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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맞이와 ‘기브 앤 테이크’

출입기자 칼럼 - 홍석원 쿠키뉴스 충남본부장

2023.06.05(월) 15:01:18도정신문(deun127@korea.kr)

구마모토현 공무원들이 청사를 찾은 충남도 방문단을 입구에서 박수로 반갑게 맞고 있다.

▲ 구마모토현 공무원들이 청사를 찾은 충남도 방문단을 입구에서 박수로 반갑게 맞고 있다.



집에 손님 한 명을 초대하는 것도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이곳저곳 청소하고 정리해야 하고 시간에 맞춰 옷도 정갈하게 입어야 한다. 

이렇듯 손님을 정성껏 대접하려는 풍습은 세계 공통이지만 환대의 핵심은 진정성에 있다. 

하물며 국가와 국가간의 방문은 결이 다르다. 우호와 협력을 지향한다.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열린 마음으로 진심과 정성을 다했을 때 가슴에 와 닿는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해외투자유치와 2023 대백제전 및 금산인삼축제, 충남관광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12년 만에 재개한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를 뒷받침하고 코로나19로 막혔던 지방외교의 물꼬를 다시 트기 위한 순방이었기에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 찾은 자매결연 40주년의 구마모토현 대접은 융숭했다. 가바시마 이쿠오 지사와 김 지사는 마치 큰형님과 동생처럼, 때론 오랜 친구처럼 충남도와 스스럼없는 사이가 되었다. 

사실 이번 김 지사의 일본 순방길은 강제징용 문제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으로 국내 여론이 엇갈리면서 껄끄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지만 일본의 환대는 어리둥절하게 만들 정도였다.

속내야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일본을 방문해 준 충남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기에 충분했고, 대백제전을 계기로 우호협력과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충남도의 손님을 맞는 일본 공무원의 반응은 어땠을까?

구마모토현청에서 직원들의 깎듯하고 따뜻한 환대는 황송하리만치 대단했다.

끝이 안보일 정도로 복도 양편에 도열해 마지막 한 사람이 지나갈 때까지 끊임없이 박수를 보내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말을 건네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시즈오카현청을 방문했을 땐 한발짝 더 나아갔다.

양 손에는 태극기와 일장기를 들고 흔들며 환한 웃음으로 맞아주는 공무원들을 대하며 마치 유명 연예인이나 아이돌도 이런 환대를 받을까 싶을 정도였다. 아마 전 직원이 동원(?)된 듯 느낄 정도였으니까.

6박 7일간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빡빡한 일정임에도 이같은 환대가 피곤함을 잊게 만드는 원천이 아니었나 싶다.

지난 5월 31일엔 남호주 프랑세스 아담슨 주총독과 캐서린 레이퍼 주한호주대사가 충남도청을 찾았다. 이때 김기영 부지사의 안내로 청사에 들어선 아담슨 주총독 일행은 로비에 도열한 도청 직원들의 환영 꽃다발과 열렬한 박수에 다소 놀란 듯 연신 “오 마이 갓”을 외쳤다. 

나라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환한 미소로 손님을 맞는 것은 분명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올 하반기 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대백제전과 금산세계인삼축제를 매개로 충남의 구석구석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브 앤 테이크’란 말을 흔히 쓴다. 주는 만큼 받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고 이 안에서 신뢰가 쌓인다. 

충남을 찾은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즐거운 추억을 안고 가도록 도민들의 넉넉하고 따뜻한 환대를 기대해 본다.

손님맞이와 ‘기브 앤 테이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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