길을 비롯해 지리산둘레길·대관령숲길·백두대간트레일·DMZ펀치볼둘레길·울진금강소나무숲길·대전둘레산길·한라산둘레길을 운영하고 있다.
넷째, 현재 우리나라 국가숲길은 내포문화숲길을 비롯해 지리산둘레길·대관령숲길·백두대간트레일·DMZ펀치볼둘레길·울진금강소나무숲길·대전둘레산길·한라산둘레길을 운영하고 있다.
다섯째,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 주변 4개 시·군 지역 일대 역사, 문화, 생태 가치를 품고 있는 옛길과 마을길, 숲길과 하천길을 연결하는 숲길이다. 내포문화숲길 총거리는 약 320km로 현재 운영 중인 국가숲길 중 가장 긴 코스이다.
여섯째, 내포문화숲길은 원효깨달음길, 내포천주교길, 백제부흥군길, 내포역사인물길, 내포동학길과 같은 다양한 색깔을 지닌 여러 걷기여행길을 품고 있다.
▲ 2023 충남도서관과 함께하는 인문학 탐방 : '다양한 색깔, 내포문화숲길'
<첫 번째 탐방지 : 이응노 생가기념관>
드디어 내포문화숲길을 직접 만나러 가는 오후 일정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로 만나는 내포문화숲길은 내포역사인물길입니다. 이 길은 내포가 배출한 수많은 인물 이야기를 만나며 걷는 길입니다. 내포를 대표하는 여러 인물 중에서 이번 탐방길에서 만나는 첫 주인공이자 장소는 바로 고암 이응노 화백을 만날 수 있는 이응노 생가기념관입니다. 이응노 생가기념관은 대한민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고암 이응노 화백 생가와 이응노 화백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잠시 고암 이응노의 집 일대를 거닐면서 고암 이응노 화백에 대해 배우고 느끼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응노 생가기념관은 예산과 홍성을 넘나드는 내포역사인물길 1코스(충의사-이응노 생가기념관)이자 내포역사인물길 2코스(이응노 생가기념관-백월산-내포문화숲길 홍성센터) 거점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응노 생가기념관 탐방을 마치고 두 번째 탐방장소인 충의사를 향해 가는 도중에 개인적으로 나름 의미 있는 경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래 내포역사인물길 1코스는 '이응노 생가기념관-용봉산(용봉사)-충의사'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하지만 차량으로 이동하는 관계로 '이응노 생가기념관-수덕사-충의사'로 가는 길을 가게 되었지요. 오래전에 청년 이응노가 어느 날 나혜석 화가가 수덕여관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에게 그림을 배우기 위해 나혜석 화가를 직접 만나러 수덕여관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비록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이긴 했지만, 청년 이응노가 나혜석 화가를 향해 걸었던 그 길을 경험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잠시나마 그림을 배우기 위해 나혜석 화가를 찾아가던 청년 이응노 마음을 느끼고 헤아려보며 상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내포문화숲길 - 이응노의 집 (내포역사인물길 1코스 & 2코스)
<두 번째 탐방지 : 충의사>
두 번째로 만나는 내포문화숲길 장소는 바로 충의사입니다. 충의사는 '충의사-이응노의 집'을 연결하는 내포역사인물길 1코스 출발장소이자, '삽교성당-충의사'로 이어지는 내포천주교순례길3코스 거점지인 장소입니다. 자료를 검색해보니 충의사를 지나는 길이 천주교 박해 시기에 체포된 천주교인들이 해미읍성으로 압송되며 걸었던 길이라고 나옵니다.
충의사에 담겨있는 내포문화숲길 의미에 대해 살펴본 후, 윤봉길 의사기념관과 생가터가 있는 도중도를 둘러보면서 매헌 윤봉길 의사를 만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해설사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24년밖에 안 되는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뜨겁게 독립운동에 매진했고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큰 분기점을 만드는데 기여했던, 영원한 청년 윤봉길 의사 이야기를 깊이 있게 배웠습니다.
▲ 내포문화숲길 - 충의사 (내포인물역사길 1코스, 내포천주교순례길 3코스)
<세 번째 탐방지 : 군자정>
세 번째로 만나는 내포문화숲길 장소는 바로 당진 면천에서 만난 군자정입니다.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인 박지원이 면천 군수로 재직하던 시절 이야기가 담겨 있는 군자정과 골정지 이야기를 만나며 내포문화숲길 탐방을 이어갑니다. 이곳은 합덕제-구절산-면천향교-면천읍성으로 이어지는 백제부흥군길 7코스 주요 장소입니다. 백제부흥군길은 멸망한 백제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백제유민들이 이용한 주요 장소와 보급로 등을 연결한 길인데, 그 역사 속 흔적과 이야기가 당진 면천까지 이어집니다.
현지에서 만난 당진 문화해설사 선생님에 의하면 이곳은 백제부흥군길 코스인 동시에 당진 일대에 전해오는 동학혁명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내포동학길 코스이기도 합니다. 비록 군자정-면천읍성-당진 승전목으로 이어지는 내포동학길 1코스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구한말 가슴 아픈 동학혁명 역사 속에서 화려하게 꽃 피웠던 동학혁명군 승전보가 새겨있는 당진 승전목 얘기를 처음으로 접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내포문화숲길 - 군자정 (백제부흥군길 7코스, 내포동학길 1코스)
<마지막 탐방지 : 솔뫼성지>
오후 한나절 꼬박 걸린 내포문화숲길 마지막 탐방 장소는 바로 내포천주교순례길 1코스에 있는 솔뫼성지입니다. 내포천주교순례길 전교와 박해, 순교의 역사가 함께하는 천주교 성지들을 이어 걷는 길입니다. 특히 솔뫼성지를 만날 수 있는 내포천주교순례길 1코는 내포 일대 천주교가 처음 들어왔던 그 시절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가득합니다. 우리라나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솔뫼성지를 거닐면서 우리나라 천구교 역사에 담겨있는 믿음-박해-순교 역사를 깊이 느끼며 충남도서관과 함께하는 내포문화숲길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 내포문화숲길 - 솔뫼성지 (내포천주교순례길 1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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